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워터저널(www.waterjournal.co.kr) 2010년 6월호 특집 기사 / 원문은 파일첨부 참조]

 

 

일본, 녹색산업 기술부분 세계 선도
풍력·태양광발전 및 물·폐기물처리 분야 아시아 진출 가속화
녹색산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규정 관련 기술개발 주력

 

 

일본능률협회 종합연구소는 2008년에 일본 환경비즈니스 전체의 시장규모가 지난 2005년 약 58조 엔에서 2025년까지 2배 정도인 약 103조 엔(약 14만4천2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환경비즈니스 시장규모 추계를 실시한 이 조사에서는 환경부하 감소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협의의 환경비즈니스’분야와 환경보전을 고려하는 소비자의 행동이 환경 배려형 기기·서비스의 수요를 유발한다는‘환경 유발형 비즈니스’분야로 나눠 성장률이 예측됐다.

이에 따르면, ‘협의의 환경비즈니스’의 시장규모는 2005년 약 44조 엔에서 2025년까지 약 68조 엔 규모로 성장, ‘환경 유발형 비즈니스’는 2005년 약 14조 엔에서 2025년까지 약35조 엔 정도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녹색산업, 4천개 회사 진출

일본은 천연자원이 부족한 국가이므로 에너지 절약 기술이나 재활용 관련 기술에 대한 중요성을 일찍부터 인식해왔다. 이에 따라 환경 관련 법체계가 지속적으로 정비되어 왔으며, 이런 태양광발전 보조금 제도 등의 환경 관련 지원제도와 전력사업 자유화 등의 규제완화는 일본 녹색산업 규모의 확대를 가져왔다.

일본에서는 각종 환경 관련 규제가 다수 존재하며, 최근 「식품리사이클법」, 개정 성(省)에너지법 등 새로운 규제법이 시행된 상태이다. 기업의 측면에서 보면 법령 준수를 위한 비용 부담 증가 등 마이너스의 부분도 있으나, 반대로 규제로 인하여 비즈니스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측면도 있다.

예를 들어, 「식품리사이클법」 시행에 의해 식품 재이용 관련 기기·장치, 플랜트 등의 수요 확대에 따른 새로운 장치산업의 창출이 가능하다. ‘석면 장해예방규칙’ 시행에 의해 일본기업들은 석면 조사·분석·제거나 석면 대체품 개발을 실시하면서 규제강화를 계기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기도 한다.

한편,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비롯한 저연비 자동차, 태양전지, 원자력 플랜트, 에너지 절약형 가전제품 등의 기술 부분에서 일본이 세계를 선도하고 있는 부분이 많다. 정부·민간기업 모두 그린산업을 일본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서 규정, 주력하고 있어 향후 일본의 그린산업의 확대는 지속될 전망이다.

현재 일본 환경비즈니스는 제1차 산업(농업, 임업 등), 제2차 산업(제조업, 건설업 등), 제3차 산업(수송, 통신, 상업 등) 모두에 걸쳐 진출기회가 확대되고 있으며, 2009년 시점에서 약 4천개 회사가 환경비즈니스에 진출해 있다.

▲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비롯한 저연비 자동차, 태양전지, 원자력 플랜트, 에너지 절약형 가전제품 등의 기술 부분에서 일본이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해외 의존 에너지 자원개발 집중

특히, 환경기술 영역에 있어서는 각종 분야에서 연구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첫째, ‘공해방지 분야’에서는 규제대응형 공해방지 사업이 주를 이루며 대기오염 측정·방지, 수질오염이나 오염토양의 계측·정화, 해양과 하천 강화, 원유 유출 대책, 석면 제거 등이 연구되고 있다.

둘째, ‘폐기물 재자원화 분야’에서는 순환형 사회를 구축하기 위한 각종 자원 재활용 법령이 제정되고 있으며, Refine(사용 후 제품의 분별, 분해), Reduce(폐기물 배출억제·감량), Reuse(사용후 제품의 재이용), Recycle(폐기물의 재이용·소재화), Reconvert to Energy(폐기물을 연소 후 에너지로 회수)의 5RE 분야에 있어서 각종관련 비즈니스가 발전되고 있다. 최근에는 이와 함께 레어메탈(희귀금속) 회수, 폐기물 고형연료화(RDF), 식품폐기물의 사료화 사업 등이 급증하고 있다.

셋째,‘환경배려형 신소재 분야’에서는 환경부하가 높은 석유계 소재의 대체나 에너지 절약을 목적으로 하여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LED, 오수 정화를 위한 역침투막, 직물계 소재를 원재료로 한 바이오 플라스틱, 방취효과를 가지는 광촉매, 비석유계 수성도료 등이 이에 해당된다.

또한 에너지 자원의 90%를 해외에 의존하는 일본은 국내에서 조달이 가능한 에너지 자원 개발이 급선무이다. 신재생에너지 중에서는 현재 수소 에너지를 활용한 연료 전지가 주목받고 있으며, 고효율화를 도모하는 히트펌프, 코제네레이션(폐열발전) 기술 등의 고도화가 진척되고 있다.

이외에도 자연소재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설비 등을 주택에 설치하거나, 빌딩 옥상녹화, 빗물 이용화 시설 등 환경 조화형 주택을 비롯해 환경복구, 그린컨설팅, 환경영향평가, 에코펀드, 에코관광, 환경친환경 제품 전문코너 마련 등 크고 작은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 선박의 발라스트 수처리 시스템은 일본이 녹색산업과 관련해 보유하고 있는 주요기술 중 하나이다. <사진은 특정기사와 관련 없음>

2025년 환경·경제 선순환 비전

일본 정부는 지난 2004년 5월 환경과 경제의 선순환을 만들기 위해 국민, 기업, 행정이 일체가 되어 노력하기 위한 비전으로서‘환경과 경제의 선순환 비전’을 책정해 2025년을 목표로 일본의 미래상을 내놓았다.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환경 지향 소비와 환경 개선 기술력이 많은 고용기회를 창출, 자원이 순환하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사회를 구축할 방침이다. 환경부하를 줄이는 서비스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연료전지자동차 등을 보급한다.

또한 휴일을 자연이 풍부한 마을에서 보내는 사람이 늘어나고 그런 지역에서 고용창출이 이뤄져 사람들의 환경보전 의식이 더 높아지게 될 것으로 미래를 그렸다. 환경배려형 제품을 생산하고, 사업자 등과 연계하여 자원 재사용이나 순환을 추진하며 도시에서도 환경보전활동을 통해 주민의 교류가 활성화되게 하고 있다.

이런 일본의 환경기술과 친환경적인 라이프 스타일이 결론적으로 세계 환경보전에 기여하도록 할 계획으로, 일본정부는 향후 2∼3년 이내에 책정할 예정인 일본의‘제4차 환경기본계획’안에서 구체적인 시책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일본은 2004년 사업자와 관련 관계자간의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인 환경보고서의 보급촉진, 신뢰성 향상을 위한 제도적인 틀을 정비하기 위해 「환경정보 제공의 촉진 등에 의한 특정사업자 등의 환경에 배려한 사업활동의 촉진에 관한 법률(환경배려촉진법)」도 제정했다.

한편, 지난 2000년에는 「국가에 의한 환경물품 등의 조달 추진 등에 관한 법률(그린구입법)」이 제정된 바 있다. 일본 환경성에서는 환경물품을 선택할 때 참고가 되는 정보로서 환경 라벨 등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공개하고 있다.

 

소비자 에코포인트 제공사업 확대

이후 2008년에는 가정 부문 온실효과가스 삭감의 중요성을 고려해 온난화 대책형 상품·서비스의 구입·이용 등에 따라 포인트를 부여하고, 그 포인트를 상품 등으로 교환할 수 있는 ‘에코포인트 등 CO₂삭감을 위한 환경행동 촉진 모델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올해에는 신용카드 업체인 JCB사가 이 모델 사업을 수탁, 에코액션 포인트 사무국으로서 약 40개 회사와 연개해 포인트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부처마다 각종 녹색산업 관련 연구개발사업, 보조금 제도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여러 지원정책이 예정되어 있다.

경제산업성은 고체 고분자형 연료전지 실용화 추진 기술개발, 신재료 파워 반도체 개발, 혁신형 태양전지 국제연구거점 정비사업 등 2020년 전에 실용화 가능성이 높은 기술에 대해 연구를 지원한다.

국토교통성은 선박 CO₂배출량 30% 삭감을 목표로 고효율 프로펠라, 운항 관리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버스나 트럭 사업자 등에게 CNG 가스 신규 도입시 보조금을 지급한다. 또 선박에 최첨단 에너지 절약 설비 도입 시에도 보조금을 지급한다.

환경성은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재생가능 에너지 기술 개발에 힘쓰며 온실가스 삭감을 위해 국내 배출권 거래제를 만들고, 카본오프셋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이 외에도 민간기업 주도 에코액션 포인트 제도 확립과 순환형 사회를 위한 레엄메탈(희소금속) 회수를 장려한다.

문부과학성에서는 그린 이노베이션(Green Innovation)을 위한 연구개발로 저탄소화 기술개발, 기후변화 대응 연구개발, 저탄소사회 실현을 위한 시나리오 연구 등을 실시하고 있다.

 

저연비·저배출 가스 자동차 감세

일본이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제도는 ‘그린 자동차 대상 감세·보조금 제도’이다. 일본정부는 2009년 금융위기 발생 후 경기 부양과 친환경 자동차 보급을 위해 ‘환경 성능이 뛰어난 자동차에 대한 자동차 중량세·자동차 취득세의 특례조캄를 실시했다.
전기자동차, 하이브리드 자동차, 천연가스 자동차, 디젤 자동차, 기타 저연비·저배출 가스 인정 자동차를 대상으로 하여 환경 성능에 따라 중량세 및 취득세를 50∼100% 감세를 했다.

또한 2009년 6월부터 ‘환경 대응 자동차 구입 보조 제도’를 실시, 2009년 4월10일∼2010년 9월30일 기간 안에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환경 대응 자동차를 구입할 경우 5∼25만 엔 정도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에코포인트’사업은 그린 가전에 해당되며 온난화 대책과 소비 회복의 양립을 도모하여 에너지 절약 성능이 높은 에어컨·냉장고·디지털 방송 대응 TV 등의 구입자에 대해 일정의‘에코포인트’를 부여하여 그 포인트를 사용해 친환경제품 등을 구입할 수 있게 하는 제도이다.

금융위기 발생 후 아소 다로(麻生太郞) 정권이 2009년 5월15일∼2010년 3월31일 기간을 대상으로 도입했으나 지난해 긴급경제대책을 책정, 에코포인트 사업을 지속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TV, 에어콘, 냉장고 등 에너지 절약형 가전을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지급되는 에코포인트제를 오는 12월31일까지 연장했다.

이와 함께 에코포인트 적용 대상 TV의 절전효율기준을 강화하고, 포인트 우대를 통해 에너지 절약 효과가 높은 LED 전구 이용을 장려하고 있다. 또한 주택판 에코포인트 제도도 만들어 친환경 주택을 건축하거나 리폼했을 경우에도 에코포인트를 부여한다. 이런 에코포인트는 전자머니, 기프트카드, 지역형 상품권 등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또한 일본 정부는 2009년 11월부터 태양광발전 고정가격매수 제도를 실시했다. 재생가능 에너지나 재생가능 에너지나 원자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도입을 촉진하기 위한 방책의 하나로서 「에너지 공급구조 고도화법」에 의거, 전기사업자에 대해 태양광발전 잉여전력을 판매가격의 약 2배 가격으로의 구매를 의무화하고 있다.

 

녹색산업 관련 세계 주요기술 보유

최근 일본이 녹색산업과 관련해 보유하고 있는 주요기술은 △100％ 직물 유래 바이오폴리머(PHBH) △고체산화물형 연료전지 시스템(SOFC) △발라스트 수처리 시스템 △식품폐기물을 이용한 바이오가스 제조 △이산화탄소 회수·저장 기술(CCS) △지붕용 방수시트 일체형 태양전지 등이다.

PHBH는 직물수지 등 바이오마스를 주원료로 하여 미생물 체내에 폴리머를 고도하게 축적시켜 정제하고 꺼내는 기술로 필름, 시트, 섬유 등으로 가공이 가능하다. 생해성이 뛰어나 CO₂ 배출량이나 환경보전 관점에서 급속하게 주목을 받고 있다.

SOFC는 이전에 상용화 된 발전·급탕·난방이 모두 가능한 가정용 연료전지 코제네레이션 시스템(PEFC) 보다 높은 발전효율(45∼65%) 및 작동온도(500∼750℃)로 차세대 연료전지로서 해외시장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발라스트 수처리 시스템은 오존 등 다른 시스템에 비해 안전성과 에너지 절약성이 뛰어나다. 특수 필터로서 해중생물을 분리하는 전공정에서 고정밀 여과가 가능하고, 이에 따라 후공정인 약제량을 대폭 삭감하는데 성공한 기술이다. 국제해사기구(IMO)는 모든 선박에 이 시스템 설치를 의무화 할 방침으로 앞으로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식품폐기물을 이용한 바이오가스 제조기술은 식품폐기물을 메탄 발효시켜 바이오가스를 제조, 그 가스를 연료전지와 가스엔진을 조합한 코제네레이션 시스템의 연료로서 사용하여 발전하는 시스템이다. 일본에서 처음으로 바이오가스를 도시가스로 이용하기 위해 실증실험을 실시중이다.

CCS는 발전소나 공장에서 발생하는 CO₂를 대기 중에 방출하기 전에 회수하여 지중(지하 1천m이상)에 수송해 저장하는 기술로서 현재 발전부터 저장까지 토탈 시스템의 실증실험 등을 실시 중이다.

세계에서 주목을 받는 기술로서 일본이 세계 최고 수준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실용화 될 전망이다. 지붕용 방수시트 일체형 태양전지는 약 3kg/㎡의 경량이며 대규모 구조 보강공사 없이 넓거나 복잡한 형상의 빌딩이나 공장 지붕에 설치가 가능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앞으로 많은 수요를 기대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일본은 여러 아시아 국가와의 녹색산업 협력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바 있다. 미쯔비시중공업사는 지난 2007년 중국의 전력회사인 영하발전집단유한회사의 산하기업인 충의표고분유한공사에게 풍력발전설비 기술을 공여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 최대 풍력발전기 생산업체인 미쯔비시중공업사의 제품은 중규모 용량 기종에서 세계최고 수준의 발전 성능을 보유, 이미 세계에서 700대 이상이 가동 중에 있다. 공여되는 기술은 출력 1천kW 풍차 제조기술로서 영하발전집단유한회사는 이 기술로 생산되는 풍차를 건설 예정인 자사 풍력발전지역(Wind Farm)에 도입할 예정으로, 이후 다른 전력회사의 풍력발전지역에도 판매할 방침이다.

이 사례는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대한 대응과 환경에 대한 배려를 동시에 실현하기 위해 고성능 풍력발전기술을 필요로 하고 있던 중국 기업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풍력발전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원했던 미쯔비시사의 의도가 일치한 것이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지난 2003년에는 필리핀 전력업체인 세파르코사의 태양광 발전설비 건설을 일본 대표적인 총합상사인 스미토모 상사가 설계, 시공, 기기 조달을 일괄 계약하는 풀턴키 방식으로 수주했다.

당시 아시아 최대급인 2만㎡ 부지에 발전용량 1MW 설비를 건설했으며, 일본 SHARP사가 태양전지 모듈을 납입했다. 이 발전설비는 2004년 12월 성공리에 완성해 현재에도 가동 중에 있다.

이 계획이 입찰될 당시 독일 씨멘스솔라 등 해외 유력한 7개 기업도 참가했으나 스미토모 상사의 설계에서 건설까지 포함하는 종합적인 제안력과 SHARP사 태양전지의 우수한 발전효율로 수주에 성공했다.

 

                                      한국서 수처리기 자체브랜드 생산

▲ 한국에도 일본의 수처리 제조사들이 진출하여 한국기업과 기술 합작이나 자체브랜드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사타케 케미컬사는 수질처리 관련기기 제조기업으로 상하수도 수질처리 생산업체에 납품하는 회사이다. 공적수요 외에 민간기업용으로 화학공업 공장 배수용 교반기 등이 있어 독자기술로 고효율을 실현, 일본시장 점유율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1979년 한국기업인 한국화학장치주식회사에 대해 기술공여를 실시했다. 또한 한국에서 자체 브랜드제품을 생산 판매해 견고한 신뢰관계를 구축, 1999년 한국 현지에서 합작으로 주식회사 HADO를 설립했다. 성공요인으로는 현지 파트너와의 연계를 강화함으로써 높은 가격 경쟁력을 유지, 일본 본사와 한국 현지법인 양사 모두 세계 각지에서 수주할 수 있는 체제를 정비할 수 있었다.

한편, 마에카와 기업은 베트남, 라오스에 공장에너지 절약 시스템을 납입했다. 마에카와사는 산업용 냉동기, 가스컴프레서, 공장용 에너지 절약기기를 제조하는 회사로서 기존제품보다 30% 정도 에너지 절약이 가능한 음료공장용 냉각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2000년경 일본의 중핵적인 에너지·환경기술 연구개발 실시기관인 NEDO가 계획한 모델사업에 응모, 채택되어 2003∼2005년 베트남 맥주공장의 에너지 절약 실증사업을 실시하고 성과를 달성한 후, 베트남과 라오스 맥주 회사 신설 공장에 고효율 냉각 시스템을 납입했다.

도와에코시스템사는 비철금속 및 자원 재활용 사업을 전개하는 상장기업인 다와 홀딩스의 그룹업체이며 리사이클, 폐기물처리, 토양정화 등 환경 사업에 특화된 기업이다.

이 그룹은 지난해 타이, 인도네시아, 싱가폴의 동남아시아 3개국 4개 지점에서 폐기물처리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모던아시아인바이런먼트홀딩스(MAEH)사의 발행주식 모두를 취득했다. 이번 M&A를 통해 도와에코시스템사는 동남아시아에서 일본과 같은 비즈니스 모델 전개가 가능해져 새로운 성장 기회를 획득했다.

 

▲ 일본은 필리핀, 라오스, 몽골, 동티모르 등에 태양광 발전장치를 무상으로 설치해주는 등 아시아 지역 녹색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태양광에너지 기술 개도국 무상 원조

일본의 환경기술은 아시아 각국과 비교하여 이미 상당부분 선행되어 발전된 상태이며, 이에 따라 가장 빈번한 협력의 형태로 ODA(공적개발원조)가 있다. 이 형태로 가장 활발한 협력을 보이고 있는 분야로는 태양광 에너지가 있다.

지난해 8월에 취임한 하토아마 수상은 9월에 개최된 기후변동 수뇌회합에서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게 보다 많은 자금과 기술을 제공하여 도상국의 온난화 대책에 공헌해야 하다는 원칙을 표명했다. 이에 따라 2009년 일본의 대아시아 ODA 중 태양광 발전을 중심으로 녹색산업 관련 계획이 다수 수립됐다.

일본은 필리핀 타기그시를 비롯해 라오스 수도에 소재하는 국제공항, 몽골 징기스칸 공항, 동티모르 대학 등에 태양광 발전장치를 설치하고, 일정한도 내에서의 무상원조와 기술적 연수를 실시했다. 또 캄보디아 수도 소재 정수장에 태양광 발전장치를 설치, 몰디브 마레도에 태양광 발전시스템 공여 등의 무상원조를 제공했다.

한편, 오사카 항만 지역에서는 최근 태양전지나 리튬이온 전지의 거대 공장이 잇따라 가동되고 있으며 ‘칸사이 그린베이’라고 불리고 있다. 이전에는 액정, 플라즈마 판넬 생산거점이 집적되고 있었으므로 ‘판넬베이’라고 불리고 있었으나 올해에는 Panasonic사의 리튬이온 전지 공장, SHARP사의 태양전지 공장, SANYO사의 태양전지공장 등 새로운 녹색산업 관련 공장의 가동이나 증강이 잇따르고 있다.

 

소프트·서비스 분야 일본 진출 가능

현재 칸사이 지역의 태양전지, 충전지 생산량이 일본 국내생산의 70∼80%를 차지하고 있으며, 관련 부품이나 재료 등 중소기업의 사업 활동도 활성화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산·학·관 연계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어 각 지자체도 전기 생산업체와 중소기업 간 비즈니스 매칭 실시 등 신에너지 산업 진흥에 주력하고 있다.

일본은 녹색산업 전반에 걸쳐 세계 최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각각 분야에서 높은 일본 국내 시장점유율을 확보, 외국기업이 진출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태양광발전 등 신에너지 관련, 자원재활용, 폐기물처리 등 현지 지자체, 전력회사와 관련된 분야에서는 일본 업체들이 유관 기관·기업과 강력한 연계관계를 구축해 왔으므로 신규 진출이 거의 불가능하다.

에너지, 자원재활용 등 기술적 분야보다 소프트·서비스 분야인 환경펀드 등 금융, 그린 물류, 환경투어리즘을 비롯해 식품, 일회용품 등의 환경배려형 상품이 일본의 미개척 분야로 진출 가능성이 더 높다.

특히, 일본 슈퍼마켓, 편의점 등 소매업에 있어서 최근에 바이오 플라스틱용기를 사용한 식품, 페트병 재생 섬유를 사용한 셔츠 등 환경배려형 상품 취급이 늘어나고 있다. 효율적인 시장 진출을 위해 일본 현지 파트너 발굴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다.

일본에서는 일반적으로 영어 이해력이 낮고 일본어로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분야별 독특한 상관습이 존재하므로 우수한 현지 파트너의 발굴이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