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물 부족사태 악화, 수처리 프로젝트 진출 기회

북부지역과 벽지 취수 발굴 수요 늘어나

자라마인 정수장 펌프교체, 카락 주·마프락 주 수도관 교체 등

□ 요르단이 직면한 물부족 사태-난민증가와 기후변화 탓

  ㅇ 요르단은 인구증가와 경제발전에 따라 물 수요가 매년 5% 정도 자연 증가해 왔으나, 2011년 촉발된 시리아 사태로 난민(약 140만 명)이 급격히 요르단으로 유입돼 요르단 물 수요 증가율은 21%에 달한다. '2016~2025 요르단 수도 전략보고서'에 의하면, 1인당 연간 수도 이용량이 시리아 사태 전 147㎥에서 123㎥로 떨어졌다. 난민이 많이 유입된 요르단 북부지역(제라쉬, 아즐룬, 이르비드, 마프락 4개주)은 물 수요가 40% 급증했다.

  ㅇ 비단 국제정치적 문제뿐 아니라 기후변화도 요르단 물 사정을 악화시키고 있음. 요르단 정부가 미국 스탠포드대학에 의뢰해 연구한 '2013~2020 요르단 기후변화 정책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20년간 평균 기온이 1~4도 증가했고, 강수량은 15~60%가 줄었다. 강수량이 감소한 데 더해 가뭄기간도 길어져 예후가 좋지 않음. 해당 조사에 따르면, 1995년부터 2013년까지 19년 중에서 13년(68.4%)의 강수량이 연평균 강수량을 밑돌았고 가뭄도 평년에 비해 늘었다.

□ 요르단의 수자원 확보 노력

  ㅇ 이와 같이 국제정치적, 자연환경적 상황 때문에 요르단 정부는 모든 가용 자원을 동원해 수자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요르단은 동남부 디시(Disi)지역에서 325km 파이프를 거쳐 수도 암만까지 연 1억㎥에 달하는 상수를 2013년 완공해 공급하고 있다. 약 8억 달러가 소요된 해당 프로젝트로 물 부족사태를 한숨 돌렸다고 생각했으나, 시리아 사태가 이어지면서 새로운 수자원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ㅇ 현재 요르단 정부는 홍해사해 연결 프로젝트로 담수화한 물을 이용하는 것이 초미의 관심사이다. 전 세계 총 5개 컨소시엄이 참여했고, 한국도 수자원공사 등이 참여했음. 조만간 입찰제안서 공고해 6개월 내 제출하고 3개월 내 평가해 발표한다는 일정이다. 1단계는 연간 3억㎥의 해수를 취수해 담수처리하고, 2단계는 20억㎥까지 늘릴 계획이다.

  ㅇ 그 외에도 심층지하수 신규 개발, 낡은 관 교체, 불법 상수채취 금지 등 다양한 정책이 강구되고 있다.

  ㅇ 지역적으로는 난민 유입이 심한 북부지역 지원에 힘이 실리는 형국임. 물 부족이 심각한 북부에 디시 프로젝트의 물을 암만에서부터 연장해 공급할 계획이다.

    - 2017년 4월 8일 요르단 물키(Mulki) 총리는 암만과 자르카 주 수도개량화 사업에 총 9억3천만 달러를 투자하는 계획 공표식을 가졌다. 미국, 한국, 사우디, 유럽재건은행, 독일, 영국 등 다양한 공여국 지원으로 총 21개 프로젝트가 지원되면 상수도 공급률을 현재 80%에서 2025년까지 9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 2017년 5월 28일 요르단 언론에 따르면, 북부 마프락주(암만 동북부 80km)의 수도개량사업에 30만 요르단 디나르(42만 달러)를 투자해 6개월 내에 5개 마을의 낡은 수도관을 교체할 계획이다. 해당 자금은 걸프 공여국 중 사우디 자금으로 지원되는데, 2011년 걸프공여국은 요르단 정부에 총 50억 달러를 개발키로 했으며, 이 중 4억2천540만 달러가 수도와 위생 강화에 배정됐다. 마프락주에는 자타리 난민캠프에 시리아 난민 약 8만 명이 거주 중이다.

  ㅇ 또한 요르단 기획국제협력부장관과 일본 대사는 2017년 5월 22일 암만에서 2천160만 달러를 원조해 요르단 북부 수도체계 개선을 지원하는 협약식을 체결했다.

□ 물 부족 사태, 수자원 프로젝트 꾸준히 증가

  ㅇ KOTRA 암만 무역관이 만난 요르단 엔지니어링 Gama사 관계자에 따르면, 요르단 전역이 물부족 해결위해 다양한 일거리가 많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예가 정수장 펌프 교체 건이다. 암만 상수도공급량의 15~20%를 담당하는 Zara Main 정수장은 사해 북부에서 암만 남서부 정수장 5곳을 거쳐 공급한다.

  ㅇ 2011~2012년경 미국 USAID 원조로 설치된 해당 정수장 시설은 미국산 펌프가 설치 초기부터 사해 물 성분을 원할히 처리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결국 2017년 초 5개 정수장 펌프를 전면 교체키로 하고 입찰 진행 중이다. 해당 입찰에는 총 9개사(Gama Engineering 포함)가 응찰했으며, 입찰주관 부서 물관리청(WAJ)에서 기술심사(Technical suggestion review) 중이다.

   ㅇ 요르단 중부 카락주에는 암만-시디예(Shidiyeh)-하사(Hassa) 지역의 수도시스템을 개선하는 프로젝트(약 500만 달러)가 추진 중이다. 1단계는 2000만㎥, 2단계는 5천만㎥를 공급하고 총 3억5천만 달러가 소요된다고 한다.

   ㅇ 이 외에도 페트라가 있는 마안주(암만에서 남쪽 220km)에는 시간당 600㎥ 상수를 공급하는 우물 세 곳을 개발하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파이프 길이 12km에 달하며, 인구 2만7천 명에 공급된다.

□ 시사점

  ㅇ 비산유국인 요르단은 재정 열악으로 구미 선진국과 국제기구, 인근 걸프국 원조 통해 인프라 구축사업을 많이 하는데, 특히 시리아와 이라크 난민 수용으로 국제사회의 전폭적 지지와 원조를 얻고 있다.

  ㅇ 마침 한국은 3월 19~23일 요르단 사해에서 열린 '아랍 물 주간 2017' 행사에 국토부를 중심으로 25명 규모의 대규모 사절단이 참가한 바 있다. 한-요르단 간 수처리부문 MOU 체결과 홍해사해 프로젝트 현장방문, 관련 기업 면담, 전시회 참가 등 다양한 접촉 노력을 기울였다.

  ㅇ 난민유입과 기후변화로 인해 요르단엔 다양한 수처리 프로젝트 기회가 이어지는 만큼, 역량 있는 현지 파트너를 잘 찾아 우리 수처리산업의 진출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자료원: Jordan Times, 요르단 엔지니어링 Gama사 면담, KOTRA 암만 무역관 보유자료

[출처 = KOTRA GlobalWindow(http://news.kotra.or.kr) / 2017년 6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