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국민 95.1%가 공공하수도 혜택 받아

전국 하수관로 16만8천786㎞…25년 이상 경과된 노후 관로 36.2% 차지

하수도 평균요금 634.7원으로 전년 대비 5% 상승…요금 현실화율 45.6% 수준

연간 하수처리량 73억7천890만7천㎥ 중 15.4% 재이용률…11억㎥ 규모

 

우리나라 국민의 95.1%가 공공하수도 혜택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수도 평균요금은 1㎥당 634.7원으로, 2021년 대비 5% 상승했지만, 요금 현실화율은 45.6%에 그쳐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우리나라 하수도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2022년 하수도 통계’ 자료를 지난 1월 10일 공개했다. 2022년 하수도 통계는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지자체로부터 △하수도 보급현황 △처리장 및 관로 등 하수처리시설 현황 △하수도 요금 △하수처리수 재이용 등 하수도 전반에 대한 자료를 제출받아 작성했다. 

 

도농 간 하수도 보급 격차 지속 줄어

2022년 하수도 통계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하수도 보급률은 전년(2021년) 대비 0.3%p(포인트) 증가한 95.1%로 나타났다. 하수처리구역으로 지정돼 공공하수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총인구수는 전년 대비 9만855명 증가한 5천5만9천320명으로 집계됐다.

 

농어촌 지역(도내 군 668개 지역) 하수도 보급률은 2013년 대비 12.9%p 증가한 76.6%로, 10년간 지속 상승하고 있다. 도시지역과 농어촌지역 간 하수도 보급률 격차는 2013년 31.2%p에서 2022년 20.2%p로 줄어 상당 부분 해소됐다.

전국 하수도 평균 요금은 1㎥당 634.7원이며, 하수도 요금 현실화율은 전년 대비 0.3%p 증가한 45.6%로 나타났다. 인천광역시와 울산광역시의 요금 현실화율은 각각 83.6%, 83.2%로 비교적 높았으며, 강원특별자치도와 경상북도의 경우 각각 22.3%, 24.5%로 나타나, 지역별 격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 하수처리량은 73억7천891만㎥이며, 이 중 15.4%인 11억3천675만㎥를 재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림픽 규격 수영장 30만3천여 개에 물을 채울 수 있는 양이며, 2022년 전국 수돗물 1㎥당 평균요금인 747.8원으로 계산할 경우, 연간 약 8천500억 원을 절약하는 효과와 같다.

하수처리수 재이용 현황을 살펴보면, 하수처리장 내 이용량(5억218만1천300㎥)과 하천 등 유지용수(4억7천166만8천400㎥)가 각각 44.2%, 41.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반면 공업용수(1억2천903만9천300㎥)와 농업용수(1천64만1천100㎥)는 각각 11.4%, 0.9%로 나타나, 대체 수자원으로서의 활용은 아직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수 처리 효율 지난 15년간 지속 증가

전국에 설치된 하수관로 연장은 전년 대비 약 1천377㎞ 증가한 16만8천786㎞로 하수관로 보급률은 86.1%다. 이 중 합류식 관로가 4만2천109㎞(24.9%), 오수관로가 7만3천730㎞(43.7%), 우수관로가 5만2천947㎞(31.4%)로 집계됐다. 전체 16만8천941㎞의 하수관로 중 6만1천103㎞(36.2%)는 1999년 이전에 설치돼 25년 이상 경과한 노후관로다.

공공하수처리시설로 유입되는 하수의 평균 수질은 173.9㎎/L로 조사됐다. 공공하수처리시설에서 적정하게 처리된 이후 공공수역으로 방류되는 하수처리수의 평균 수질은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 기준으로 3.1㎎/L로 나타났다.

또, 처리시설에 유입되는 하수의 처리효율은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94.1%(유입수 134.5㎎/L, 방류수 8.0㎎/L)에서 2013년 96.9%(유입수 153.8㎎/L, 방류수 4.8㎎/L), 2016년 97.6%(유입수 166.6㎎/L, 방류수 4.0㎎/L), 2020년 98.0%(유입수 162.7㎎/L, 방류수 3.2㎎/L) 2022년 98.2%로 증가(유입수 173.9㎎/L, 방류수 3.1㎎/L)했다. 

김종률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하수도 통계는 하수도 정책 추진의 기초가 되는 자료로, 통계를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공공하수도 정책을 추진해 물환경 보전과 대국민 하수도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2년 하수도 통계 자료는 환경부 누리집(me.go.kr)과 국가하수도정보시스템(hasudoinfo.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국 공공하수처리시설 4천397개소

■ 하수도 보급 현황 2022년 말 기준 하수도 보급률은 전년 대비 0.3%p 증가한 95.1%로 나타났다. 공공하수처리인구와 폐수처리인구를 합산한 하수처리구역 내 인구는 2021년 4천996만8천465명에서 9만855명 늘어난 5천5만9천320명으로 집계됐다.

 

전국에 가동중인 공공하수처리시설은 전년 대비 58개소 늘어난 4천397개소이며, 시설용량은 2천689만8천㎥/일이다. 이 가운데 500㎥/일 이상인 시설은 714개소(시설용량 2천658만6천㎥/일)이며, 500㎥/일 미만인 시설은 3천683개소(시설용량 31만2천㎥/일)다.

 

시·도별 하수도 보급률은 서울특별시(100%), 부산광역시(99.6%), 울산광역시(99.2%), 광주광역시(99%), 대구광역시(98.9%) 순으로 높게 나타난 반면 충청남도(83.4%), 전라남도(83.9%), 경상북도(84.5%)는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하수관로 연장 16만8천㎞·보급율 86.1%

■ 하수관로 보급 현황 2022년 말 기준 하수관로 설치 연장은 계획연장(19만6천109㎞)의 86.1%를 차지하는 16만8천786㎞로 조사됐다. 이 중 우수와 오수를 모두 배제한 합류식 관로는 4만2천109㎞(24.9%), 오수관로는 7만3천730㎞(43.7%), 우수관로는 5만2천947㎞(31.4%)다.

 

시·도별 하수관로 보급률은 서울특별시(99.8%), 대전광역시(99.2%), 대구광역시(93.1%)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광주광역시(67.0%), 충청남도(75.2%), 제주특별자치도(77.5%) 순으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전국 지자체 운영 분뇨처리시설 188개소

■ 분뇨 및 개인하수처리시설 전국 지자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분뇨처리시설은 총 188개소로 시설용량은 4만2천622㎥/일이며, 처리량은 3만6천98㎥/일이다. 또한 개인이 운영하는 오수처리시설은 57만9천442개소이고, 정화조는 218만1천185개소다.

■ 하수도 재정 2022년 말 기준 하수도 분야 총 세입액은 11조8천933억9천720만 원이며, 이 중 중앙정부지원액(국고보조, 교부금, 양여금)이 2조3천543억3천530만 원(19.8%), 지방비 2조5천451억8천670만 원(21.4%), 하수도사용료 3조6천13억180만 원(30.3%), 원인자부담금 7천179억8천180만 원(6%), 기타 잡수익 1조793억6천만 원(9.1%), 기타(이월액)는 1조5천952억3천160만 원(13.4%)이다.

하수도 평균요금 1㎥당 634.7원, 요금 현실화율 45.6

 

 

■ 하수도 요금 2022년 말 기준 전국 161개 하수도 사업자 중 160개 하수도 사업자가 하수도 요금을 징수하고 있으며, 전국 하수도 평균 요금은 1㎥당 634.7원으로, 전년 대비 32.6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광역시 평균 요금은 646.4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은 반면 도(道) 평균 요금은 623.3원으로 낮았다.

 

지자체별 하수도 요금은 울산광역시(876.8원/㎥), 세종특별자치시(812.1원/㎥), 충청북도(769.3원/㎥), 제주특별자치도(767.4원/㎥) 순으로 높았고, 경상북도(449.5원/㎥) 전라남도(502.6원/㎥) 대전광역시(537.7원/㎥) 순으로 낮았다.

 

하수의 처리원가(1㎥당 1천392.5원) 대비 하수도 요금을 비율로 나타내는 요금 현실화율은 전년 대비 0.3%p 증가한 45.6%로 나타났다. 지자체별 하수도 요금 현실화율은 인천광역시(83.6%), 울산광역시(83.2%), 대전광역시(80.8%) 순으로 높은 반면, 강원특별자치도(22.3%), 경상북도(24.5%), 충청남도(25.4%) 순으로 낮았다.

하수 재이용, 하수처리장 내 이용이 44.2%로 가장 높아

 

■ 공공하수처리수 재이용 2022년 말 기준 공공하수처리수 재이용률은 전년과 동일한 15.4%로, 연간 하수처리량 73억7천890만7천㎥ 중 11억3천675만4천㎥를 재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수 재이용수는 △하수처리장 내 이용(5억218만1천300㎥, 44.2%) △하천 등 유지용수(4억7천166만8천400㎥, 41.5%) △공업용수(1억2천903만9천300㎥, 11.4%) △농업용수(1천64만1천100㎥, 0.9%) △조경용수(892만5천500㎥, 0.8%) 등으로 사용되며, 대부분 장내용수와 하천 등 유지용수로 활용했다.

 

 

지역별 재이용률을 살펴보면, 경상북도(36.3%), 부산광역시(29.5%), 대구광역시(24.3%) 순으로 높았고, 제주특별자치도(1.8%), 대전광역시(5.2%), 세종특별자치도(7.4%), 강원특별자치도(7.7%) 순으로 낮았다.

하수찌꺼기 약 184만톤 자체 처리

■ 하수찌꺼기 자원화(에너지화) 하수처리과정에서 발생한 하수찌꺼기는 446만7천141톤/년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183만6천630톤/년(41.1%)을 자체 처리하는 것으로 나타나, 전년(36.5%) 대비 4.6%p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체 처리 방법은 △건조(101만6천60톤/년, 55.3%) △소각(65만6천69톤/년, 35.7%) △탄화(10만7천268톤/년, 5.8%) △고화(3만5천995톤/년, 2%) △퇴비화(1만6천452톤/년, 0.9%) △매립(4천786톤/년, 0.3%) 순으로 건조가 주를 이루고 있다.

소화조를 설치한 처리장은 총 62개소로, 소화가스 발생량 55만5천914㎥/일 중 48만6천593㎥/일(87.5%)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화가스는 △자체활용(28만9천881㎥/일, 59.6%) △판매(13만4천987㎥/일, 27.7%) △발전(3만5천303㎥/일, 7.3%) △CNG 등 기타(2만6천423㎥/일, 5.4%)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전국 188개소 분뇨처리시설에서는 이월량을 포함해 17만6천931㎥의 슬러지가 발생했으며, 이 중 17만6천872㎥의 슬러지를 △재활용(10만3천826㎥, 58.7%) △기타(6만2천420㎥, 35.3%) △육상매립(5천643㎥, 3.2%) △연료화(2천787㎥, 1.6%) △소각(2천193㎥, 1.2%) 등의 방법으로 처리했다.

주민친화시설 약 524만5천㎡ 

■ 주민친화시설 전체 하수처리장 면적 2천342만6천402㎡ 중 524만5천31㎡를 주민친화시설로 활용해 전년 대비 1.5%p 늘어난 22.4%의 활용률을 보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라북도가 49.1%(43만2천841㎡)로 가장 높은 활용률을 나타냈으며, 이어 세종특별자치시 38.1%(7만3천29㎡), 인천광역시 37.8%(49만194㎡) 순으로 높았다.

또한 전국의 주민친화시설은 총 564개로 △습지조성(155만6천531㎡, 29.7%) △운동시설(134만1천271㎡, 25.6%) △기타(95만3천900㎡, 18.2%) △휴게시설(46만5천388㎡, 8.9%) △주차장(38만8천651㎡, 7.4%) △교육 및 문화시설(33만7천855㎡, 6.4%) △체력단련시설(10만3천234㎡, 2%) △어린이 놀이공간(9만8천201㎡, 1.9%) 순으로 활용됐다.

[배민지 차장]

[『워터저널』 2024년 2월호에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