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서 살아남는 현명한 방법 자연기반해법』

이우균, 황석태, 오일영, 류필무, 강부영 지음 / 지을 / 432쪽 / 18,000원

인간은 자연 안에서 살아간다. 그러나 여전히 자연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자연은 개발 대상이자 보호 대상이라는 오래된 인식과는 달리 우리는 아주 많은 부분을 자연에 기대어 살아간다. 실제로 전 세계에서 GDP의 절반 이상을, 12억 개에 달하는 일자리를 자연에 의존한다. 하지만 자연에 대한 투자는 기후변화에 대한 투자의 23%에 불과하다. 탄소중립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국제사회는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위기를 동시에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자연기반해법(Nature-based Solutions, Nbs)에 주목한다. 자연기반해법이란 자연을 보호, 보전, 복원, 지속가능하게 이용하고 관리해 사회와 경제, 환경문제를 해결하면서 생태계와 생물다양성 보호를 달성하려는 접근 방법이다. 자연과 생태계가 인류에게 주는 다양한 서비스가 여러 사회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것에 주목한 실용적이고 친환경적인 접근법이다.

『2023 세계 위기 보고서』는 향후 5~10년간 전 세계가 겪을 10대 위기 중 6개를 환경 부문에서 꼽았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자연을 대하는 국제사회의 관점이 달라지고 있다. 이제는 화석연료와 대량 생산, 대량 소비에 의존하던 성장 방식에서 벗어나 지구 차원에서 환경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목표가 필요한 때다. 기후위기 대응의 중심에 자연을 둔다면, 아직 우리에게 희망은 있다. 

[『워터저널』 2023년 6월호에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