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시티~수비아 연결하는 36.14km 해상교량 건설

 

 

현대건설이 사업비 26억2000만달러(2조8427억원) 규모의 쿠웨이트 해상교량 공사 계약을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공사는 쿠웨이트 정부가 발주한 사업으로 수도 쿠웨이트시티와 북부 수비야 지역을 잇는 36.14㎞ 길이의 해상 교량 `셰이크 자베르 알 아흐메드 알 사바 코즈웨이‘를 건설한다.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조감도.

현대건설의 이번 공사 수주액은 전체 공사비의 약 80%인 20억6000만달러이며 현지 건설업체인 컴바인드그룹이 컨소시엄의 파트너로 참여해 20%의 공사를 맡게 된다. 이번 공사 수주로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해외수주 누계 900억달러를 돌파했다.

쿠웨이트 정부는 약 70만명을 수용하는 수비아지역 신도시개발을 위한 사회기반시설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이번 공사를 발주했다. 국영 뉴스통신 KUNA는 이 교량 건설로 수비야 슈와이크 항구 주변의 교통 체증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건설은 쿠웨이트만에 비대칭 사장교 건설과 해상교량 중간에 2개의 인공섬을 조성해 교량의 유지관리 및 해상관광에 활용할 계획이다. 설계, 구매, 시공 및 시운전 전 과정을 수행하는 턴키일괄계약을 체결했으며, 전체 공기는 착공일로부터 60개월로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 트랙 방식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계약 서명식에서 “쿠웨이트 경제번영과 국가 균형발전에 이바지하게 될 대형 사회기반시설 구축사업을 맡게 됐다"며 “현대건설의 풍부한 시공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과 최첨단 기능이 어우러진 랜드마크 교량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14일(현지시간) 쿠웨이트 공공사업성 대회의실에서 자베르 알무바라크 알하마드 알사바 쿠웨이트 수상, 파델 사파 알리 사파 쿠웨이트 공공사업성 장관, 김경식 주(駐)쿠웨이트 한국대사, 정 사장 등 발주처, 시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계약 서명식을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