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남부 지역 풍력발전 산업 성장세 두드러져

중국 중남부 지역의 풍력발전 산업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일 중국 재생에너지학회(中国可再生能源学会) 풍력전문위원회(风能专业委员会) 등 세 기관이 연합해 발표한《2017 중국 풍력발전 시공 용량 통계 보고(2017年中国风电吊装容量统计简报, 이하 보고)》에 따르면, 2017년 중국(홍콩∙마카오∙대만 지역 제외)의 풍력발전 신규 설비용량은 1천966만 kw로 전년 동기 대비 15.9% 감소했다. 누적 설비용량은 1억8천800만 kw로 전년 동기대비 11.7% 증가해 증가세가 둔화됐다.

하지만, 중국 전역의 풍력발전 설비용량 증가세 둔화에 비해, 중국 중남(中南)부 지역의 풍력발전 설비용량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2017년 중국 6대 지역의 풍력발전 신규 설비용량 점유율은 각각 △ 화북(华北, 25%) △ 중남(中南, 23%) △ 화동(华东, 23%) △ 서북(西北, 17%) △ 서남(西南, 9%) △ 동북(东北, 3%) 순으로 나타났다. 중남부 지역에서 풍력발전이 성장하고 있는 성(省)에는 주로 △ 후난(湖南) △ 허난(河南) △ 광시(广西) △ 광둥(广东) 등이 포함됐다.

이처럼 2017년 중국의 풍력발전 사업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중남부 지역의 설비용량이 눈에 띄게 증가한 점이다. 친하이옌(秦海岩) 풍력전문위원회 비서장은 중국 중남부 지역의 풍력발전 설비용량이 증가한 원인으로 다음과 같은 3가지 요인을 제시했다.

첫째, 현재까지 서부 지역이 개발의 중심이었고, 최근 몇 년간 기풍(棄風) 현상이 비교적 심각한 편이라 그 영향으로 개발 압박이 커졌다.

 둘째, 중남부 지역의 풍력발전 수요 상승임. 친하이옌 비서장은 “정부는 풍력발전이 서부 지역에 편중되는 것 보다 중남부에서 풍력발전을 육성하는 것을 희망한다”며 “풍력발전 같은 재생에너지의 경우, 해당 지역에서 전력을 생산해 해당 지역에서 소비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셋째, 최근 몇 년 사이 풍력발전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함. 중남부 지역 평균 풍속이 초당 6m를 넘지 않으면서 풍력발전이 경제적으로 개발 가치가 없었지만, 현재 기술 수준 향상으로 저(低)풍속 지역에서의 발전 용량이 증가했다.

[출처 : 대외정책연구원 중국전문가포럼(http://csf.kiep.go.kr) / 2018년 4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