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에너지차 구매는 쉬우나 충전은 여전히 어려워

중국 정부가 최근 몇 년간 친환경과 에너지 절감을 강조하며 신에너지 자동차 구매를 장려하면서 신에너지차가 소비자의 환영을 받고 있지만, 차량 구매는 쉬우나 충전이 어려운 문제점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北京)에 거주하고 있는 한 주민은 “차량 공유 플랫폼을 통해 베이징자동차(北汽), 비야디(比亚迪) 등 업체의 신에너지차를 이용하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신에너지 차량을 구매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충전할 곳을 찾지 못할까 우려된다,”며 “현재 거주하고 있는 단지에는 평상시 주차 공간을 찾기도 어려울 뿐더러 고정적인 주차 공간도 없어 신에너지차 전용 충전 스탠드를 설치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토로했다.

지난 2015년 9월 중국 국무원(国务院)이 차량 구매세 감면 우대정책을 통해 신에너지 자동차 육성을 지원하면서, 그 해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구가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工信部)에 따르면, 2015년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량은 33만1천100대로 전년 대비 340%나 급증했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中国汽车工业协会)가 제시한 통계에서 2018년 중국의 신에너지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127만 대, 125만6천 대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9.9%와 61.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중국의 신에너지차 생산과 판매가 급증하고 있지만, 상응하는 충전 시설은 줄곧 급증하는 생산량과 판매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비록 최근 몇 년간 각지의 충전 스탠드 수량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급증하는 수요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중국 전역의 충전 스탠드가 60만 개를 넘고 있는데, 200만 대가 넘는 신에너지 차량 숫자에 비해 한참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지난해 말《신에너지 자동차 충전 보장능력 개선 행동계획(提升新能源汽车充电保障能力行动计划)》을 내놓고, 향후 3년 안에 신에너지차 충전 기술 수준을 크게 끌어올리고 충전시설의 품질을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출처 : 대외정책연구원 중국전문가포럼(http://csf.kiep.go.kr) / 2019년 1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