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가 올해 680건, 총사업비 1조3136억원 규모의 신규 공사를 발주한다. 저수지 둑 높이기, 농경지 리모델링 등 4대강 연계 사업이 대부분 마무리돼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1678억원(11.3%) 줄었다.

1월18일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올해 4대강 연계 사업을 비롯해 새만금단지 매립·방수제 공사, 화옹지구 농지사업 등 1조원을 웃도는 공사가 발주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최대어는 경기도 화성시 화옹간척지구 8공구 간척농지개발사업으로 사업비가 1387억원(자재비 포함) 규모다. 올해 9월 발주 예정이며 최저가낙찰제 방식이 적용된다. 인근의 화옹지구 4공구 농업생산기반 조성사업(615억원)는 10월에 나온다.

새만금지구 사업도 속속 주인을 찾아간다. 5월에 동진2공구(710억원)와 만경7공구(386억원)의 방수제공사를 시작으로 6월에는 881억원 규모의 농업용지 5공구 조성공사가 입찰공고된다. 이어 9월에는 새만금지구 산업단지 생활·공업용수 공사(440억원)이 나오고, 12월에는 1000억원에 육박하는 3공구 매립공사(976억원)가 발주된다. 모두 최저가 방식으로 낙찰자를 정한다. 　

4대강 연계 프로젝트 가운데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의 경우 마지막 남은 2건이 연초에 발주된다. 이달에 함동지구(296억원)가, 다음달에 광주호지구(321억원)가 각각 입찰공고를 낸다. 제한경쟁 입찰 방식이 적용될 예정이다.

공사 측은 “저수지 둑높이기 사업의 경우 4대강 내 94지구 중 80지구를 연내 준공하기 위해 예산을 1조660억원으로 전년보다 2580억원 늘렸다”고 설명했다.

영산강하구둑 구조 개선사업과 관련해 701억원 규모의 영암호 통선문 설치사업이 어떻게 발주될지도 관심사다. 이 사업은 지난해말 관련 예산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발주계획에 아직 포함되지 않았다. 공사측은 이를 설계 변경으로 할 지, 따로 발주할 지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나주로 옮겨가는 농어촌공사 신사옥의 전기·정보통신·소방설비·조경 공사는 다음달 한꺼번에 발주된다. 조경공사비 49억원을 포함해 총 154억원 규모다.

박재순 농어촌공사 사장은 “농어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농어촌 소득기반을 확충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형 농업 생산기반 정비와 수리시설 개보수, 깨끗한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예산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