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집권 여당인 사회 민주당은 지난 10월에 있었던 전당 대회를 통해, 환경과 연관한 스웨덴의 신에너지 정책을 '초록의 민중의 집'이란 제목으로 제시했다.

 

당시 제안의 골자는 오는 2020년도까지 화석 연료 사용 의존도를 점진적으로 줄이기 위해 대체 에너지를 개발한다는 것으로, 이를 위해 정부 내 요란 페르손 수상 및 모나 살린 산업부 장관을 중심으로 석유의존도 감소 대책 특별위원회를 발족시킬 것과 국가 차원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 13일에 위원회가 발족, 첫 업무를 시작했으며, 이는 2006년도 여름까지 가동될 예정이다.

 

스웨덴은 환경 및 에너지에 대한 인식이 매우 높은 국가로, 이미 지난 10년 간에 걸쳐 친환경화를 실시해 왔으며, 이로 인해 그 기간 동안 31TWh의 재생 에너지가 증가됐다. 뿐만 아니라, 아황산가스의 배출량도 반으로 줄었으며, 일산화질소의 배출량도 1990년에 비해 35%가 감소됐다.

 

산업에너지의 소비량도 지난 10년 간 33%의 감소율을 보였으며, 전국에 걸쳐 1800건에 달하는 지역 차원의 환경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이로써 가구당 연간 에너지 소비량을 줄일 수 있었으며,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소시키는데 성공한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가 됐다.

 

현재 스웨덴은 지난 80년대 초반에 제정됐던 에너지 관련 법안에 따라 핵 발전소가 폐지돼 가고 있으며, 바이오 연료로의 교체로 인해 석유 의존도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그래서 다른 나라들에 비해 비교적 석유 의존도가 낮은 국가에 속한다. 거의 모든 전력은 수력 및 핵 발전을 통해 공급받으며, 바이오 연료 또한 100TWh를 공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20년 동안 화석 연료 생산으로 인한 간접적 열이 90%에서 10%까지 감소됐다. 그러나 난방 및 전력 부분에 있어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이미 상당히 낮아진 상태인데 반해, 차량 연료는 여전히 석유 의존도가 높다. 이 부분의 석유 의존도는 65%에 달한다.

 

스웨덴의 웁살라 대학 교수 Kjell Aleklett의 주장에 따르면, 석유나 천연가스 등의 화석 연료 지속적인 사용에 따른 문제는 크게 두 가지로, 첫째는 자원의 고갈이며, 둘째는 기후 변화 등의 환경 문제라고 한다. 석유 생산량의 한계에 대한 인식은 이미 세계적인 추세이며, 인접 국가 노르웨이도 매년 생산량을 10% 감소시키고 있다고 한다.

 

물론 석탄 연료의 저장량은 여전히 많지만, 기후 변화 등의 환경적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이 없이는 뚜렷한 정책 설립이 불투명한 상태이다.한 가지 매우 긍정적인 사실은 이번 특별위원회의 기업측 대표들도 대체 연료에의 투자에 대해 상당히 관심을 보였다는 사실이다. Volvo 트럭사의 Leif Johansson 사장은 국제적인 기업 경쟁력이 크게 감소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이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하며, 이미 Volvo는 다양한 종류의 연료 사용이 가능한 친환경적 디젤 엔진을 개발한 상태라고 한다.

 

오는 2020년이 되면 스웨덴의 바이오 연료 사용량은 두 배로 증가될 예정이며, 이는 새운 고용 창출의 효과와 함께 유토피아적 해결책이 아닌 현실적인 정책이 될 것이라고 한다.

 

<자료제공= KOTRA 스톡홀름 무역관 이정민( 2005년 12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