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옥천하수처리장 하류에 대규모 생태습지

국비 등 41억여원 들여 15만5천㎡ 조성

 

2011년 06월 07일 (화)

 

대청호 조류(藻類) 발생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충북 옥천하수처리장 하류에 거대한 생태습지가 조성된다.

 

지난 6월5일 옥천군에 따르면, 오는 8월까지 41억5천만 원을 들여 군북면 지오리 옥천하수처리장 하류 15만5천㎡에 갈대, 부들, 꽃창포 등 수중정화식물 군락과 오염물질을 거르는 침전지 등이 갖춰진 습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은 옥천하수종말처리장의 최종 방류구일 뿐만 아니라 도심을 관통하는 소옥천이 대청호와 만나면서 영양염류가 집중 유입돼 조류발생이 잦은 곳이다.

 

뿐만 아니라 유속이 느린 폐쇄성 수역이어서 여름 갈수기에는 악취까지 나는 등 민원을 유발해왔다.

 

이에 따라 옥천군은 상류에서 유입되는 물을 24시간 가량 습지에 가둬 총인(T-P) 농도를 20∼30% 정도 낮출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옥천하수처리장에서 방류되는 총인 농도는 0.57㎎/L 안팎으로 기준치(2㎎/L)를 크게 밑돌지만 오랜 시간 누적될 경우 부영양화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습지를 이용해 2차 정화를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강물환경연구소는 2년 전 ‘대청호수질관리방안’을 발표하면서 이 하천을 호수 조류유발 원인으로 지목, 오염원 차단과 정화대책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