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자료는 자료실 물종합기술연찬회 폴더 참조  [출처=워터저널(www.waterjournal.co.kr) 2011년 7월호]

전국서 63명 참석…연길시 수무공사 방문 하수처리시설 등 견학
(延吉市水務實業有限公司)
참가자들, 백두산 화산폭발 가능성에 관심…대응방안 등 모색
 

▲ ‘2011년 백두산 물관리·환경세미나’가 지난 6월15일 백두산 초입인 이도백하 금수학호텔에서 열렸다.

본지와 국회환경포럼(회장 박주선 의원)·(사)한국환경학술단체연합회(회장 류재근)·한국수도경영연구소(소장 김길복)가 공동으로 주최한 ‘2011년 백두산 물관리·환경세미나 및 생태탐방’ 행사가 지난 6월15일부터 18일까지 3박4일간의 일정으로 백두산 등지에서 열렸다. 

 

‘제 16회 환경의 날’을 기념해 열린 이번 행사는 기후변화에 따른 효율적인 물관리 방안을 모색하고, 특히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백두산 화산폭발 가능성’을 현지 탐방 통해 확인 및 민족의 영산(靈山)인 백두산의 아름다움을 탐방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전국 물·환경담당 공무원을 비롯해 연구계, 기업체 관계자 등 63명이 참가했다.  

 

이번 행사는 물관리·환경세미나, 백두산·두만강 일대 생태탐방, 연길시 수무실업유한공사(延吉市 水務實業有限公司) 방문 등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행사 첫째 날인 6월15일에는 백두산 초입인 이도백하(二道白河) 금수학호텔에서 저녁 7시부터 환경세미나가 열렸다. 세미나는 특강, 지역별 상하수도 정책토론 및 만찬 순으로 진행됐다.

 

세미나에 앞서 맑은물 공급 및 물산업 발전에 기여한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 양승배 상수도담당, 영천시 환경사업소 신진호 주무관, ㈜삼진정밀 이중연 상무이사 등에게 국회환경노동위원장(위원장 김성순) 표창을 수여했다.

▲ 세미나에 앞서 맑은물 공급 및 물산업 발전에 기여한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 양승배 상수도담당, 영천시 환경사업소 신진호 주무관, ㈜삼진정밀 이중연 상무이사 등에게 국회환경노동위원장(위원장 김성순) 표창을 류재근 (사)한국환경학술단체연합회 회장(오른쪽)이 대신 수여했다.

류재근 (사)한국환경학술단체연합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서는 김길복 한국수도경영연구소장이 ‘수도사업 선진화를 위한 재원확충 방안’을, 조길영 국회환경포럼 정책실장은 ‘백두산 화산폭발 가능성과 대응방안’에 대해 각각 특강을 했다.

“수도사업 평형기금 도입 고려”

김길복 소장은 국내 수도사업 재정체계 현황과 미국, 일본 등 외국의 재정체계를 비교해 △수도사업 투자재원 소요 전망 △주요사업 중기 소요 재원 △주요 상수도시설 개선지표 등 향후 국내 수도산업의 발전을 위한 재정 확충 방안을 모색했다.

 

▲ 김길복 한국수도경영연구소장.

김 소장은 “지난 2009년 기준 수도요금 현실화율은 80.1%이었으나 군 지역 지방상수도는 약 40% 수준에 불과해 지역간 격차가 극심하다”고 지적하며 “소규모 지자체는 생산원가가 높아 100% 요금 현실화가 불가능한 만큼, 재원 한계 지방상수도에 대해서는 국가 재정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수도사업 선진화를 위해서는 수도요금 현실화가 선행돼야 하고, 국가 재원 한계에 따른 별도의 재원인 ‘수도사업 평형기금’도입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수도사업 평형기금은 수도요금에 별도로 부과해야 하며, 관리위원회를 설치해 재원운용계획을 수립하고 집행함으로써 생산원가가 높은 농어촌 지역의 물값을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향후 효율적인 수도운영 및 합리적 물사용 촉진 등의 목적이 달성되면 평형기금을 폐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참석자들은 백두산 화산폭발 가능성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 3월11일 일본 북동부에서 발생한 진도 9.0의 강진과 지진해일(쓰나미)로 인해 후지산(富士山) 화산폭발 위험이 제기된 가운데, 백두산 화산폭발 가능성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외 화산 전문가들은 “백두산은 현재 사화산(死火山)이 아닌 활화산(活火山)에 가까워 언제든 화산 폭발이 일어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급기야 북한은 지난 3월17일 우리측 기상청장에게 백두산 화산 공동연구와 현지답사, 학술토론회 등의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자고 제안해 왔다. 

 

이날 국회환경포럼 조길영 정책실장(환경공학박사)은 ‘백두산 화산폭발 가능성과 대응방안’이라는 강의에서 “2002년 이후 백두산에서 화산폭발 전조 현상이 자주 나타나고 있다”면서 그 예로 2002년 6월 중국 지린(吉林)성 왕칭(汪淸)에서 규모 7.3 강진 발생, 2003∼2005년 백두산 천지를 중심으로 매월 최대 270회 지진 발생, 2002년부터 2007년 사이 천지 주변 지형이 7cm 융기(隆起, 지질학에서 자연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지표면의 수직 상승), GPS 관측서 천지 주변이 10cm 이상 팽창한 사례들을 열거했다.

 

▲ 조길영 국회환경포럼 정책실장(환경공학박사)

또 2005년 일본위성 ‘ENVISAT’이 천지의 팽창을 관측했는데, 이는 마그마방 팽창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백두산 분화기록을 살펴보면 100년을 기준으로 분화하고 1천 년마다 대폭발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박사는 그러나 “지난 2006년 이후 군발지진이 줄어들면서 폭발 가능성이 낮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누구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는 만큼, 지속적인 관측 모니터링과 기술력을 총 동원해야 하고 그럴 경우, 빠르면 1개월 늦어도 2∼3일 전에는 화산 폭발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백두산 화산이 폭발할 경우 △20억 톤의 천지(칼데라호) 붕괴로 인한 대홍수 △화산재로 인한 대규모 생태계 파괴 △고온의 화쇄류가 계곡으로 흐르면서 대산불 발생 △초기 폭발의 후 폭풍으로 인한 대규모 수목 파괴 △화산재로 인한 항공노선 마비 △성층권 화산재로 인한 핵겨울(Nuclear Winter)과 같은 현상 발생 등 북한은 물론 중국, 우리나라에도 많은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길영 박사는 백두산 화산폭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남북협력이 필요하며 중국, 일본, 러시아와 공동 협력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부적인 남북 협력 사업으로는 △백두산 관측 지점 확대 △백두산 현지 공동 조사 △화산폭발 시 공동 대응 시나리오 작성 △화산 폭발 대비 남북공동생물자원관 건립 등을 제시했다.

 

▲ 6월15일 백두산 금수학호텔에서 열린 환경세미나에서 국회환경포럼 조길영 정책실장(환경공학박사)은 ‘백두산 화산폭발 가능성과 대응방안’이라는 강의에서 “2002년 이후 백두산에서 화산폭발 전조 현상이 자주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2011년 6월16일 오후에 촬영한 백두산 천지 모습.

한편, 남북 양측은 지난 4월 두 차례의 전문가회의를 갖고 백두산 화산연구를 위한 전문가 학술토론회를 5월 초 평양이나 편리한 장소에서, 백두산 현지답사는 6월 중순에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북측은 토론회 이후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둘째 날(6월16일)에는 장백폭포-소천지-녹원담-지하삼림-천지로 이어지는 백두산 북파 코스를 따라 생태탐방을 실시했다. [백두산·두만강 일대 생태탐방 관련 기사는 8월호에 게재]

셋째 날인 6월17일에는 연길시 수무실업유한공사를 방문했다. 연길시 상하수도 업무를 총괄하는 수무실업유한공사의 대표인 김철송 총감독(사장)은 탐방단에게 연길시 상하수도 보급 실태를 설명하고 하수처리시설 견학을 함께 했다. 

 

▲ 연길시 상하수도 업무를 총괄하는 수무실업유한공사의 대표인 김철송 총감독(사장)은 탐방단에게 연길시 상하수도 보급 실태를 설명하고 있다.

김 사장의 설명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2009년 11월에 정식으로 설립됐으며, 원수·급수·오수처리의 사업 부문을 일체화한 국유독자기업으로 연길시의 상하수도 공급·관리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회사 등록자본은 3천만 위안(한화 약 50억2천650만 원), 총자산은 8억7천130만 위안(약 1천459억8천631만5천 원)이며, 수원인 저수지 용량은 1억45만㎥, 하루 급수능력 16만㎥, 하루 하수처리 능력은 10만㎥이다.

 

▲ 연길시 하수처리장을 둘러보고 있는 탐방단.

수무실업유한공사 산하에는 오수처리유한공사(하수처리)·자래수유한공사(수도시설)·급수공정유한공사(수돗물 공급)·오도수고유한공사(수원지 관리)·연안수고수원유한공사(수원지 관리) 등 5개의 자회사와 1개 분사, 11개의 직능 부문이 있고 전체 직원은 607명이 재직 중이다. 회사의 주요 업무는 원수 운송, 급수, 하수처리, 급수시설 설치, 검측·점검 등 5개  체계로 구분할 수 있다.

국가 중형 Ⅱ류 급수기업으로 성장

수무공사의 전신은 지난 1936년에 설립된 연길시 수도국으로 새 중국이 성립된 후, 연길시 수도공사로 변경됐다. 지난 60여 년간 급수인구는 수만 명에서 40여만 명으로 증가됐으며, 수공사는 급수, 수질 검측, 시공 기술 및 경영관리 등 여러 영역에서 모두 중국 내 동종 업계의 선진 수준에 도달해, 국가 중형 Ⅱ류 급수기업이 되었다.

중국 연길시 수무공사 관계자들과 기념촬영 장면.

탐방단이 방문한 오수처리유한공사(延吉市 汚水處理有限公司)는 연길시 수무실업유한공사의  자회사로 하수처리, 의료폐기물 처리를 담당하는 국유독자기업이다. 주요 업무로는 연길시 하수처리 업무와 시공, 하수처리수 재이용, 하수관망 건설·개선사업 및 관리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시설 면적이 20.3㏊에 달하는 연길시 오수(하수)처리장의 하루평균 처리량 20만㎥ 규모로 설계됐으며, 처리용량 10만㎥ 규모의 2개 시설로 나뉘어져 있다.

 

하루 10만㎥ 규모의 처리장은 지난 2002년 2억4천만 위안(약 408억 원)을 투입해 공사를 시작했으며, 지난 2006년 11월18일 준공식을 갖고 지난 2007년 8월5일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 2008년 3월5일에는 국가 환보부로부터 환경보호기업으로 인증받았다.

 

처리공법으로는 혐기-호기활성오니법(A²/O)을 사용하고 있으며, 최종방류수는 중국 2급 배출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현재 하루평균 하수처리량은 9만5천㎥으로 설계기준의 95%에 이른다.

 

연길시내 하수처리 공정 구축에 있어서 지금까지 총 8천500만 위안(약 145억 원)의 자금을 투입해, 36㎞의 하수 배관과 관망을 매설, 하수도 보급률과 하수 차집률은 90% 이상 달성했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