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아태지역과 에너지 협력, 극동 석유화학공단 개발

러시아는 유럽에 대한 에너지 수출 의존도 탈피와 아태지역의 경제성장에 따른 수요증가에 대비하여 러시아의 에너지전략의 중심축을 ‘서’에서 ‘동’으로 전환하고 있다. 아태지역과의 협력 확대 전략을 기본방향으로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4년 5월 중국 방문을 계기로,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중국과 30년간 연 380억㎥ 규모의 공급계약 체결되며 러시아의 아태지역 에너지시장 진출이 본격화됐다.

극동은 러시아의 마지막 남은 자원의 보고로 알려질 정도로 풍부한 자원의 매장지로 알려져 있으며 러시아의 극동개발의 4가지 방향성 가운데, 에너지 분야는 전체의 극동개발의 흐름을 연결하는 대동맥이라 할 정도로 중추적이다.

에너지 가공 산업의 확산 그리고 판로 다변화를 위한 물류인프라 확충 이어 아태지역으로 공급확대라는 원스톱 시스템 구축이 전략과제. 이로써 동북아 에너지 공급국으로써 아시아를 품겠다는 계획이다.

막상 동토의 땅 극동에서 장기간 동안 땅속에 묻혀있는 에너지를 개발하려니, 무엇보다 천문학적으로 들어가는 막대한 개발비용이 무거운 선행과제로 직면하였으며 고심 끝에 러시아 정부는 주변국과 협력을 통해 극동 에너지를 전방위적으로 그리고 빠른속도로 개발하겠다는 전략적 선택을 하기에 이르렀다.

러시아 주 석유자원 매장지역은 시베리아 중부, 볼가, 우랄 및 카스피해 연안 지역이 주 매장지이다. 이 같은 전통적 구조는 극동개발이 본격화되며 동시베리아, 극동 및 북극지역에서도 석유생산을 개시하여 서시베리아 유전 생산량 대체지로 극동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극동에서의 석유시장은 그렇게 크지 않으며 러시아의 4.4% 비중이 극동 자체 생산분이다. 하지만 동부시베리아 태평양을 잇는 동 시베리아 송유관(ESPO)가 구축돼 있는 점, 그리고 이송된 석유를 수출할 수 있는 항만이 집중된 점은 에너지의 허브로써 잠재력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

결국 공급기지에 가공단지를 조성해 상품 고도화로 부가가치를 끌어올려 수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즉 원유(CRUDE OIL)형태의 수출보다 가공 정제과정을 거쳐 새로운 제품으로 판매하는 것이 보다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 결국 극동에서의 에너지 육성전략 방향이라 풀이할 수 있다.

극동에서 에너지 분야의 다자간 협력 사업이 제대로 발굴해서 추진하면 러시아뿐 아니라 한반도, 일본, 중국 등 주변국 모두에게 혜택이 되는 가치 있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관련국의 에너지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으며 이는 한마디로 협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들이 많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에너지 협력 사업은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고 석유산업의 전반적인 틀을 새로 구성하는 측면이 있다.

반면에 사업규모가 방대하고 그만큼 시간이 많이 걸리는 단점이 있으며 러시아 정부도 이 같은 잠재력을 바탕으로 극동 에너지 산업육성의 앵커사업으로 동부석유화학공단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서방의 대러 제재가 본격화되며 결국 막대한 금융조달 방법이 사업을 지연시켰으나, 최근 들어 다시 프로젝트 재개를 위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앞으로 이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러시아의 석유화학 시장은 상당히 많은 부문에서 국산화가 예상된다.

관련 플라스틱 가공산업 등 연관 산업의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다. 원재료와 가공기술까지 더해지면 러시아는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막대한 공급국 지위를 한층 견고히 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 한국은 전체 국가수출액의 20~30% 비중이 석유화학 제품이었다. 국가적으로 그만큼 전통적으로 강한 면모를 지니고 있는 산업이다. 다시 말해 석유화학 수출로써 국가 산업기반의 초석을 다졌을 정도로 석유화학 산업이 상당히 발전된 국가이며 관련 고도화 설비 및 그에 따르는 고도의 가공기술을 갖고 있다.

[출처 = 한국무역협회(www.kita.net)/ 2017년 5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