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03월 15일

 

한국환경정책학회는 7개월간의 연구를 통해 우리 전통문화 속의 환경적 가치를 분석하고 이를 정리하여 『전통의 삶에서 찾는 환경의 지혜』로 발간했다. 책은 △전통음식과 농법 △주거 및 정주문화 △산업기술 △생활문화의 4개 영역으로 구성돼 있다.

 

‘전통음식과 농법’ 부문에서는 발효식품을 위주로 하는 우리 음식문화의 약식동원(藥食同原) 사상을 중심으로 밥, 김치, 된장, 젓갈, 막걸리 등의 친환경성을 소개했고, 답전윤환·유기농법 등 전통적 친환경 농법의 우수성을 담았다.

 

‘주거 및 정주문화’ 부문에서는 전통적 풍수사상이 갖는 생태순환적 특성을 분석하고, 지붕, 처마, 온돌 등 한옥의 과학적인 구조, 그리고 전통마을의 생태적 측면, 에너지 효율성 측면의 우수성을 설명했다.

 

‘산업기술’ 부문에서는 옹기, 옻칠, 삼베와 모시, 염색, 한지 등 전통 생활물품의 자원순환적 특성을 밝히고 있으며, 육상운송에 불리한 우리의 자연환경에서 유래된 한선(韓船)의 우수성이 제시됐다.

 

마지막으로 ‘전통의 생활문화’ 부문에서는 전통적 자연철학과 생태적 생활문화 속에서 나타난 생명존중, 자연사랑의 정신을 이어받아 미래를 위한 녹색 생활양식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자 했다.

 

이번 연구는 자연과의 순환관계를 유지했던 전통 삶의 방식과 지속가능한 환경문화를 형성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전통의 삶에서 찾는 환경의 지혜』는 단행본으로 출간해 시중에서 판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