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테러범』

도로테 무아장 지음 / 열린책들 / 400쪽 / 25,000원

환경 파괴와 기후 위기 경고에도 성장을 멈추지 않는 플라스틱 산업계, 그들의 행태를 고발하는 책 『플라스틱 테러범』이 출간됐다. 플라스틱 폐기물이 지구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플라스틱 생산 과정에서 오염 물질이 배출되고, 그렇게 생산된 플라스틱 제품도 다양한 독성을 지닌다는 사실 또한 거듭된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그럼에도 플라스틱 비즈니스는 위축되지 않고, 그 성장세를 나날이 키워가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이자 기후·환경 전문 저널리스트인 도로테 무아장은 글로벌 플라스틱 비즈니스를 주도하는 기업들을 ‘플라스틱 테러범’으로 명명하며, 그들이 구축한 플라스틱 유토피아의 민낯을 고발한다. 업계의 프로파간다 전략을 분석함으로써 플라스틱 유관 산업계가 어떻게 비난의 화살을 피하는지, 또 어떻게 그 위기를 기회로 뒤바꿔 놓는지를 살핀다. 플라스틱 생산과 사용, 폐기 과정에서 생산 종사자, 소비자, 환경에 미칠 해악을 따져 보고, 서구 폐기물이 비서구로 이전되며 발생하는 불평등한 폐해를 꼬집는다. 아울러, 플라스틱 사용 저감을 위해 힘쓰는 규제 당국,  비정부기구, 시민의 저항과 제안, 실험도 소개한다.

[『워터저널』 2023년 12월호에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