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데그레몽 데그레몽(Degremont)은 세계적 환경 기업인 수에즈(SUEZ Environment)가 지난 1939년에 인수한 회사이다. 데그레몽은 종업원 4천500명의 대기업으로 70개 국가에 진출해 10억 명에게 물을 공급하고 있다. 2010년에는 15억2천만 유로의 매출을 기록했다.

데그레몽은 기존의 수처리 기술에 만족하지 않고 갈수록 까다로워지는 EU의 환경 규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미생물 처리와 저압막(Low pressure membrane) 기술 공정을 병용한 울트라그린 기술을 개발했으며, 자외선과 화학 살균처리 공정 이전에 물을 1차로 정화하는 대규모 수처리 공정(DensaDeg)을 개발해 세계 굴지의 기업과 경쟁하고 있는 강한 기업이다.

1870년 데그레몽은 작은 기계공장에서 시작해 지난 1904년 수처리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수처리용 기계를 개발했다. 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중동 지역에서 해수담수화 등 새로운 수요가 커지면서 박테리아와 같은 미생물을 활용한 수처리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저압막 기술을 도입해 완벽한 수처리 업체로 국내외의 명성을 얻게 됐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에서는 전체 수처리 공정 가운데 약 25%가 막 공정시설을 구비하고 있으며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 저압막 공정을 응용하는 분야는 정수처리가 약 60%로 가장 많으며, 그 다음으로 하수처리 20%, 산업용수처리 8%, 침지식 막공정 7%, 역삼투압 공정의 전처리 3% 순으로 다양하다.

 

데그레몽사가 개발한 ‘울트라 그린(Ultra Green)’ 수처리 공정은 저압막 공정에 미생물 수처리 공정을 추가한 것으로, 환경 공해 규제가 아주 까다로운 지역이나 처리수의 수질에 대한 철저한 위생관리를 요구하는 분야에서 각광 받고 있다.

울트라 그린의 공정을 도표화하면 폐수를 1차 여과시켜 미생물처리 탱크로 유입시킨 후 미생물에 의한 무공해 처리를 한 다음 카세트 모형의 저압막 공정에서 한외여과 처리시켜 찌꺼기와 완전 분리된 양질의 물로 정수해 낸다.

 

▲ ※ 출처 = 데그레몽

 

데그레몽은 저압막 공정에서 사용하는 막(Membrane)을 자체 생산하지 않고 일본 도레이(Toray)사에 외주를 줘 조달하고 있다. 도레이는 미생물 처리 단계에서 물 속에 섞여 있는 찌꺼기와 미생물, 생물의 알까지 여과하기 위해 막의 투과 구경을 0.08㎛로 엄격히 제조해 공급하고 있다.

저압막은 미생물 처리된 물을 막 밖에서 안으로 여과시켜 정수된 물을 외부 저장탱크로 유출시키고 폐수 찌꺼기는 외부 처리용기로 송출하며 걸러진 미생물이나 앙금은 미생물 처리 용기로 돌려보낸다. 이 모든 공정이 자동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경제성이 매우 높다.

또 다른 수처리 기술로 DensaDeg라는 기술이 있다. 이 기술은 1차 침전공정에서 경사한 물을 자체 개발한 DensaDeg라는 침전용기로 보낸 후 여과 공정을 통해 정수하고 자외선 혹은 염소(Cl₂) 소독공정에서 2단계 처리를 하는 복합적인 수처리 기술이다.

 

프랑스 수처리 시장의 과반을 점유하고 있는 수에즈(SUEZ) 그룹의 자회사인 데그레몽의 주된 임무는 해외 수처리 시장 개발이다.

 

이미 70개 국가에 진출해 있는 데그레몽은 2007년 하루평균 150만㎥의 수처리 능력을 가진 이집트 카이로 동부 소재 수처리 공장의 확장 프로젝트를 맡아 40개월의 작업을 거쳐 하루 180만㎥의 용량을 가진 시설로 확장했다.

같은 시기에 인도에서도 400만 명에게 공급이 가능한 식수용 수처리 공장(인도 2대 규모) 설립 프로젝트를 맡았으며, 이어 2008년 1월에는 인도 최대 식수처리 공장을 4년간 관리하는 계약을 뭄바이(Mumbai)시와 체결했다.

 

2008년 8월에는 요르단에 95% 신재생에너지로 가동되는 수처리 공장을 완공시켰으며, 바레인에서 역삼투압 공정 기술을 이용한 중동 최대 규모의 해수처리 공장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같이 폐수처리 공장이나 식수처리 공장 건설에서부터 관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노하우를 구비해 인구나 산업투자 증가율이 높은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신재생 에너지 산업에 진출한 모회사 수에즈 그룹의 장점을 이용한 에너지 자급자족형 수처리 공장 건설 계약을 수주하는 친환경 접목 사업 확대 등 부단한 혁신 노력을 통해 지금도 전 세계 수처리 시장을 누비고 있다.

 

 

▲ ※ 출처 = 데그레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