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고슈오스쵸에크 크라쿠프시 개발공사 사장,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 마우고자타마르친스카 크라쿠프시 개발공사 부사장(사진 왼쪽부터)이 폴란드 크라쿠프市(Krakow) 청사에서 크라쿠프시에서 발주한 생활폐기물 에너지화 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의 글로벌 행보에 가속도가 붙었다. 브라질 일관제철소ㆍ칠레 발전소ㆍ카자흐스탄 신도시 수주에 이어 유럽권 환경시장 선점을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

포스코건설은 1일 폴란드 크라쿠프시가 발주한 공사비 2억5000만달러(한화 약 2820억원) 규모의 생활폐기물 에너지화 발전사업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발전사업에는 세계 유수의 소각플랜트 선진기술을 보유한 CNIM(프랑스), KEPPEL(벨기에), HITACHI(일본)사 등이 참여했지만, 포스코건설이 수주에 성공했다.

생활폐기물 에너지화 발전사업은 폐기물 소각처리과정에서 버려지는 에너지를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해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친환경발전사업으로 소각로 2기와 열병합 발전설비가 들어선다.

하루 약 680t(14.1t/시간×2기) 연간 약 22만t의 생활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으며, 처리된 폐기물은 에너지로 재활용돼 연간 약 9만5000㎿ 규모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공사기간은 1100일이며, 내년 7월에 착공해 2015년에 준공할 예정이다. 계약서명식에는 야첵마이흐로프스키 크라쿠프시 시장, 아네타빌마인스카 폴란드 환경부 차관, 그제고슈오스쵸에크 크라쿠프시 개발공사 사장,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 부회장은 “친환경 선진국인 유럽으로부터 지난 30년간 수입에 의존해왔던 소각플랜트 설계 및 시공기술을 역수출하게 됐다”면서 “폴란드는 2016년까지 소각장 11개 사업을 발주할 계획이어서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동유럽권 환경시장을 선점해 나가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8월 한국환경공단(이사장 박승환)과 PPEP(Public Private Environmental Partnership, 공공민간환경파트너십)를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시공 및 시운전 시 공단의 기술인력 등을 지원받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