중국의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

 

중국의 천연지하 담수 규모는 중국 수자원의 3분의 1에 달한다. 하지만 최근 20년간 지하수 개발 규모가 연 평균 25억㎡의 속도로 증가하면서 1995년초 현재 개발 가능한 지하수의 53%가량이 이미 사용된 상태이다.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는 중국 전역의 400여 개 도시에서 지하수는 도시 용수의 3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북부지역의 도시들이 주로 지하수를 사용하는데 華北와 西北지역의 도시들의 지하수 이용율은 각각 72%, 66%에 이르고 있다. 北京, 天津, 沈陽, 濟南, 太原, 鄭州 등은 지하수 개발이 이미 적정 수준을 크게 넘어선 상황이다. 과도한 지하수 개발로 인해 일련의 생태환경 문제마저 유발되고 있을 정도이다.
 

지표면 함몰지역 증가일로
장기간에 걸쳐 지하수를 과도하게 사용한 결과는 지하수의 수위 저하와 이로 인한 지표면 함몰을 가져왔다. 현재 河北省, 北京, 天津, 山東省 등지에 걸쳐 지하수위 저하로 인한 지표면 함몰현상이 나타났으며 약 7만㎢에 이르는 지하수의 주위가 해수면보다 낮아졌다. 특히 河北省은 20여 곳에서 지표면이 함몰돼 그 면적이 4만㎢에 달하는 실정이다. 중국 전역의 지표면 함몰지역은 100여 곳, 면적은 15만㎢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하수를 무분별하게 개발한 46개 도시에서는 지반 침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 중 上海, 天津, 太原 등은 지반 침하 정도가 누계 2m 높이에 이른다. 지면이 갈라지는 지표면 균열 현상도 있다. 西安에서는 7곳의 지표면이 함몰되고 11곳에서 제법 큰 지표면 균열현상이 발견됐다. 또 大連, 秦皇島, 靑島 등 해안지역에서는 지하수위 저하로 지하수에 바닷물이 스며들어 지하수가 오염되고 있다.
 
심각한 지하수 오염
지하수는 지하에서 자연적인 여과작용을 거치기 때문에 바로 마실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공업용수, 생활오수 및 화학비료 등의 영향으로 수질이 오염되면서 마시기에 부적합한 지하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大同은 중국에서 물이 가장 부족한 지역중의 하나다. 그러나 과도한 석탄 채굴로 인해 지하수 안의 일부 유해물질 함유량이 기준치의 26배에 이르는 등 지하수 오염이 심각한 형편이다. 농촌의 경우 약 1억5천만 명이 미생물 함유량이 기준치를 초과한 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고 불소와 비소 함유량이 음용수 기준치를 넘은 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사람들은 6천500만 명, 쓰거나 짜서 먹기 힘든 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사람도 3천700만 명이나 된다. 더 큰 문제는 오염된 지하수로 인해 주민들의 건강이 크게 위협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寧厦回族自治區처럼 물이 부족한 중국 북부지역에서 사람들이 불소와 비소 함유량이 음용수 기준치를 넘은 물을 장기간 식수로 사용함으로써 불소 중독, 캐신벡병, 피부병을 앓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지하수 낭비 현상도
중국은 물 부족 국가에 속한다. 1인당 평균 담수 보유량은 세계 평균의 4분의 1에 못 미친다. 전국의 669개 도시 중에서 물 부족현상이 심각한 곳만 110여 개에 이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는 수자원을 낭비하는 현상이 심각하다. 중국정부는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공업생산액 1만 위안 당 소모되는 물의 양은 선진국의 10∼20배, 식량생산 1㎏당 소모되는 물의 양은 선진국의 2∼3배에 이른다는 것이다. 따라서 고귀한 지하수 자원보호와 인공적인 지하수 자원 비축작업을 강화해 지하수 자원 확보 자하수 자원보호지역을 설정해 지하수 오염방지 지하수 자원 보호법률제정 등의 작업이 시급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