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연이은 해외 수주 소식을 전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의 건설공사 수주도 이어갔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3월 29일 싱가포르 지하철(MRT) 도심선(Down Town Line) 3단계 프로젝트의 기계 및 전기(M&E)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Land Transportation Authority)이 발주한 공사로, 공사비는 총 1억2900만 달러이고 삼성물산의 지분은 7700만 달러다.

삼성물산은 하루 전인 28일에는 영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50억 달러 규모 친환경 저탄소 발전사업인 돈밸리(Don Valley)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이번에 싱가포르에서 수주한 공사는 지하철 도심선 3단계 프로젝트의 터널환기(TVS), 공조냉방(ECS), 자동제어, 방폭설비 등의 터널환기 및 냉방설비 패키지와 전기 설비 패키지를 일괄 시공하는 프로젝트로 공사기간은 57개월이다.

삼성물산이 세계적인 기계 전기 전문 건설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올해 초 전사적인 M&E엔지니어링센터를 신설하고 꾸준히 전문 인력과 기술력을 확보해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싱가포르에서 지하철 공사 등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축적한 현지 네트워크 역시 수주에 큰 역할을 했다.

삼성물산은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총 길이 20㎞의 지하철인 싱가포르 톰슨라인을 비롯해 향후 지하철 신규발주가 예상되고 있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 추가로 M&E 프로젝트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현재 DTL3 922구간을 비롯해 마리나해안고속도로, 싱가포르 LNG터미널 등 현재 싱가포르에서 10개 현장 25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싱가포르 건설시장에서 확고한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삼성물산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