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에너지·전력 분야 해외 M&A 활발

올 상반기 중국 기업의 에너지·전력 분야 해외 인수합병(M&A)이 활발히 진행됐다.

지난 2017년 열기가 다소 식었던 중국 기업의 해외 M&A가 다시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 상반기 중국 기업의 해외 M&A 규모는 766억 달러(약 85조 원)로 전년 동기 대비 4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럽 기업에 대한 다국적 M&A가 배로 증가했으며 액수는 454억 달러(약 51조 원)에 달한다.

 중국 기업의 M&A 집중 분야는 에너지와 전력으로, 중국 기업 전체 해외 M&A 중 41%를 차지했고, 그 규모가 315억 달러(약 35조 5,000억 원)에 달했음.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86.8% 급증한 수치이다.

일례로 지난 6월 28일 중국 롄허에너지(联合能源)는 “파키스탄의 OMEG, OMVEP에 대한 인수대금 지불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OMEG, OMVEP사의 주요 사업 분야는 천연가스로, 롄허에너지에 각각 8,061만 유로(약 1,060억 원)와 7,722만 유로(약 1,014억 원)에 인수됐다.

전력분야의 다국적 인수는 중국의 중앙국유기업을 중심으로 이뤄짐. 남방 전력망 공사(南方电网公司)는 캐나다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브룩필드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BIP, Brookfield Infrastructure Partners)가 보유하고 있던 트렌셀렉(Transelec.A.)의 지분 27.8%를 13억 달러(약 1조 5,000억 원)에 인수했다. 트렌셀렉은 칠레 최대 송전망 회사이다.

중국 국유 전력회사인 국가전력망(国家电网)의 허롄추(何联初) 전문가는 “전력은 중국 기업 해외투자의 또 다른 ‘명함’이며, 특히 일대일로(一带一路∙육해상 실크로드) 연선국가와의 전력 분야 협력이 긴밀해지면서 전력 투자 규모가 방대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예년과 비교해 중국 기업의 해외 M&A는 핵심 기술과 브랜드 확보를 목표로 하는 새로운 추세를 보였다.

일례로, 중국 대형 가전업체 하이센스(Hisense, 海信集团)는 슬로베니아 가전 대기업 고레니아(Gorenje)의 일부 주식을 2억 9,300만 유로(약 3,850억 원)에 사들여 보유지분이 95.42%로 확대됐다.

고레니아는 1950년에 설립된 유럽 8대 가전제품 제조업체로, 세계 90여개 국가와 지역을 아우르는 제품 판로를 보유하고 있다.

[출처 : 대외정책연구원 중국전문가포럼(http://csf.kiep.go.kr) / 2018년 7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