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는 대표적인 물 부족 국가다. 자체적으로 빗물을 모아 확보할 수 있는 수자원량은전체 물 수요의 20%에 불과하며, 40%는 말레이시아로부터 원수(原水)를 수입해 쓰는 실정이다.

 

이에 싱가포르정부는 하·폐수를 재이용하거나 해수담수화를 통해 물자급을 실현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물산업이 발전하게 되었다.

 

최근 싱가포르 물산업은 양과 질적인 면에서 급속히 성장하는 중이며, 물 관련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따라 본보고서에서는 싱가포르 물 관련 기업들 중 글로벌 시장에서 단기간에 성장한 기업 3개를 선정하여, 성공요인과 전략을 분석하였다.

 

먼저 기술력으로 승부한 하이플럭스社는첨단수처리의 핵심인 멤브레인 기술력을 발판으로 물이 부족한 신흥국의 해수담수화 등 고부가 수처리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우수한해외사업실적을 기반으로 중소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했다.

 

둘째, 번들마케팅으로 성공한 셈콥社는 글로벌 종합엔지니어링기업이자, 싱가포르 최대수처리기업이다. 셈콥社는 산업용 인프라에 필요한 물과 각종 유틸리티를 번들로 제공함으로써물사업과 전체 유틸리티사업 간에 시너지를 내고 있다.

특히, 오랜 유틸리티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에너지와 물사용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수처리기술력이 발전했다.

 

셋째, 틈새시장을 개척한다 코워터社는 중소기업이지만 말레이시아,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국 5개국에서 글로벌사업 실적을 쌓고 있다. 개별기업의 산업용수처리시설이나, 정부·지자체의 소규모 하수처리 시설과 같은 틈새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여 글로벌화에 성공했다.

 

한국기업은 싱가포르 물 관련 기업들을 성장 모델로 삼아 해외시장에서 물산업을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또한 정부도 물산업 육성을 위해 기업의 글로벌화를 촉진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