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재해, 기후 변화에서 요구되는 식량 안보

서 일본 호우, 최대 진도 7을 기록한 홋카이도 지진, 대형 태풍의 잇따른 상륙. "수확의 계절"을 맞이한 지금도 많은 농어촌이 자연 재해로부터의 복구에 힘쓰고 있다. 일련의 재해는 일본의 식량 안보 문제를 부각시켰다. 게다가 지구 온난화의 영향도 걱정스럽다. 아키타의 대표적인 쌀 "아키타 코마치"가 "(장래, 온난화 때문에 산지가 북상해) 홋카이도에서 생산될지도 모른다"고 말하는 전문가도 있어, 재해나 기후 변화에 강한 식량 생산 체제 구축이 급선무가 되고 있다.

"시급한 과제는 재해 대응이다" 요시카와 타카모리 농림수산대신은 10월 2일의 취임 회견에서 이렇게 말하며, 그 주말부터 곧바로 전국의 재해 지역으로 날아갔다. 10월 5~7일의 3일간 동일본 대지진으로부터 부흥에 임하는 후쿠시마, 태풍 21호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오사카와 와카야마, 여진이 계속 되는 홋카이도를 연달아 방문. 10월 12, 13일에는 서 일본 호우 피해 지역을 시찰했다.

농수성에 의하면, 서 일본 호우와 홋카이도 지진, 태풍 21호에 따른 농림수산 분야의 피해액은 총 4천16억 엔(10월 12일 시점)이다. 피해 내용은 저수지와 농업용 하우스의 붕괴, 젖소의 유방염 등 다방면에 걸친다.

일본 내 생우유의 절반 이상을 지탱하는 홋카이도에서 지진과 대규모 정전이 일어난 것으로, 버터의 공급 부족 우려도 있다. 한때 도내 39개 유업 공장이 멈추고, 2톤이 넘는 생우유가 폐기되었기 때문이다.

온난화에 대한 대응도 시급하다. 유엔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은 10월 8일, 지구 온난화가 지금의 속도로 진행된다면, 2030년의 세계 평균 기온이 산업 혁명 이전보다 1.5도 상승한다는 추산을 발표했다.

온난화를 방지하는 노력을 계속하는 한편, 앞으로는 기후 변화에 대응한 식량 생산 체제를 갖추는 것도 중요한 과제가 된다.

"어쩌면 미래에, '아키타 코마치'의 산지는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홋카이도가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농업 정책에 정통한 일본 종합 연구소 전략 센터의 미와 씨는 이런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

국가와 각 지방의 연구 기관 등은 더위에 강한 쌀 등의 품종 개발을 진행하고 있지만, 그 외에도 끊임없이 야채와 쌀을 공급하는 '산지 릴레이'를 검토하거나 지역 브랜드를 지키는 구조를 생각해야한다.

미와 씨는 "매년과 같이 자연 재해가 발생하는 위험을 포함시킨 다음, 품종 개발뿐만 아니라 재배 기술의 개발과 정전이나 가뭄이 발생했을 경우의 대책을 진행하거나, 수입 보험과 같은 구제 제도를 갖추는 등, 패키지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출처 = 한국무역협회(www.kita.net)/ 2018년 11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