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고통의 1년을 보낸 페루 광산업, 향후 전망은?

 

 

고통의 1년을 보낸 페루 광산업, 향후 전망은?

자료: Pixabay

2020년 광업 성장률은 마이너스 기록 예상

광업은 페루 GDP의 약 10%를 차지할 정도로 페루 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산업이나 2020년은 페루 광업에 있어서 최악의 한 해나 다름이 없었다. 3월부터 5월까지 대부분의 광산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작업을 중단하면서 많은 광물자원의 생산량이 줄어들었다. 페루 에너지 광산부에 따르면 1~10월 기준 몰리브덴을 제외한 모든 광물의 생산량이 2019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며 이 중 대부분은 10% 이상 감소했다. 광업 투자 규모도 전년 동기 대비 30.2%나 감소했다. 페루 광업, 석유 및 에너지협회(SNMPE)에 따르면 이러한 악조건들로 인해 2020년 연간 페루의 광산업 성장률은 -11.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광물 생산 증가율(2019년 대비, 1-10월 기준)
 
자료: El Comercio

향후 전망은 긍정적

페루 에너지 광산부 장관 하이메 갈베스(Jaime Gálvez)는 2020년 10월 기준 페루 국내 구리 생산량은 20만7천 톤을 기록했으며 이는 2019년 10월과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페루의 광산업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광물 가격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구리 가격의 경우 2020년 11월 기준 파운드당 약 3.44달러를 기록할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구리는 페루의 최대 수출품목으로 이러한 구리 산업의 회복세는 광업을 넘어서서 페루 전체 경제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구리 가격 추이(최종 가격 기준)
(단위: US$/파운드)
 
자료: Investing.com

또한 하이메 갈베스 장관에 따르면 2021년에는 약 36억 달러 규모의 7개의 광산 프로젝트도 예정돼있어 페루 광산업계의 회복세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며, 많은 일자리도 창출될 예정이다.

2021년 예정돼있는 페루 광산 프로젝트
 
자료: 페루 에너지 광산부(MINEM)

사회적 갈등 해결 필요

이러한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광업 관련 사회적 갈등으로 인한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한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광산 현장에서 감염 예방 프로토콜 등으로 인해 노동시간이 길어지고 휴식시간이 부족해져 많은 노동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페루 정부가 많은 광산 프로젝트들을 강력하게 밀어붙이면서도 정작 환경 문제 및 광산 인근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에는 무관심하다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불만들이 누적되면 추후 대규모 파업, 시위 등의 발생으로 또 다른 위기로 이어질 수 있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는 이도 적지 않다. 2021년에는 이러한 사회적 갈등이 해소되고 광산업이 페루의 경제 성장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이 필요하다.

자료: El Comercio 일간지, Investing.com, 페루 에너지 광산부(MINEM), KOTRA 리마 무역관 자료 종합

 

[출처 = KOTRA GlobalWindow(http://news.kotra.or.kr) / 2020년 12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