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그게 좀 심각합니다』

빌 맥과이어 지음 / 양철북 / 208쪽 / 15,000원

점점 더 뜨거워지는 지구의 기후는 ‘기후 온난화’에서 ‘기후변화’로, 최근에는 ‘기후 붕괴’, ‘온실 지구(Hothouse Earth)’라는 경고로 심각해지는 상황을 표현하고 있다. 온실 지구란 기온이 매우 높아 극지방에 얼음이 없던 과거의 지구 상태를 가리키는 개념이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온실에 있지 않아도 이상 고온 현상을 체감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은 이미 너무나 흔해서 망가진 기후의 상징이 됐다. 그러나 기후변화의 가장 큰 원인 제공자이자 미래의 피해자들은 오히려 이런 경고를 과장으로 여기거나, 피로감을 드러내며 회피하기도 한다. 

저자는 산업화 이후 화석연료를 쓰기 시작하면서 인류가 지구의 시스템에 엄청난 파급력을 끼치는 과정과 최신 과학 자료들을 모두 정리해 지금의 ‘기후변화’를 이해할 수 있는 토대를 이 한 권의 책에 마련했다. 46억 년 전 지구의 기후 변천사와 최근에 나타나는 기상 현상을 두루 살펴 정리했고, 기후 붕괴가 불러온 세계 곳곳의 기상이변을 생생하게 담았다. 

가뭄과 사막화, 집중호우, 태풍, 한파, 산불, 해수면 상승의 다양한 사례와 더불어, 이런 현상을 불러온 제트기류 벨트의 이완, 대서양 자오선 순환의 불안정, 북극의 해빙, 대기의 강, 엘니뇨 같은 변화된 기후 패턴까지 담았다.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더 경험하게 될지, 일상화된 기상이변으로 우리 삶이 어떻게 달라질지, 상황이 더 나빠지고 극단으로 치닫는 것을 막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최신 자료들을 바탕으로 알기 쉽게 정리했다.

[『워터저널』 2023년 8월호에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