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 한국환경산업기술원(2011. 11. 28) / 발표원문(영문)은 파일첨부 참조]

 

 

 

 

 

▲ 압두르라우프 누이세르(Abderraouf Nouicer)수자원청 물사업국장

튀니지는 북아프리카 서쪽 지중해 해안에 위치하고 있다. 전체  면적은 16만3천610㎢이며 인구는 1천60만 명에 달한다.

 

튀니지 수자원청(SONEDE)은 환경부와 농업환경부에 소속돼 있다. SONEDE의 업무를 소개하고 튀니지 수자원 현황과 생산제도, 담수화, 수질개선 및 관리 등에 대해 설명하겠다.

 

SONEDE는 식수 생산 및 공급을 담당하는 공사라고 할 수 있으며 지난 1968년 7월2일에 창립됐다. 현재 튀니지는 양질의 수자원이 부족한 편이며, 지역에 따라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심각해지고 있다. SONEDE는 이러한 부족한 수자원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으며 장소와 시간에 따른 강수량 편차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SONEDE는 튀니지 전역에 식수를 공급하고 있으며 정수처리 등 물 생산과 공급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이와 관련 수돗물 공급망이나 장비 등을 운영·관리하고 있으며 고객관리 및 연구·기술 개발 업무도 추진하고 있다.

상수도보급률 도시 99%·농촌 44%
지난 2010년 기준 튀니지의 전체 인구는 1천61만5천 명으로 이중 230만4천 명이 SONEDE로부터 수도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전체 물 소비량은 387만6천㎥이며 총 관망 연장은 4만6천674㎞이다. 또한, 1천54개의 물 저장탱크를 갖고 있으며 500개의 우물과 12개의 처리장, 4개의 담수공장을 갖고 있다.

 

2010년 기준 약 14만7천733건의 누수공사를 실시했으며, 파손관 1만3천407개를 교체하고 992㎞의 수도관을 추가로 매설했다. 하루평균 생활용수 소비량은 89L이나 관광지의 경우 물 소비가 많아 하루에 약 513L가 소비되고 있다.

 

2010년 기준 도시지역 상수도 보급률은 99.3%이며, 농촌지역은 44.3%이다. 즉, 도시지역의 경우 거의 모든 지역에 수도망이 공급된다고 할 수 있다. 세부적으로 수자원 이용 현황을 보면 전체의 83%가 농업용수로 사용되고 있고 11%가 생활용수, 5%가 산업용수, 1%가 관광업에 쓰이고 있다.

새로운 수자원 확보 방안 마련
튀니지는 전체 수자원의 49%만이 염분농도가 1.5g/L 미만인 양질의 수자원이며 이중 84%가 북부지역에 분포해 있다. 이러한 수자원의 지역적 불균형과 수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 프로젝트를 수립했으며, SONEDE는 수자원의 균형적 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2가지의 중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첫째는 전체 공급망에서 양질의 수질을 보장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우물, 지하수 등 전통적인 수자원에서 탈피해 담수화와 같은 새로운 수자원 확보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담수화는 염분 함유량이 높은 물이나 바닷물을 식수로 만드는 작업으로 양질의 물을 얻을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담수화를 통해 연안지역의 물을 식수로 만들어 도시로 공급하는 사업은 튀니지의 지역적 수자원 편차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

담수화, 기술·경제력 갖춰야
현재 튀니지는 소규모로 담수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앞으로 담수화 사업을 계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러한 담수화 사업은 기술과 경제력이 바탕이 돼야 성공할 수 있으며 담수화에는 여러 방법이 있다.

 

대표적으로 증발법과 멤브레인을 이용한 방법을 들 수 있다. 증발법은 물의 증발현상을 이용한 기술로 다단증발법(MSF, Multi-Stage Flash), 다중효용법(MED, Multiple-Effect Distillation), 증기압축법(VCD, Vapor compression Distillation)이 있다.

 

다단증발법은 순간적으로 증기(Vapor)를 방출하는 플래싱(Flashing) 현상을 이용해 해수를 증기(Vapor)로 만든 후 응축시켜서 담수를 생산하는 방법을 말한다. 여러 단계에서 순차적으로 증발·응축 현상을 유도, 대용량화가 가능해 대규모 장치 실적이 많으나 에너지 소비량이 가장 높다.

 

다중효용법은 관(Tube) 내에서 응축하는 수증기(Vapor)와 관(Tube) 외부를 흐르는 농염수 간의 잠열 교환에 의한 증발과 용기 내의 압력을 낮추는 원리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중규모 장치 실적이 많고, 생산수 순도가 높다. 증기압축법은 증발실에서 발생한 증기를 압축기 등으로 압축하는 방식이며 고온증기는 가열용 증기로 사용되기 때문에 소형화가 가능하다.

담수화, RO방식이 84% 차지

 

 RO 방식은 역삼투압의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인위적인 압력을 가해 용매와 용질을 분리해내며 해수담수화, 염수 탈염, 전자공업, 제약 의료 분야 등에 이용되고 있다. 현재 튀니지에서는 RO 방식을 이용한 담수화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지난 2010년 기준 튀니지의 하루 담수화 생산능력은 12만5천㎥이었으며, 이 중 음용수가 55%, 관광용 12%, 산업용 28.80%, 기타 4.5% 등을 차지했다. 담수화 공정별 비율을 보면 RO 방식이 8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ED 6.40%, MSF·MED 3.20%, 기타 6.40%의 비율을 보였다.

SONEDE, 하루 7만㎥ 담수 생산
SONEDE는 현재 케르케나(Kerkennah), 가베스(Gabes), 자르지스(Zarzis), 제르바(Jerba) 등에 담수플랜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총 담수능력은 하루평균 7만2천300㎥이다. 이는 지난 2009년 전체 물 소비량의 7%에 달하는 양으로, 전세계 수자원의 0.6%에 해당한다.

 

케르케나 담수플랜트는 지난 1983년부터 운영됐으며 하루평균 3천300㎥을 생산하고 있다. 이 플랜트는 멤브레인 교체를 통해 염분 함량을 700ppm에서 110ppm으로 향상시켰으며 에너지 소비량도 1㎥당 1.7kwh에서 1.2kwh로 낮출 수 있었다.

 

가베스 지역의 담수플랜트는 3만4천㎥/일 규모로 지난 1995년부터 담수를 생산했으며 자르지스와 제르바 지역의 담수플랜트는 각각 1만5천㎥/일 정도의 염수를 처리하고 있다.

국가 수질개선 프로젝트 추진
튀니지의 국가 수질개선 프로젝트를 소개하겠다. 튀니지의 물 공급 기준에 따르면 염분은 최대 1L당 2.5g까지 허용되고 있으나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최대 1L당 1.5g까지 농도를 낮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 튀니지는 지리정보 시스템(GIS)의 염분, 경도, 황산염 자료를 토대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으며, 1단계와 2단계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1단계 사업은 염분 2g/L 이상이고, 인구가 4천 명이 넘는 지역을 포함하고 있으며, 2단계 사업은 염분이 1L당 1.5g∼2g, 인구 4천 명 이상인 곳이 대상이다. 현재 SONEDE는 이 프로젝트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공동 파이낸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튀니지는 양질의 수자원이 부족, 지역에 따라 수요·공급의 불균형이 심각해지고 있어 부족한 수자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담수화 플랜트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국가 차원의 해수담수화 플랜트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제르바 RO 해수담수화 플랜트는 수자원 확 보와 수질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하루평균 5 만㎥규모로 턴키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물 저장소와 제르바 공급망 연결 등이 포함  되며, 2012년 입찰이 공고될 예정이다.  

 

두 번째 프로젝트는 자라트(Zarat)에서 추진될 예정으로 현재 검토가 이뤄지고 있으며 오는 2013년에 입찰이 개시될 예정이다. RO방식이며 하루평균 5만㎥ 규모로 컨세션 또는 턴키방식으로 진행된다.

 

세 번째 프로젝트는 스팍스(Sfax)의 담수화 시설로 하루에 1만5천㎥을 생산할 계획이며 컨세션 또는 턴키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담수화와 배수시설, 저장소, 공급망 연결 등의 사업이 포함돼 있다. 네 번째 프로젝트는 6천㎥/일 규모의 케르케나 플랜트로 RO 방식이며 현재 투자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 양질의 수자원이 절대 부족한 튀니지에서는 담수화 공정이 향후 식수 공급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담수화 비용절감·재생에너지 접목
끝으로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담수화 플랜트를 소 개하겠다. 현재 튀니지는 일본과 공동으로 태양에 너지를 이용한 담수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플랜트는 튀니지 남부 벤 가르단(Ben guerdane)에 위치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담수화 의 성공사례라고 할 수 있다.  

 

 

벤 가르단 플랜트는 태양광을 이용해 운영하고 있으며 총 2천만 TND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이러한 국가적인 계획에 의해 튀니지는 지난 2003년 기준, 새로운 수자원 확보 비율이 전체의 7%에 달했다. 이 중 4%가 담수화를 통한 것이며 3%는 농업용수로 재사용 되고 있다.

 

따라서 담수화 공정은 향후 튀니지의 식수 공급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도 튀니지는 담수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담수화 비용 절감 및 재생에너지 접목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경제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SONEDE의 환경·담수화 담당자로 이 자리를 빌어 튀니지의 담수화 상황과 수자원에 대해 소개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 한국과 튀니지의 관계가 더욱 견고해져 수자원 분야에서의 협력이 강화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