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난해 석탄기업 눈부신 실적 달성

중국 석탄기업이 지난해 우수한 실적을 달성하면서, 중국의 공급과잉 해소 정책에 따른 석탄업계 구조 최적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23일 중국선화(中国神华), 옌저우석탄(兖州煤业), 헝위안석탄전력(恒源煤电) 등 중국 석탄기업은 2017년 연차보고서를 공개하며 순이익이 대폭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최대 석탄기업인 중국선화의 2017년 매출은 2천487억5천만 위안(약 43조 원)으로 전년 대비 35.8%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450억3천700만 위안(약 7조7천4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98.3% 급증했다.

산둥성(山东省) 석탄 기업인 옌저우석탄의 2017년 매출은 1천512억 위안(약 26조 원)으로 전년 대비 47.85%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67억7천만 위안(약 1조1천6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213% 급증했다.

안후이성(安徽省) 석탄 기업인 헝위안석탄전력은 2017년 매출이 전년 대비 41.3% 증가한 65억 위안(약 1조 1천200억 위안)에 달했으며, 순이익은 11억 위안(약 1,천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3031%나 폭증했다.

석탄 기업들은 “석탄 업계가 공급 측 구조 개혁(생산효율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덕분에 석탄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올라, 회사의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중국의 공급과잉 해소 정책으로 기존 보유한 석탄 자원의 배치를 최적화하고, 우수한 자원 공급 확대라는 시장의 요구 속에서 석탄 산업 구조가 최적화되고 있다.

석탄 업계 통합 및 조정에 따라, 석탄 수요가 반등하고 생산능력이 개선되면서 원탄(原炭·석탄광에서 채광한 그대로의 석탄) 생산이 회복세를 보였다.

2017년 중국 전체 원탄 생산량은 35억2천만 톤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해, 2014년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한편, 지난 2016~2017년 중국 석탄 업계는 약 5억 톤의 생산능력을 감축했으며, 중국 정부는 올해 석탄 생산능력을 1억5천만 톤 감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나 중국의 한 애널리스트는 “비록 석탄기업의 최근 1년간 실적이 호전되었으나 이윤이 주로 부채나 밀린 임금을 해결하는 데에 쓰여, 석탄 그룹의 부채율은 여전히 높으며 고정자산 투자도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일부 석탄기업의 내부 구조조정, 기술 및 관리 수준 제고 등의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업계 실적이 호전되었을 때, 사전에 앞날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출처 : 대외정책연구원 중국전문가포럼(http://csf.kiep.go.kr) / 2018년 3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