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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트리아 와백사 오스트리아 와백(WABAG)사는 지난 1924년에 설립된 세계 10대 수처리 기업으로 해수담수화, 폐수처리, 슬러지 처리 설비의 개발과 설치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80년 이상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전 세계 6천 개 이상의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으며, 지난 4월에는 세계를 선도하는 수처리 기업으로 인정받아 세계 물 기구가 수여하는 GWI Global Water Award를 수상한 바 있다.

현재 와백은 인도의 첸나이(Chennai)와 오스트리아 빈(Wien)에 각각 본사를 운영하는 ‘이중 본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전 세계 18개국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약 1천50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수처리와 관련한 많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그 중에서 생물학적 막을 사용해 슬러지를 제거하는 MBR(막여과) 기술이 대표적이다.

 

수요에 따른 맞춤형 막 공급
전통적 수처리 과정은 아래 [그림 2]와 같이 침사지-1차 침전지-포기조(생물반응조)-최종 침전지-살균의 단계로 이뤄진다. 침사지, 1차 침전지에서는 물리적 수처리가 이뤄지며, 이 단계에서는 기름이나 찌꺼기 등을 걷어내고 부피가 큰 고형물을 침전시킨다. 포기조(생물반응조)에서는 하수에 공기를 불어넣어 미생물에 의한 유기물 분해가 일어난다. 이때 유기물 덩어리가 발생하는데 이를 다음 단계인 최종 침전지에서 가라앉힌다. 그리고 화학적인 정수, 살균 과정을 거쳐 자정작용이 가능한 수준의 물로 정화되어 방류된다.

이에 비해 막여과 기술은 생물학적 막을 사용해 슬러지를 걸러 제거하는 기술로써 부가적인 침전과정이 불필요하다. 즉 1차 침전지와 최종침전지 과정이 사라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수과정이 짧게 줄어들게 되고 정수설비의 크기가 전체적으로 작아지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막여과 기술은 사용하는 막의 종류에 따라 제거할 수 있는 오염물질의 크기나 물의 상태 구분이 명확하기 때문에 고도정수처리에 적합하며, 목표하는 수질에 따라 막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막여과 설비는 초기 설치와 재설치가 용이하며 정수 처리된 물의 수질이 우수해 제한이 엄격한 상급수에 하수를 방류할 경우에도 적합하다. 와백사는 주문자들의 요구에 따라 여러 종류의 막을 제공하고 있으며, MBR 설비의 위치에 따라 3가지 형태(내부형, 외부형, Dry형)의 정수 설비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 등 18개국 현지법인 운영
지난 2008년 3월 와백은 베이징에 세계에서 가장 큰 막여과 설비를 설치했다. 이는 막여과 기술을 사용한 가장 대표적인 생활 폐수처리 시설로, 이 설비를 통해 정수된 물은 베이징 올림픽공원의 인공호수와 폭포에서 재사용 되고 있다.

이 밖에 막여과 기술이 사용된 대표적 산업 폐수처리 시설로는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ordrhein-Westfalen)주의 화학제품 생산공장을 들 수 있다. 이는 독일에서 가장 큰 막 여과 시설로, 이를 통해 정수된 물은 곧장 리페(Lippe)강으로 흘러 들어간다. 리페강은 산업폐수로 인한 수질오염이 심한 강으로, 이를 개선시키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계속되고 있으며 와백의 막여과 설비도 수질개선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와백은 일찍부터 세계시장을 무대로 활동을 해왔다. 현재 이 회사는 중국, 인도, 스위스, 체코, 알제리, 튀니지, 루마니아, 터키 등 세계 18개국에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란 등 신흥시장의 개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중에서 특히 인도에서의 성과가 높은 관심을 끌고 있으며, 와백은 일찍부터 인도의 물 부족 현상에 주목하여 1996년에 인도에 현지 법인 자회사를 설립했다. 이들은 BOOT(Build, Own, Operate, Transfer) 모델을 기반으로 서서히 시장 점유율을 높여갔으며 현재는 인도 수처리 시장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물 부족, 적극적 대안 제시
와백은 인도 구자라트(Gujarat)주 잠나가르(Jamnagar)의 정유공장에 아시아에서 가장 큰 정수시설을 설치하는 등 큰 활약을 하고 있으며, 인도 안나(Anna)대학의 환경연구소와 산학협력을 체결하는 등 인도 내의 여러 단체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와백은 인도 내 여러 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도 지사에서만 현재 약 8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물 부족 현상과 수질 오염 문제는 기후변화로 인한 강우량의 변화로인해 인류의 걱정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와백은 물을 아껴 쓰자는 상투적이고 소극적인 대안 대신 폐수의 정수, 해수의 담수화라는 적극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80년 이상의 경험을 통해 쌓아온 노하우에 만족하지 않고 R&D와 산학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정수 관련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고 있으며, 신흥 시장의 적극적인 개척 및 공략을 통해 이러한 기술을 전 세계로 전파하고 있다.

 

▲ 중국 베이징에 설치된 MBR 설비.(※출처 : WABAG사)

▲ 독일 리페강변에 설치된 MBR 설비.(※출처 : WABAG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