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8월 21일 (화)

 

대구·경북지역 지하수의 8.3%가 수질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방환경청은 20일 대구·경북지역의 올 상반기 지하수 수질측정망 운영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구청에서는 매년 2회 지하수 오염현황과 수질변화 추세를 정기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3개 지역(생활, 공업, 농·어업지역) 131개 지점에 대해 질산성질소 등 20개 항목의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조사결과 131개 지점 중 11개(8.3%)지점이 수질기준을 초과했는데, 이는 지난해 상반기(6.9%) 보다 높았으나, 하반기(10.9%) 보다는 초과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용도별로는 생활용수 9개(6.8%), 공업용수 2개(1.5%)지점이 초과했다.

 

지하수 음용 여부 관련으로는 음용수 5개(3.8%), 비음용수 6개(4.5%)지점이 초과해 비음용 관정의 초과율이 조금 더 높았다.

 

기준 초과항목은 일반세균, 질산성질소, TCE(트리클로로에틸렌), PCE(테트라클로로에틸렌) 등이며, 일반세균(45.4%)과 질산성질소(36.3%)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일반오염물질인 일반세균과 질산성질소는 주로 주거지역 및 농업지역 등에서 초과했는데, 이는 지하수 개발 시 관정 자체의 부적절한 시공과 관리부실로 오염된 지표수 등이 유입되어 발생한 것으로 대구청은 판단하고 있다. 또한 특정유해물질인 TCE, PCE는 주로 공단지역에서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청 관계자는 “수질기준을 초과한 지점에 대해, 지하수 음용 중지 및 시설개선 등의 조치를 했으며, 반복적으로 초과되는 지점은 환경부에 오염정밀조사를 요청해 원인을 규명함으로써 실질적인 수질개선이 이루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청은 지하수 수질측정망 지정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지하수 소유자에게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실시하는 지하수정기검사와 동일하게 항목을 확대(20개 → 55개 항목), 정기검사 의무를 면제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