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상하수도 개선사업 시장전망 밝아

누수율 32%로 관망개선 시급하나 기술력 부족 밸브, 필터 등 상하수도 자재 수출 잠재력 높아

 

 

베트남은 인구증가, 급속한 도시화, 산업화 등의 요인으로 매연, 오·폐수, 생활 쓰레기 및 산업 폐기물 등 주요 오염원에 의한 환경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그동안 성장 중심의 경제발전 전략을 추구해 온 베트남 정부는 환경문제를 소홀히 했고, 환경 관련 산업의 발달도 이뤄지지 않아 사회적 문제는 물론 성장 잠재력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제도적으로 베트남 환경관련 법안인 「Law on Environmental Protection and Development」도 발효 중이나 구속력이 약해 환경오염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09년 베트남의 환경장비시장 규모는 7억 달러로 추정되며 현지에서 생산되는 환경 관련제품 시장규모는 전체 시장의 약 55%로 대부분 내수용으로 판매되고, 관련 상품의 수입규모는 약 3억 달러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베트남의 환경 및 오염방지장비 시장규모(단위 : 백만 달러)

그러나 베트남 환경관련 장비의 생산량 및 품질은 시장의 수요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으며 베트남은 급속히 증가하는 폐기물 처리를 위한 시설 건립은 물론, 기술지원도 필요한 상황으로 공적개발원조(ODA)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특히 계량기, 밸브, 펌프, 모터, 화학처리제품, 필터, 수압 장치 및 모니터링 장비 등 상수도 관련 일련의 자재 및 하수도 자재는 국내조달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또한 고체 쓰레기 매립 장비, 소각로 등 기술 이전이 절대적으로 필요해 베트남 정부는 선진국의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발전된 기술을 활용, ODA 등 안정적인 재원을 통해 관련 자재 및 기술수출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베트남의 상하수도 프로젝트 및 쓰레기 처리시장 진출을 모색해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수자원 관리, 음용수질관리, 공급망 및 관리 시스템, 감독체계 등은 개발도상국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으며, 오염물질 배출이 없는 쓰레기 처리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서는 유·무상 원조자금을 활용한 상수도 개선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일부 공단에서는 엄격한 환경기준을 적용한 하수도 처리시스템 설치가 필요한 실정이다.

 

베트남 전국에 240여 개 상수원 처리시설이 가동 중이며 매일 470만㎥를 처리해 국민들에게 수도를 공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수도 보급률은 70%에 불과해 상수도 시스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정 및 산업시설로의 상수도 공급과정에서 누수율이 32%에 달해 상수도 관련 인프라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베트남 정부는 2015년까지 상수도 보급률 80%, 2025년까지 누수율 20%를 목표로 상수도 관리 및 송수 시스템 개선사업에 역점을 두고 민간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상수도 문제와 더불어 하수도 및 폐수처리 문제는 도시화, 공업화의 산물로 환경오염의 주원인이라 할 수 있다.

 

대도시, 지방 성에는 일원화된 폐수처리 시설이 부재해 가정과 산업시설에서 발생한 폐수는 강, 하천, 지하로 유입돼 수질 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서 운영되는 산업공단 가운데 폐수처리 시설을 확보한 곳은 전체 공단의 10%에 불과하다.

호수가 많은 하노이의 경우 폐수 처리기업인 Hanoi Drainage Company가 매일 50만t 의 폐수를 처리하나, 하노이 지역 폐수 90%는 도시 곳곳에 있는 호수와 강으로 미처리 상태로 방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