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위한 소비 수업-결제 버튼을 누르기 전에 알아야 할 환경 이야기』

선보라, 전진현, 최혜연, 대안사회교사모임 지음 / 휴머니스트 / 224쪽 / 16,000원

인류는 자원을 채굴해 물건을 만들고 소비한 후 버리는 방식으로 지금까지 살아왔다. 이렇게 ‘생산-소비-폐기’로 이어지는 흐름을 선형 경제라고 부른다. 지구 자원을 계속해서 사용하고 자연에 폐기하는 선형 경제는 이제 한계에 도달했다. 이러한 선형 경제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새롭게 제시된 개념이 있다. 바로 ‘순환 경제’다. 순환 경제란 자원을 폐기하지 않고 반복적으로 이용해 경제계에 투입되는 자연자원의 양과 경제계 밖으로 버려지는 쓰레기의 양을 최소화하는 것을 뜻한다.

저자들은 수년간 환경 수업을 진행해 온 경험을 토대로 생활 속 스마트폰, 화장품, 패스트패션과 같은 소비재들이 품고 있는 환경문제와 그 대안을 구체적인 자료와 함께 8장에 걸쳐 살펴본다.

『지구를 위한 소비 수업』은 환경오염, 기후위기의 문제가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인식하고, 지금껏 누려 온 생활을 돌아보도록 한다. 이를 위해 ‘소비’라는 행위에 주목해 우리의 행동을 다시 점검하고 생활 방식을 바꾸자고 제안한다. 막막할 수 있지만 지금 가진 물건을 더 오래 쓰기로 결심하는 것, 물건을 구입하기 전 잠시 멈춰 생각하는 것, 사소한 낭비의 습관을 돌아보고 고치는 것부터 변화는 시작된다.

[『워터저널』 2023년 3월호에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