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대 석유기업 4년만에 최고 반기실적 달성

중국 3대 석유기업이 4년만에 최고 반기실적을 달성했다.

세계 경제의 완만한 회복과 국제 유가의 상승세에 힘입어 중국 3대 석유기업의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기업의 올 상반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 페트로차이나(中国石油天然气股份有限公司·PetroChina) △ 중국해양석유(中国海洋石油有限公司·CNOOC) △ 시노펙(中国石油化工股份有限公司·Sinopec)의 2018년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0% 급증한 942억 위안(약 15조 원)으로 하루 평균 5억2천만 위안(약 847억 원)을 벌어들인 셈이며, 4년 만에 최고 반기실적을 달성했다. 그 중 중국해양석유와 페트로차이나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고, 특히 페트로차이나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13.7%나 신장했다.

3대 석유기업 중 중국의 석유·가스 업종, 특히 탐사 및 채굴 등 업스트림(upstream) 분야에서 주도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페트로차이나의 순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페트로차이나의 상반기 매출은 1조1천90억 위안(약 180조 원)이며, 경영이익은 658억9천100만 위안(약 10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6% 증가했다. 지배주주 순이익은 270억 8,800만 위안(약 4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7% 급증했다.

중국 3대 석유기업은 4년 만에 최고 반기실적을 기록함과 동시에 거액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지급한 배당금은 총 472억8천200만 위안(약 7조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배당금인 325억 3,300만 위안(약 5조 원) 대비 45% 증가했다.

올 상반기 지속적인 유가 상승이 석유화학공업 분야의 실적 신장세를 뒷받침했다. 북해산 브렌트유와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현물 평균 가격은 각각 배럴당 70.58달러(약 7만 8천원)와 65.52달러(약 7만3천원)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3%, 31.2% 올랐다. 이에 따라 중국 3대 석유기업의 업스트림 사업 회복세가 확장됐다.

특히 올해 상반기 중국 3대 석유기업의 탐사, 채굴 등 업스트림 사업이 전면 회복되어 올해 하반기에는 투자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다운스트림(DownStream, 판매·공급) 사업은 여전히 우려가 남아있어 천연가스 수입 적자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 대외정책연구원 중국전문가포럼(http://csf.kiep.go.kr) / 2018년 9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