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가 2011년부터 오는 2017년까지 수자원 시설의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며 사업 초기인 첫 3년간 우선 3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자원 시설의 현대화에 더 많은 투자가 예상되며 프로그램 실행에 따라 2017년까지 도시 주민 상당수와 65%의 지방 거주민들에게 깨끗한 중앙 상수도 공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러시아에는 250만 개의 강과 300만 개의 호수가 있으나 시베리아 지역과 극동 지역의 강만이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고 있으며, 전체상수공급 시스템의 약 70%가 노후화된 상태이다.

실제로 러시아 수자원 협회 전문가들은 수자원 부문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로 인프라 노후화를 꼽고 있으며 시급한 교체가 요구되는 파이프의 길이는 총 5만㎞로, 이는 총 수도관 길이의 1/3에 달하는 양이다.

더욱이 러시아는 현재 인구의 약 40% 가량이 수질이 나쁜 물을 소비할 수 밖에 없는 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주원인으로 공업용 하수의 90%가 기준 수준까지 정화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전문가들은 상·하수에 대한 법률 및 기술법규 적용을 가속화하는 것이 시급하며, 이를 위해서는 상·하수 관련 법적 기반을 구축하고 낡은 시설의 교체로 수질을 개선토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깨끗한 물’ 프로그램이 정부의 승인을 받았으며 2011년부터 오는 2017년까지 이행될 계획이다. 프로그램 재정은 이미 연방 예산에 포함됐으며 첫 3년간 90억 루블(약 3억 달러)이 투자된다.

프로그램 추진에 따라 노후 상수도관이 대량 교체·보수되는 것은 물론 2017년에는 60%의 주택에 추가적인 정수 시스템이 설치될 예정으로 러시아 정수 부문 혁신중소 기업의 비중은 현재 8%에서 45%까지 성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