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저유가로 에탄 기반의 중동 석유화학업계 난항

신규 석유공장 건설 지연되며 향후 생산량 상승은 미지수

에드녹(ADNOC) 상장 통해 자본금 확보 노력 중 

 

 

□ 중동 제조업의 큰 축인 석유화학, 저유가로 난항

 

  ㅇ UAE 제조업의 주요 산업인 석유화학

    - UAE 석유화학은 전체 제조업계의 27%를 차지할 정도이며, 이는 GCC 연합국 중 카타르와 오만 다음으로 비중이 크다.

    - 최근 자국민 경제활동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에미라티제이션(Emiratization)을 실시하고 있으며, 화학업계의 경우 31%의 자국민 고용을 실천하고 있음. 이는 인구의 80%가 외국인인 것을 감안한다면 상당한 수치이다.

    - 석유화학은 대부분의 제품에 기초가 되는 물질을 제조하며 유가 변화에 민감한 산업분야이다. 제조업뿐만 아니라 UAE의 기술, 건설, 리테일, 무역과도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 '산업의 쌀'이라는 별칭도 지니고 있다.

루와이스에 위치한 UAE 석유화학 플랜트

자료원: www.Borouge.com

 

  ㅇ UAE의 석유화학 생산량은 전년 대비 동일

    - UAE는 1340만 톤의 석유화학 생산량을 기록해 중동시장의 8.9%를 시장 점유한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점유율 66%로 중동 지역의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 또한 UAE 석유화학 생산량의 성장은 전년대비 동일하며, 이는 3.7% 상승을 보인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외하면 다른 중동국가와 동일하다.

 

  ㅇ 에틸렌 기반의 중동 석유화학업계 휘청, 나프타 기반의 아시아는 탄탄

    - 천연가스 매장량이 많은 UAE 포함 걸프 연합국은 에탄을 주요 공급원료로 삼아 에틸렌*을 생성하는 에탄분해설비(Ethan Cracking Center, ECC)를 통해 석유화학 분야를 확장시켜 왔다.

    * 에틸렌: 석유화학산업의 가장 기본적인 물질로 화학적 응용이 광범위해 합성 물질을 만드는데 이용되며, 에틸렌계 석유화학제품의 대표적인 것은 폴리에틸렌, 에탄올, 염화비닐

 
    - ECC는 나프타분해시설(Naptha Cracking Center, NCC)에 비해 원가가 절반으로 떨어진다는 장점이 있어, UAE 정부는 에탄 가격을 저가로 지원해 석유화학 분야 성장을 통한 경제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 유가 하락은 원유 기반의 나프타의 원재료 비용 감소로 이어져 에탄과의 가격차이가 줄어들었다. 따라서 저비용이 강점인 ECC는 가격경쟁력 우위를 잃었다.

    - 따라서 에탄에 기반을 둔 UAE 및 GCC는 석유화학 시장의 성장률은 3.7%로 상대적으로 더뎠으며, 나프타에 기반의 북동 아시아와 유럽국가 시장은 각각 전년대비 4.2% 확대됐다.

 

     

 

       

자료원: Gulf Downstream Engineering & Construction

 

□ 중동 석유화학산업의 변화

 

  ㅇ 에탄 중심에서 공급 원료 다각화 움직임 

    - 천연가스 매장량 하락과 원유가 하락으로 인한 에탄의 상대적 가격 상승으로 무거운 원료 위주로 공급원료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 중 나프타와 LPG가 대표적이다.

    - 원유를 기반으로 한 나프타는 생산 비용이 높지만 에탄보다 다양한 제품 생산이 용이해 경제성이 높다.

    - UAE는 아부다비 국영 석유회사 ADNOC의 원유 정제회사인 타크리어(Takreer)가 공급하는 액체 원료를 통해 나프타 생성이 용이하다.

 

  ㅇ 다운스트림(downstream) 산업 활성화

    - 다운스트림이란 원유에서 가솔린, 중유 등 각종 석유제품을 생산하는 정제부문과 석유제품의 수송을 포함한 판매 부문을 일컫는다.

    - 애드녹(ADNOC)은 정제 기술 향상 관련 투자 기회를 엿보고 있으며 석유화학분야의 생산량을 두 배로 증가시켜 2025년에는 연간 1천100만 톤 이상의 생산을 목표하고 있다.

    - 아로마틱*과 폴리올레핀**을 중점으로 생산량 증가로 아시아 시장으로의 수출을 노리고 있으며, 2017년 7월 애드녹(ADNOC)은 보르쥐(Borouge) 4단지로의 사업 확장을 합의했다.

    - 이는 풍부한 기초 물질을 바탕으로 플라스틱 제조 산업의 성장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

    * 아로마틱(방향족): 냄새를 발생시키는 특성을 지니는 유기 화학물로 합성수지와 합성섬유를 만드는 재료

    ** 폴리올레핀: 올레핀이 속한 고분자화합물로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이 속해 있으며 플라스틱, 아크릴 제조 시 사용

 

석유화학의 수요 공급망 도표

 

자료원: Research Gate

  

□ UAE 석유화학 성장은 미지수

 

  ㅇ 2015년 보르쥐(Borouge) 플랜트 3단지 첫 가동으로 성장 미미

    - 보르쥐는 UAE 국영회사 애드녹(ADNOC)과 오스트리아 보리알리스(Borialis) 사의 합작투자 회사로 폴리올레핀을 생산한다.

    - 2015년 보르쥐 3단지 전체 첫 가동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폴리올레핀 통합 콤플렉스를 형성. 연간 260만 톤의 폴리에틸렌(PE)과 180만 톤의 폴리프로필렌(PP) 생산이 가능하다.

 

보르쥐(Borouge) 공장별 연간 석유화학 생산량

                                                                                                                                                 (단위: 천 톤)

             

자료원: BMI, www.borouge.com

보르쥐 로고 및 폴리에틸렌 생산 현장

 

자료원: (좌)www.borouge.com, (우)The National

 
  ㅇ 지속적인 플랜트 건설 연기로 향후 성장은 어려울 것

    - 대부분의 신규 플랜트 건설이 지연되면서 2015년 보르쥐(Borouge) 3단지의 추가 운영으로 인한 성장 외에 다른 분야의 향후 생산량 증가는 2021년까지 기대하기 어렵다.

    - 2018년 완공 예정이었던 아부다비 국영 화학기업(ChemaWeyaat)의 타카몰 아로마틱 프로젝트(Tacamool Aromatic Project)의 1단계 시설 건설은 진행됐다.

    - 최종 완공 연도를 2021년으로 연기했으나,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BMI는 최근 아부다비 국영 투자회사인 IPIC와 아부다비 국부 펀드인 무바달라(Mubadala)의 합병을 자금 부족 해결을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하며 프로젝트가 더욱 지연될 것으로 예상한다.

    - 이는 시장 불확실성과 나프타 공급원료의 장기적 가격 변동 관찰로 인한 애드녹(ADNOC)의 투자 보류로 알려지며, 건설 비용 증가에 따른 의도적 보류이다.

    - 대부분의 설립 예정 플랜트가 위치한 아부다비와 두바이는 지속해 증가하는 노동비용과 전기 요금으로 인해 비교우위를 잃어가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생산 비용이 저렴한 북부 토후국 중 항구도시인 푸제이라로 향후 입지가 이전될 가능성이 높다.

 

     

 
UAE 석유화학 주요 원료별 생산량

                                                                                                                                  

  (단위: 천 톤)

 

주: e는 BMI 추정치, f는 BMI 예상치

자료원: BMI

UAE 정유 및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 

             

자료원: Gulf Downstream Engineering & Construction, Gulf News, BMI

□ 시사점

  ㅇ 자금 조달을 위한 석유회사 민영화 움직임

    - GCC 연합국의 에너지산업분야에서는 저유가 극복과 중단된 프로젝트의 자본 조달을 위해 합병과 민영화를 추진하고, 최근 중동 석유회사들이 일부 계열사에 대한 기업 공개(IPO)를 추진한다.

    - UAE의 애드녹(ADNOC) 또한 주유 서비스 사업 부분을 자국 증시에 상장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기업과 협업을 희망하고 있다.

  ㅇ UAE의 비 원유 부문 경제 성장에도 외부 영향으로 인해 석유화학 성장 어려워

    - UAE의 경제는 유가 회복으로 인해 향상돼 항공 교통, 건설, 리테일 산업의 상승세를 보인다. 이에 따라 석유화학제품의 내부 수요 증진이 예상된다.

    - 하지만 중국의 경제 성장률 축소는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의 수요 하락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량의 85%를 수출하는 UAE의 석유화학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저유가 기조의 지속을 예상하는 일부 중동과 아시아 시장은 폴리에틸렌 수입을 지양하고 있으며 UAE 내 플랜트 건설이 지연되는 상황을 고려하면 석유화학의 전망이 밝지 않아 우리 기업 진출 시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자료원: Gulf News, BMI, Zaywa, Gulf Downstream Engineering & Construction, IEA, Gulf Petrochemicals and Chemicals Association, 국내 언론, KOTRA 두바이 무역관 자료 종합

 

[출처 = KOTRA GlobalWindow(http://news.kotra.or.kr) / 2017년 8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