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형 해양터미널 공사를 따내면서 올해 누적 해외수주고 1위를 기록했다.

한화건설은 11월14일 사우디 국영 석유업체인 아람코사가 발주한 6억달러 규모의 해양 터미널 공사<위치도>를 일괄도급방식(EPC)으로 수주, 사우디 현지에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사는 사우디 자잔(Jazan) 지역 정유 및 터미널 공사 프로젝트 중 14번째 패키지 사업이다. 정유플랜트에 투입되는 원유 공급과 생산된 석유제품의 가공·저장 등을 위한 터미널 및 수송을 위한 부두 등을 건립하는 공사다. 공사기간은 38개월로 2016년 초 완공될 예정이다.

사우디 자잔 정유 및 터미널 프로젝트는 사우디 남서쪽에 새롭게 건립될 Jazan Economic City에 하루 40만 배럴 규모의 정유플랜트와 원유 및 석유제품을 수송할 해양터미널을 2016년까지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김현중 한화건설 부회장은 “80억 달러 규모의 이라크 신도시 건설공사에 이어 이번 6억달러 규모의 사우디 해양터미널 공사를 수주함에 따라 올해 국내 건설사 중 해외건설 수주실적 1위를 기록했다”며 “김승연 회장의 글로벌 경영전략 등 전폭적인 지원이 기반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승연 회장의 경영공백으로 100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2,3단계 이라크 추가 수주가 답보상태에 있다. 조속한 경영복귀가 아쉽다”고 덧붙였다.

한화건설은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77억5000만달러·해외건설협회 신고 기준)를 포함해 올해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이 83억3500만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총사업비가 약 7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자잔 프로젝트는 한화건설 외에도 최근 입찰을 마친 9개 패키지 중 SK건설(9번)과 현대중공업(6번)이 각각 수주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