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05월 30일 (월)

 

강원 춘천시 근화동 하수처리장이 전국 환경기초시설로는 처음으로 국제연합(UN)이 지정하는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시설 등록을 추진한다.

 

춘천시는 정부의 공공하수처리시설 에너지자립화 시범사업에 따라 녹색에너지로 대체되는 근화동 하수처리장 온실가스 감축분을 유엔에 청정개발체제 사업으로 등록시킬 계획이라고 지난 5월29일 밝혔다.

 

청정개발체제는 국제적으로 온실가스 저감사업을 유엔에 등록시켜 온실가스 감축분만큼 탄소배출권을 인정받거나 판매하는 사업이다.

 

근화동 하수처리장은 이번 시범사업 선정으로 국비 등 76억 원이 투자돼 오는 7월부터 내년 3월까지 녹색에너지로 대체하는 사업을 벌인다.

 

전국에서는 춘천시와 수원, 마산시가 1차로 추진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소화조에서 발생하는 가스로 열병합 발전을 하고, 폐열도 회수해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하수처리, 유지 관리에 필요한 에너지의 40%를 자체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된다고 춘천시는 설명했다.

 

춘천시는 녹색에너지 대체에 따라 연간 2천만 원 가량의 온실가스 배출권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춘천시는 유엔 청정개발체제 등록 추진을 위해 최근 환경관리공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환경관리공단은 청정개발체제 사업 등록과 배출권 인증, 관리업무를 위탁받아 에너지자립화 사업이 준공되는 내년 3월 이후 온실가스 감축량을 산정, 유엔에 등록할 계획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정부는 2019년까지 전국 26개 하수처리장을 청정개발체제 사업에 등록시킬 계획으로 우선 춘천시 등 3개 도시를 1차 사업지로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라며 “탄소배출권 판매수익보다 춘천시가 국제적으로 청정개발시설 도시로 인증받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