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파괴의 역사』

김병민 지음 / 포르체 / 320쪽 / 18,000원

전 세계로 퍼진 ‘코로나19’ 바이러스, 대화 한 번에 생수 한 병이 쓰이는 챗GPT, 바다에 방류된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발전과 성장은 늘 파괴와 함께였다. 

2023년 8월 24일,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했다. 우리는 왜 이 문제에 주목해야 할까? 저자는 『지구 파괴의 역사』에서 이러한 실제 문제들을 바탕으로 고대 문명부터 근대 과학까지, 과학부터 인문분야를 넘나들며 지구 파괴의 역사를 설명한다. 과학의 발전이 가져온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살펴보면서 독자 스스로 현대 사회의 문제를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새로운 과학 기술에 관한 아이디어가 세상으로 쏟아져 나오는 시대. 그 속에서 이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할 만큼 엄청난 기술 발전이 이뤄졌다. 최근 챗GPT가 보여준 기술의 발전은 많은 이에게 경외감과 환호를 불러일으켰지만 많은 전력(에너지) 소비 문제와 환경 문제를 동반했다. 

이 책은 인류 역사의 발자취에 새겨진 과학을 되짚어보며, 인류가 미래를 위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지금까지 인류는 성장이라는 키워드에 갇혀 다람쥐처럼 멈추지 않고 달려왔지만 이제는 ‘공생을 추구해야 할 때’라는 저자의 고찰을 담았다. 

[『워터저널』 2023년 10월호에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