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공단이 올해 작년보다 소폭 줄어든 7200억원 규모의 환경관련 시설공사를 발주한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4800억원 규모를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집행한다.

2012년 1월18일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43건 7246억8900만원 규모의 2012년 발주계획을 확정했다. 이는 작년 환경공단의 발주계획 62건, 8500억원에 비해 건수로는 30.6%, 금액기준으로 14.7% 감소한 것이다.

이 가운데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는 7건, 4864억3600만원이 포함됐다. 성능 보증 등이 필요한 환경관련 시설공사 특성상 턴키방식 채택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최대 규모 공사로는 안양시 박달하수처리장 지하화공사다. 이 공사는 공사비 2788억9900만원 규모로 환경공단은 이 공사를 오는 3월 발주할 예정이다. 이 공사는 환경공단 올해 발주공사 가운데 최대 규모일 뿐 아니라 공사비가 공단 전체 발주금액의 40%에 육박하는 수준이어서 건설업계의 치열한 수주경쟁이 예상된다.

이 사업은 재원마련과 주민반발, 용도변경 등의 문제로 사업 추진이 시작된지 7년만인 올해 발주되는 것이다. 이외의 공사비 500억원 내외의 턴키로는 △이천시 율면 공공하수도시설 설치사업(444억원) △강화군 공공하수도시설 확충사업 가평(624억원) △신천 하수처리시설 증설 및 북면하수관거 정비사업(480억원)이 포함됐다.

나머지 턴키 3건은 100억∼200억원대 공사들이다. 턴키방식 이외의 공사들은 모두 공사비가 300억원을 넘지 않아 최저가낙찰제 대상공사는 없다. 이에 따라 나머지 공사들은 대부분 적격심사 방식으로 입찰이 집행될 전망이다. 환경공단은 전체 시설공사 가운데 75%가 넘는 5474억2100만원 규모를 상반기에 발주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