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명 평가시험 결과, 최소 50년 이상 내구연한 입증…주철관·에폭시 코팅강관보다 2배 높아
분리형 소켓 연결방식, 코팅강관에 세계 최초로 구현…시공 편리성·기밀성·내구성 확보
수도용 폴리에틸렌 분체라이닝 강관(PFP 수도관) 전문 기업인 ㈜코팅코리아는 기존 수도관의 한계를 넘어 강하면서 위생성까지 갖춘 수도관을 생산,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이바지하고 있다. 최규호 대표이사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2025년까지 매출 600억 원 달성 및 전국 150개 지자체에 PFP 수도관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수돗물은 삶의 근간이자 우리가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다.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의 핵심은 바로 수도관이다. 정수장에서 깨끗하게 처리된 물은 수도관을 거쳐 각 가정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수돗물의 수질은 수도관에 달려 있다. 최근 수도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뜨겁다. 2019년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를 비롯한 수돗물 수질 오염 문제, 수도관의 부식 및 파손으로 인한 누수, 도로침하, 단수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상수도관의 가장 큰 문제점은 위생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수도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철관의 경우 강성은 우수하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물과 반응해 부식되고 파열될 우려가 높아 내구성과 위생성을 보장할 수 없다. 또한 에폭시(Epoxy)를 사용해 내면을 도장한 수도관의 경우 비스페놀 A(Bisphenol A) 등 인체에 유해한 내분비계 교란물질을 생성할 수 있어 위생적이지 않고, 물과 반응하는 성질로 내수성(耐水性)까지 떨어진다.
이러한 기존 수도관의 한계를 넘어 강하면서 위생성까지 갖춘 수도관을 생산,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이바지하는 기업이 있다. 바로 전북 김제시 만경읍 대동농공단지에 위치한 수도용 폴리에틸렌 분체라이닝 강관(PFP 수도관) 전문기업인 ㈜코팅코리아(대표이사 최규호·www.coatingkorea.co.kr)다.
PFP 수도관, 강관에 폴리에틸렌 내·외면 코팅…위생성·내구성 높여
‘가장 강하고 안전한 사람 친화형 배관재 생산 전문기업이 되겠다’라는 ㈜코팅코리아의 신념은 주력 제품인 ‘수도용 폴리에틸렌 분체라이닝 강관’에 잘 구현돼 있다. 수도용 폴리에틸렌 분체라이닝 강관은 강관(Steel Pipe)의 내구성과 폴리에틸렌(PE)의 위생성을 동시에 구현한 수도관이다.
PFP 수도관은 외부 폴리에틸렌층, 개질폴리에틸렌층, 프라이머층, 강관, 인산염피막층, 프라이머층, 내부 폴리에틸렌층 등 총 7개의 층으로 구성돼 있다. 열연압연강판(HR)으로 만든 강관은 기계적, 물리적으로 품질이 가장 우수한 배관재로, 내구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강관의 내면과 외면을 고분자 물질인 폴리에틸렌으로 특수 피복 및 라이닝해 내식성(耐蝕性)을 최대화했다.
폴리에틸렌은 현재 수도관 내면 코팅재로 주로 사용되는 에폭시와 비교해 △위생성 △내구성 △내수성 등의 장점을 갖고 있어 경쟁력이 높다. 우선, 폴리에틸렌은 인체에 무해해 유아용 장난감이나 젖병과 같은 식자재의 재질로 사용될 만큼 위생성이 우수하다. 또한 물에 반응하지 않고, 용매에 녹지 않아 황산, 염산, 염수 등 화학물질을 보관하는 용기의 재질로 사용될 만큼 내구성이 높다. 폴리에틸렌의 내수성은 실험을 통해 입증됐다. 수도관 내부의 장시간 사용 박리 현상을 측정한 결과, 에폭시의 수분 흡수율은 2%인 것에 반해 폴리에틸렌 수지의 수분 흡수율은 0%로 나타나 물에 반응하지 않는다는 것이 증명됐다.
㈜코팅코리아의 PFP 수도관의 특장점은 바로 강관 내면을 폴리에틸렌으로 코팅했다는 것이다. 강관의 외면을 폴리에틸렌으로 코팅하는 것은 이미 업계에서 상용화된 보편적 기술이다. 하지만 강관의 내면을 폴리에틸렌으로 코팅하는 기술은 접착력 유지 등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기 때문에 KS 표준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구현하기 어려워 ㈜코팅코리아만이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
㈜코팅코리아는 PFP 수도관 내면의 코팅 접착력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전처리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전처리 기술인 쇼트 블라스트(Shot Blast) 공법 대신 자동차 도장용 전처리 기술을 강관에 응용해 ‘탈지’, ‘산세’ 공정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내면 코팅 막의 접착성을 대폭 향상해 내구성을 높였다.
전북 김제시 만경읍 대동농공단지에 위치한 ㈜코팅코리아 전경.
㈜코팅코리아, 분리형 소켓 연결방식 피복강관에 최초 구현
㈜코팅코리아 PFP 수도관의 차별점은 수도관 연결 기술에 있다. 관과 관을 연결할 때 흔히 사용하는 용접 방법은 별도의 시공이 필요해 시간·공간·비용의 부담이 있으며, 용접부위가 열에 녹아 코팅이 손상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이에 ㈜코팅코리아는 PFP 수도관을 처음 개발한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초로 피복강관에 분리형 소켓 연결방식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분리형 소켓 연결방식은 용접 없이 강관의 한쪽 끝을 2단계로 확관한 다음 일반 관의 끝을 삽입하고 소켓링과 이탈방지압륜을 이용해 기계적으로 체결하는 기술로, 기밀성과 내구성을 모두 갖췄다. 분리형 소켓 연결방식을 사용해 관을 결합할 경우, 가장 널리 쓰이는 주철관과 시공방법이 동일해 제품 간 호환성이 높고, 기타 연결방식 대비 수밀성을 완벽하게 보장한다는 장점이 있다.
분리형 소켓 연결방식의 핵심은 분리형 소켓링에 있다. 외륜과 내륜으로 분리되는 소켓링은 고정력이 강해 내진성이 높으며, 체결 과정에서 유동이 줄어 시공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소켓링은 무게가 가벼워 시공이 편리하며, 체결 시 볼트 등 추가 부품이 필요 없어 시공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또한 기존 용접방식이 아닌, 관 끝이 수구·삽구 형태인 이탈방지압륜을 이용한 체결방식을 채택하기 때문에 수밀성이 높다.
이와 함께 관 결합 시 주목할 만한 PFP 수도관의 강점은 관단 보호링을 장착해 코팅 취약부인 관 단면이 물에 노출돼 부식되는 것을 원천 차단하는 것이다. 관단 보호링은 내면과 외면이 모두 폴리에틸렌으로 코팅돼 있어 위생성이 우수하며, 관단 보호링을 사용함으로써 관의 열팽창 스트레스를 완충 및 해소하고 수도관의 수명을 연장시킨다.
한편, ㈜코팅코리아는 소·중구경(600㎜ 이하)까지 생산 가능했던 코팅강관을 2020년 2년 간의 연구개발 끝에 1천A까지 확대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급수관부터 배수관, 송수관, 도수관까지 전(全) 구간(15A〜1천A) PFP 수도관 공급이 가능해졌다. 대구경 관은 운영 손실률이 적어 소구경 관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PFP 수도관, 최소 50년 이상 내구수명 입증…주철관·에폭시관 2배 내구연한
㈜코팅코리아는 우수하고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PFP 수도관의 장(長)수명과 내진성을 입증했다. ㈜코팅코리아는 환경부와 공동으로 상하수도 혁신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전주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 구조시스템 연구실에 의뢰해 2021년 11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약 2년에 걸쳐 PFP 수도관의 장수명 평가시험을 실시했다. 실험에서는 PFP 수도관과 대조군인 에폭시 내부코팅 수도관을 대상으로 온도구배시험을 수행했다. 그 결과, 에폭시 코팅관은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블리스터(Blister)가 발생했으나, PFP 관에서는 블리스터가 관찰되지 않았다.
1995년 인천 검암동에서 시공된 PFP 수도관(구경 80㎜)을 25년이 경과된 후에 확인했을 때 PE 코팅층 및 수도관의 손상이 전혀 없는 상태로 보존돼 있는 모습.
100년 수명의 강관 코팅재료를 개발하기 위해 도입한 일본 상수도협회 시험 규격의 평가방법을 관 시편(試片)의 온도구배시험에 적용해 평가한 에폭시 관의 내구수명은 약 24년으로 평가됐다. 시편 분석에 다양한 조건(블리스터 발생 시점, 표면 온도, 분석 자료의 조합 등)을 고려할 경우 에폭시 관의 내구수명은 약 17〜35년까지 산정됐다. 이 규정을 PFP 수도관에 적용한 결과, 내구수명이 너무 길어 산정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PFP 수도관의 내구수명은 전주대학교 연구진이 수행 중인 다른 과제에서 50년 이상의 내구수명을 주장한 코팅 재질에 블리스터가 발생하는 것을 고려해 최소한 50년 이상의 내구연한 을 확보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지방공기업법」에서는 수도관 중 주철관, 강관, STS관의 감가상각을 위한 내용연수를 30년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PFP 수도관에 대해서는 별도의 규정이 없어 향후 이에 대한 추가 규정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코팅코리아는 KCL(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서 PFP 수도관의 내진성을 평가했으며, 진도 8의 고강도 지진도 견디는 것으로 나타났다.
PFP 수도관의 △강관의 내구성 △폴리에틸렌의 위생성 △무용접 분할형 소켓식 연결방식의 편리성 △내진성 △장수명까지 모두 고려했을 때 타 관종 대비 경제성이 탁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PFP 수도관을 60년간 사용 후 교체하는 것으로 가정할 경우, 주철관 대비 약 3분의 1 수준의 비용밖에 들지 않는다. 이러한 경쟁력을 갖춘 ㈜코팅코리아의 PFP 수도관은 해수 염분으로 부식이 잦은 해안 지역인 인천과 부산 등에서 30년 이상 사용되고 있다. 특히, 2019년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가 터졌을 당시 교체 수도관으로 선정되면서 기존 수도관이 지닌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강력한 대안으로 주목받았다.
최규호 대표이사, “코팅물질, 에폭시 아닌 폴리에틸렌으로 바꿔야”
㈜코팅코리아는 매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코팅코리아의 조달청 수주액과 시장 점유율을 보면, 2020년 139억 원, 4.5%에서 2022년 222억 원, 7%로 60%의 성장을 이뤘다. PFP 수도관의 우수한 기술력을 고려한다면 7%의 시장 점유율은 미비하다고 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 수도관 시장을 줄곧 장악해 온 주철관의 입지를 생각한다면 상당한 성과다. 이와 함께 ㈜코팅코리아의 진출 지역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전국 162개 시·군 지자체 중 PFP 수도관을 사용하는 지자체 수는 2019년 85개에서 2023년 8월 122개로 증가했다.
㈜코팅코리아의 이러한 성장의 중심에는 2020년 취임한 최규호 대표이사가 있다. 최규호 대표이사는 2017년 ㈜코팅코리아에 CFO 전무로 입사해 리더십, 추진력 등 역량을 높이 평가받아 입사 3년 만에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최 대표이사는 ㈜코팅코리아의 연구 및 경영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2017년부터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고, SCM(공급망관리, Supply Chain Management) 및 ERP(전사적 자원관리, Enterprise Resources Planning)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회사의 운영 체계를 구축하며 내실을 다졌다.
또한 2021년부터 위생적이고 장수명을 자랑하는 PFP 수도관을 우리나라 전 국토에 정착시키자는 취지에서 비롯된 ‘국토회복작전’을 내세워 국내 수도관 시장의 진출을 본격화했다. 최 대표이사는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2021년 환경부 장관상,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및 국회환경포럼 회장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대한 최규호 대표이사의 열정은 남다르다. 최 대표이사는 “정수된 물을 안전하고 깨끗하게 수도꼭지까지 배달해 주는 게 우리의 사명이다”라며 “우리나라 수도관의 내면 코팅물질은 최근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에폭시가 아닌 폴리에틸렌으로 바뀌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1년 3건 이상 신제품·신기술 특허 출원 및 등록
㈜코팅코리아는 지속적으로 PFP 수도관의 내실과 역량을 강화하며 지식재산을 축적하고 있다. 올해만 해도 조달청 해외조달시장진출유망기업(G-PASS), 한국발명진흥회 우수발명품, K-water 우수기술제품 및 등록기술로 지정됐으며, 현재까지 품질보증조달물품 지정, 환경부 녹색기술(제품) 인증, 환경표지 인증, 한국산업표준규격, 수도용 위생안전기준인증, 조달청 조달우수제품, 중소벤처기업부 성능인증 및 이노비즈(INNOBIZ) 인증, 환경부 녹색기술인증, ISO 9001(품질경영시스템) 및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 인증 등 1년에 3건 이상 신제품·신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 및 등록하고 있다.
2019년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가 터졌을 당시 교체 수도관으로 선정되면서 기존 수도관이 지닌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강력한 대안으로 주목받았다. 사진은 PFP 수도관 시공 모습.
또한 ㈜코팅코리아는 신기술 개발과 제품력 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2021년부터 환경부 국책과제인 ‘PFP 스마트 파이프(Smart-Pipe)’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스마트 파이프는 PFP 수도관에 초음파, 방식전위, 광센서를 장착해 누수 및 부식을 감지하고 이상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기술이다.
㈜코팅코리아는 제품력에 대한 자신감만으로 국내 수도관 시장을 넓힐 수 없기에 마케팅 활동에도 매진하고 있다. 워터코리아(Water Korea) 및 세계최대환경박람회(2022년, 독일 뮌헨) 등 국·내외 주요 전시회와 K-water(수자원공사) 등에서 진행하는 테스트 베드(Test-bed) 사업에 참여해 PFP 수도관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또한 각종 포럼, 세미나, 기타 산학 연계 활동 등에 참여하며 현재 우리나라 수도관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2023년 3월 21∼23일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된 워터코리아 전시회에서 최규호 대표이사가 강기정 상하수도협회장 등 주요 관계자들에게 PFP 수도관의 우수성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코팅코리아는 직원을 위한 복지 향상에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신바람나는 일터, 세계 최고의 수도관 회사!”라는 ㈜코팅코리아의 비전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계절별 작업복 제공, 구내 식당 내 샐러드바 운영 및 매주 수요일 특식 제공, 장거리 출퇴근 근로자를 위한 기숙사 운영, 여가활동 지원, 분기별 문화행사·워크숍 진행 등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기업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힘쓰고 있다.
㈜코팅코리아는 연 5회 전 직원과 함께 봄나들이, 가을체육대회, 연말송년회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소통과 단합의 시간을 갖고 있다. 올해 4월 봄나들이 기념 사진.
“2025년까지 매출 600억원 달성·150개 지자체 진출 목표”
제품 경쟁력·운영 능력 차별성으로 경쟁사 대비 최고의 수익 경쟁력 갖춰
스마트수도관 등 수도관 관리체계 꾸준한 개선 통해 해외시장 진출에도 주력
최규호 대표이사는 “해외 최대 환경전시회 참가를 통해 ㈜코팅코리아의 제품력이 세계 어떤 제품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확인했다”라면서 “여기에 머물지 않고 제품력을 더욱 향상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본지는 지난 9월 21일 전북 김제시 만경읍 대동농공단지에 위치한 ㈜코팅코리아를 방문해 최규호 대표이사와 인터뷰를 했다.
- ㈜코팅코리아의 창업 과정이 궁금합니다.
㈜코팅코리아의 창업자인 오양근 사장은 장인정신이 투철한 엔지니어로서, 1994년 12월 경기도 부천에 회사를 창업했다. 오양근 사장은 PFP 수도관의 제품력에 대한 자신감 하나로 당시 주철관이 지배하던 수도관 시장에 뛰어들었다. PFP 수도관은 열연압연강판(HR)으로 만든 내구성이 강한 강관에, 영유아 장남감이나 젖병 등의 소재로 사용되는 위생성이 높은 폴리에틸렌을 코팅해 개발했다. 이러한 제품 개발은 기존 수도관의 문제점으로 꼽히는 부식 및 파손 현상을 일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확실한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사업 초기에는 메인 수도관의 연결구, 이음쇠 등 수도관 부속류를 중심으로 생산·납품하는 규모로 사업을 유지했다. 이후 사업 확대의 필요성을 느끼던 차, 당시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던 김제시의 정책에 힘입어 2007년 김제평야 산업단지로 입주했다. 2015년 현재의 사업장으로 공장을 확대 이전하면서 본격적으로 수도관 제품 생산에 뛰어들었다.
- 사업 확장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코팅코리아는 그간 좋은 제품력을 갖추고도 전국의 시·군으로 시장을 확대하지 못하고 일부 지역에만 국한돼 있었다. 2020년부터는 기존 영업팀을 3개로 개편하고, 영업3팀은 신규 시장 개척에만 전념케 했다. 영업3팀은 전국 시·군 지자체 중 미진출지역을 직접 방문해 제품설명회를 통해 기존 관의 문제점과 그 대안인 PFP 수도관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보수적이고 쉽게 변화를 추구하지 않는 공무원들도 생명의 물을 지키고 공급하기 위해서는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수도관이 노후화되면 다시 기존 수도관으로 교체하던 그동안의 관행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품질과 반영구 장기수명을 보증하는 제품으로 바꾸어 나가는 것을 적극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 ㈜코팅코리아의 차별점과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제품 경쟁력을 제외한 우리의 차별성은 우수한 운영 능력(Operation)에 있다. 우선, 판매·구매·생산·물류·경영관리 등 회사의 주요 기능에 계획-조직-지휘-조정-통제-평가 등 일반적인 경영의 순환 과정(Cycle)을 체계화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일(Daily), 주(Weekly), 월(Monthly) 단위의 검토(Review)가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운영 능력의 차별성은 결국 제품 경쟁력과 더불어 당사의 수익성으로 귀결되고 있다. 최근 2년간 철광석 등 자재 가격의 폭등으로 영업 이익율이 13%대까지 하락했지만, 당사는 기본적으로 20%에 근접하는 수익역량을 유지했다. 수익이라는 것은 판가와 원가의 차이라고 할 수 있는데, 판가의 경우, 당사의 높은 제품력에도 불구하고 시중의 일반적인 피복강관 제품들과 동일한 수준의 가격으로 맞추고 있다. 이는 가격경쟁력을 위해 시장가격의 흐름을 어느 정도 따라간 결과다.
반면, 원가는 각 회사들의 실력이라고 할 수 있다. 뛰어난 제조 경쟁력으로 인해 제품생산 시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이나 낭비 요인을 제거하고, 효율적인 생산을 통해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연구개발비·마케팅비 등 경영자원의 적절한 투자를 통해 최적의 원가체제를 겸비하고 있다. 이러한 제품 경쟁력과 운영능력의 차별성으로 경쟁사 대비 최고의 수익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 단기 및 중장기 계획이 궁금합니다.
㈜코팅코리아는 전국 162개 시·군 지자체에 모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국토회복작전’을 필두로 시장 개척활동에 나서고 있다. PFP 수도관의 공급 지역을 현재 122개에서 2025년까지 150개로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 매출은 그간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위축 등의 영향으로 현재 연간 300억 원대에 머물고 있지만 올해 400억 원으로 반드시 돌파해 나갈 것이며, 2025년도에는 매출을 600억 원까지 달성할 계획이다.
중·장기 계획으로는 현재 우수 중소기업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이미 ㈜코팅코리아는 해외 최대 환경전시회 참가를 통해 ㈜코팅코리아의 제품력이 세계 어떤 제품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확인했다. 여기에 머물지 않고 제품력을 더욱 향상시키고, 스마트수도관 등 수도관 관리체계도 꾸준히 개선해 해외 합작공장 건설 등을 통해 해외시장에 진출해 나갈 계획이다.
최규호 대표이사는 “제품력을 더욱 향상시키고, 스마트 수도관 등 수도관 관리체계도 꾸준히 개선해 해외 합작공장 건설 등을 통해 해외 시장에 진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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