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안내

『한배를 탄 지구인을 위한 가이드
- 기후위기 시대, 미래를 위한 선택』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톰 리빗카낵 지음 / 김영사 출판 / 272쪽 / 14,800원

2015년 12월 파리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195개 국가와 유럽연합이 ‘파리협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1997년에 채택된 교토의정서 체제에 이어 2021년부터 신기후체제가 출범하게 되었다.

이 책은 바로 그 파리협정 체결의 주역들이 쓴 책이다.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과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를 오랜 기간 수행한 저자들의 전문성이 배어 있는 이 책은 세계가 처한 기후위기의 현실을 냉정하게 살피고 개인과 기업, 국가가 해야 할 일을 조목조목 설명한다.

책은 인류가 처한 위기의 현실부터 짚어본다. 인류가 심각한 기후위기에 직면한 것은 사실이지만, 변화의 폭을 최대한 억제해 파국을 면할 수는 있다. 우리에게는 기후변화를 해결할 기술과 자본, 정책적 대안이 있다.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것이 문제일 뿐이다.

1부에서는 책에서는 파리협정에서 제시한 이러한 탄소감축 목표치를 달성할 경우와 그러지 못할 경우로 대비되는 두 가지 미래상이 제시된다. 2부에서는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필요한 마음가짐에 관해 들려준다. 눈앞의 문제가 크고 어렵기 때문에 사고의 전환과 마음의 힘을 키우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3부에서는 구체적인 실천 방향이 제시된다.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화석연료 문명에서 벗어나는 법부터 숲을 되살리고 청정경제에 투자하는 것, 성 평등을 실현하고 정치참여에 나서는 것까지 할 수 있고 해야만 하는 10가지의 행동을 제안한다.

얼마 전 정부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겠다고 선언했다. 개인의 마음가짐에서부터 정책적 변화까지 개괄적으로 보여주는 이 책은 관련 종사자와 정책 결정자, 그리고 오늘도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지를 고민하는 국민 모두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워터저널』 2021년 2월호에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