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조슈아 S. 골드스타인, 스타판 A. 크비스트 지음 / 프리뷰 / 324쪽 / 19,000원

무분별한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탄소 배출로 전 세계는 기후위기에 빠졌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지 못하면 지구는 어느 순간 티핑포인트(Tipping Point)를 지나 걷잡을 수 없는 대재앙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기후는 기다려주지 않는다』의 두 저자는 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해 재생에너지와 함께 원자력을 적절히 활용하는 에너지 믹스로의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며 원자력(Nuclear Power)과 재생가능한 에너지(Renewables)의 조합인 ‘누어블’(Nuable)이 기후변화를 극복할 가장 확실한 해법이라고 강조한다.

불과 10∼20년 사이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화석연료를 저탄소 에너지원으로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이 나라들은 석탄보다 몇 백 배 더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원인 원자력을 재생에너지와 조화롭게 사용하며 에너지 전환을 이뤄 나가고 있다. 『기후는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한국을 비롯해 스웨덴, 프랑스, 캐나다 온타리오주 같은 곳에서 어떻게 화석연료를 청정에너지로 빠르게 바꿔나가고 있는지를 소개한다.

또 그동안 원자력에 대한 공포감이 지나치게 부각돼 있었다고 지적하며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원자력에 대한 대중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한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비롯해 체르노빌, 스리마일섬 등 사람들을 공포에 질리게 한 대형 원전 사고의 실제 내막을 소개하고, 이 과정에서 근거 없는 공포가 얼마나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상세히 설명한다. 이 책은 명료한 논리와 일반인도 알기 쉬운 문체, 그리고 광범위한 참고자료를 인용해 기후변화를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해 줄 것이다.

[『워터저널』 2024년 1월호에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