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향후 3년 전기차 충전 시설 최적화에 주력

중국 정부가 향후 3년간 전기차 충전 시설 최적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 10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국가에너지국 등 4개 정부 부처가 공동으로《신에너지차 충전 보장능력 행동계획(이하 ‘행동계획’)》을 제정했다.

《행동계획》은 향후 3년 내 신에너지차 충전 시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충전 네트워크의 상호 연결 기능을 강화해, 충전 시설 환경과 산업 구도를 한층 더 최적화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최근 들어 중국의 신에너지차가 부단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올 9월 기준 신에너지차 보유 대수는 221만 대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국무원이《에너지 절감과 신에너지차 산업 발전계획(2012~2020년)》을 인쇄·발행해, 2020년까지 중국 내 신에너지차의 누적 생산·판매량을 500만 대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제시한 바 있어, 향후 중국의 신에너지차 생산량과 판매량이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거대한 신에너지차 시장 규모에 걸맞은 충전 시설 구축의 중요성이 높아진 가운데,《행동계획》은 새롭게 건설되는 거주 지역의 경우, 전력 공급 케이블을 고정된 주차자리에 설치해 예비 전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기존 거주지역의 전력 부족 문제에 대해서는 전력 수요가 낮은 시간대의 충전을 유도하고, 현 전력망 시설의 이용 잠재력 발굴 등을 통해 ‘차량 1대당 충전스탠드 1대’라는 목표를 실현하기로 했다. 

하지만《행동계획》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전기차 충전스탠드가 60만 대를 돌파했지만, ‘차량 1대당 충전스탠드 1대’ 목표를 실현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중국 전력계획설계총원의 라오젠예 수석엔지니어는 “기존의 중국 신에너지차 정책은 전기차 자체에만 집중되어, 충전 시설에 대한 지원은 일정 부분 간과한 면이 있다,”며 “전기차 육성이 비교적 빠른 대부분의 지역에서 충전스탠드 구축이 전기차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차는 있으나 충전 시설이 없는 현상이 빚어졌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충전 시설의 수량에 비해 불합리한 배치야말로 신에너지차의 발전을 저해하는 핵심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부지 선정이 어렵고 일부 지역은 건축 비용이 높으며, 충전스탠드 사업의 특성상 투자비용 회수주기가 길다는 점이 충전소 설립의 적극성을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 대외정책연구원 중국전문가포럼(http://csf.kiep.go.kr) / 2018년 12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