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및 중국 에너지 시장 개관

경제, 인구, 에너지 효율화, 기술, 정책 등이 에너지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대표적인 요소로 평가되는 가운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효율, 친환경 및 다양성”으로 대변되는 새로운 시대로의 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중국 경제의 뉴노멀 국면 진입은 중국의 에너지 시장이 저성장 기조로 전환하는 동시에 에너지 믹스의 최적화를 향한 구조 개혁의 토대가 되고 있으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결정적인 계기로도 작용하고 있다.  

향후 30년 동안 지속될 글로벌 경제 성장과 전세계적인 생활 수준 향상은 에너지 수요를 촉발할 것이다. 그러나, 2045년을 전후하여 전세계 1차 에너지 소비는 최고점을 형성한 뒤, 점차 하락 반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세계 각국에서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는 에너지 효율화 증진 노력, 친환경 정책 및 중국을 비롯한 주요 에너지 소비 시장의 에너지 수요 둔화 또는 감소가 글로벌 에너지 소비 둔화를 가져오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특히, 글로벌 기후변화의 주범으로 인식되는 화석연료 소비는 2035년에 이르러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로 돌아설 전망이며, 중국의 화석연료 소비가 최고점을 형성하는 시기는 이보다 조금 앞선 2030년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친환경, 저탄소 에너지 시스템으로의 글로벌 에너지 시장 구조 전환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임. 천연가스는 석유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에너지 자원으로 등극할 것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재생에너지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천연가스 포함 친환경 에너지 자원이 전세계 1차 에너지 소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50년에 이르러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경우, 비화석연료의 에너지 시장 점유율은 오늘날 12%에서 2050년 30%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및 중국 경제와 인구 전망

향후 35년 동안 세계 경제는 연평균 2.0%에 이르는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며, 2015년 글로벌 GDP는 156.8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50년 미국, 중국 및 인도의 GDP는 2014년에 비해 각각 2배, 5.4배, 9.1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이 글로벌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18%에서 2050년 35.6%로 대폭 확대될 것이다. 주요국 가운데서 가장 가파른 경제 성장세를 나타낸 것으로 관측되는 인도의 2050년 GDP 규모는 미국과 중국에 비해 각각 55% 및 34%에 수준까지 급증할 전망이다.

2050년 중국의 1인당 GDP는 전세계 평균에 비해 2.4배나 많은 4만 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미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46%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며, 인도의 1인당 GDP 역시 미국에 비해 13.7%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경제에서 서비스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70%에서 2035년 73%, 2050년 75%까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같은 기간 중국의 서비스업 비중도 48%에서 60% 및 69%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함. 반면, 농업과 제조업 비중은 꾸준히 감소할 전망이다.

오늘날 53%로 추산되는 전세계 도시 인구 비율은 2035년 61%, 2050년 67%로 확대될 전망이며, 중국의 도시 인구 비율도 현재 55% 수준에서 2035년 67%, 2050년 76%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계 인구가 2014년 71.6억 명에서 2050년 95억 명까지 증가할 전망이지만, 인구 증가율은 갈수록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는 2030년을 전후로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인구 대국으로 부상할 것이며, 2050년 인도의 인구는 16억2천 명에 이를 전망이다.

중국의 인구는 2030년을 전후하여 14억8천 명의 정점을 기록한 뒤, 2050년 14억3천 명까지 꾸준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미국의 인구는 2050년 4억 명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본격적인 인구 고령화 문제와 직면할 것이다. 중국의 경제활동인구 (15-64세) 비중은 73.5%의 최고 수준을 기록한 뒤, 2035년 64.5%, 2050년 59.3%로 빠르게 감소하는 반면, 65세 이상 고령층의 비중은 2035년 19.1%, 2050년 23.1%로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세계 에너지 수요 전망

전세계 1차 에너지 소비는 2045년 16,700 Mtoe에 이르기까지 연평균 0.7% 안팎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후 글로벌 1차 에너지 소비 증가율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전세계 에너지 소비는 연평균 1.6% 안팎의 성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며, 이후 2020년부터 2050년까지 매 5년마다 전세계 에너지 소비는 평균 1.2%, 0.9%, 0.5%, 0.2%, 0.0% 및 -0.2% 내외의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계적 에너지 효율화 개선 노려과 중국 등 주요 에너지 소비국의 에너지 수요 감소로 인해, 전세계 최종 에너지 소비는 2045년을 전후하여 정점을 기록한 뒤, 점진적인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화석연료 소비는 2035년 13,500 Mtoe의 최고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현재 1,810 Mtoe에 머물러 있는 비화석연료 소비는 2050년 3,760 Mtoe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글로벌 1차 에너지 소비의 23%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용 에너지 수요의 친환경 자원 비중이 꾸준히 늘어날 전망임. 전세계 산업용 에너지 수요 가운데 석탄과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2050년에 이르러 현재보다 각각 10% 및 1.5% 줄어드는 반면, 천연가스와 전력의 비중은 각각 6% 및 5.7%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정용 및 상업용 에너지의 탈탄소화도 가속화될 것이다. 인구 증가, 생활 수준 향상의 영향으로 가정용 및 상업용 에너지 소비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며, 글로벌 최종 에너지 소비에서 가정용 및 상업용 에너지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8.5%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2050년에 이르러서는 전세계 가정용 및 상업용 에너지 수요 가운데 석탄과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10.6%로 낮아질 전망임. 반면, 천연가스와 전력의 비중은 각각 4.4% 및 6.2%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계 운송용 에너지 자원의 다각화 역시 본격 추진될 것임. 차량용 전기 수요는 2050년까지 연평균 3.1%의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며, 천연가스와 바이오연료를 포함한 친환경 자원의 글로벌 운송용 에너지 시장 점유율은 8%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세계 각국의 클린 에너지 촉진 정책과 기술 진보 및 비용 하락에 따른 전기 자동차 시장 확산에도 불구하고, 석유가 전세계 운송용 에너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50년 83.5%로 소폭 줄어드는데 그칠 전망이다.

글로벌 1차 에너지 소비에서 천연가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23%에서 2050년 30%로 확대될 전망이다. 천연가스는 2025년을 전후해서 석탄을 앞지르면서 2대 에너지 자원으로 부상할 것이며, 2045년에는 석유를 제치고 최대 에너지 자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석유의 글로벌 에너지 소비 시장 점유율은 현재 33%에서 2050년 27%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며, 같은 기간 석탄의 전세계 에너지 소비 시장 점유율 역시 30%에서 20%로 대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화석연료 중에서는 수력과 원자력 발전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풍력 발전과 태양 에너지가 가장 괄목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풍력과 태양 에너지가 전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50년 7.3% 수준까지 높아질 것이다.

중국 에너지 수요 전망

중국의 1차 에너지 소비는 2035년을 전후하여 3,750 Mtoe의 정점을 찍은 후, 2050년 3천520 Mtoe까지 완만한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다. 중국의 연평균 에너지 소비 증가율은 2015-20년 1.5%, 2020-30년 1.4%, 2030-40년 -0.04%, 2040-50년 -0.5%로 예측된다.

중국의 화석연료 소비 역시 2030년 2천930 Mtoe 내외의 최고점을 형성한 후, 하락 반전하여 2030-50년에는 연평균 -0.9%의 역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중국의 비화석연료 소비는 연평균 3.1% 안팎의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정부 당국의 적극적인 친환경 에너지 정책 및 경제 성장 모델 조정에 힘입은 중국의 에너지 소비 증가율 둔화와 화석연료 수요 감소는 글로벌 탄소배출 감축과 기후변화 억제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중국의 산업용 에너지 소비는 2030년 최고점을 형성한 후, 점차 감소할 전망이며. 석탄 수요가 특히 두드러진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다. 중국의 전체 산업용 에너지 시장에서 석탄이 차지하는 비중은 오늘날 60%에서 2050년 40% 수준까지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석탄 소비 억제, 대기 오염 통제, 천연가스와 전력의 석탄 수요 대체 등의 영향으로, 가정용 및 상업용 에너지 시장에서 석탄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현재 32%에서 2050년 3%로 대폭 낮아지는 반면, 천연가스와 전력의 점유율은 17.5%까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의 운송용 에너지 소비도 2030년을 기점으로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석유의 운송용 에너지 시장 점유율은 현재 90% 내외에서 2050년 77% 수준까지 낮아지는 반면, 천연가스와 전력의 비중은 9%에서 21%로 현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의 1차 에너지 믹스의 변화는 한마디로 석탄 수요 감소와 친환경 에너지 자원의 급성장으로 요약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석탄이 중국의 1차 에너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66%에서 2050년 37%로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의 중국 에너지 소비 시장 점유율은 2014년 17%에서 2025년 19.3%로 소폭 늘어난 후, 2050년에 이르러서는 14% 내외로 하락할 전망이다. 이는 석유가 2050년을 전후하여 중국내 2대 에너지 자원으로서의 위상을 천연가스에 양보하게 될 것을 의미한다.

친환경 에너지 자원의 중국내 1차 에너지 시장 점유율은 2050년에 이르러 50%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천연가스는 현재 6% 수준의 점유율을 2050년 18%로 내외로 급격히 끌어 올리면서, 석유를 제치고 2대 에너지 자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비화석연료의 강한 성장세도 이어질 것이다. 12%에 머물러 있는 시장 점유율이 2050년에는 30%를 웃도는 수준까지 대폭 확대될 것이며, 특히 태양 에너지와 풍력 발전이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10%에 이르는 시장 점유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세계 및 중국 에너지 관련 이산화탄소 배출 전망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은 2030-35년 410억 톤의 고점을 형성한 후, 감소하기 시작하여 2050년에는 2020년 수준으로 복귀할 전망이다. 중국의 이산화탄소 배출 역시 2030년을 전후하여 102억 톤을 기록한 뒤, 2050년에는 2010년 수준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최고점에 이르고 있지만, 2050년에는 22% 내외까지 하락할 전망이다. 정부의 석탄 소비 억제 정책에 힘입은 중국의 에너지 믹스 변화는 글로벌 기후변화에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2050년까지 글로벌 경제 성장률, 에너지 소비 및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율은 각각 연평균 2%, 0.6%, 및 0.2%에 이를 전망이다. 같은 기간 중국의 연평균 GDP, 에너지 소비 및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율은 각각 4.7%, 0.5% 및 -0.4%로 예측된다.

에너지 효율화 향상, 에너지 믹스 최적화 등에 힘입어, 세계와 중국의 에너지 소비 및 이산화탄소 배출 집약도가 빠르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2050년 전세계 에너지 소비 및 이산화탄소 배출 집약도는 현재보다 각각 37% 및 45% 하락할 전망이다.

중국의 에너지 소비 및 이산화탄소 배출 집약도 역시 2050년까지 연평균 4% 및 4.9%의 감소세를 기록하면서, 오늘날과 비교하여 76% 및 83%에 이르는 괄목할 만한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제공 : 해외산업정보(http://www.kiet.go.kr) 2016. 08.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