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드라스 솔로지나기(Andras Szollosi-Nagy) 유네스코 물교육기관(UNESCO IHE) 총장은 ‘세계적인 물 문제와 수생태계 건강성 증진방안’에 대해 강연을 했다.

■ 앤드라스 솔로지나기(Andras Szollosi-Nagy) 총장(UNESCO IHE) 최근 전세계적으로 홍수, 가뭄 등 물과 관련된 재난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피해를 입은 지역도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자원관리의 중요성이 점점 강조되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자연재해가 전에 없이 극단적인 모습을 보여 국가별로 정책적인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
최근 30여 년 동안 전세계 인구의 물 사용량은 급격히 증가했고 현재도 증가하고 있으며 여전히 많은 지역에서 물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다. 이에 따라 물 부족 문제가 가까운 미래에 전세계적 위기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올바른 수자원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처럼 현재 물 순환 측면에서 다양하고 심각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수자원 관리를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실제로 산업화 이후 물과 관련된 위기는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이제는 지역적인 문제를 넘어 세계적인 문제로 확장됐다. 이에 따라 전세계에 걸친 광범위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 대응책이라 할 수 있는 물관리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요인으로는 인구성장, 지리적·정치적 변화, 기술 발전, 기후변화 등을 꼽을 수 있으며 이 중 대표적인 요인이 인구증가이다.

지난 세기의 급속한 인구증가는 물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가시켰다. 많은 사람들이 수자원측면에 있어 인구증가에 의한 변화가 기후변화에 의한 것보다 영향력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그 위험도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고있다.

실제로 약 60년 전까지 인구 500만 명의 도시는 찾아보기 힘들었으나 최근 많은 인구가 도시로 집중되면서 그 숫자가 급격히 늘어났고, 향후 10∼20년 안에 그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발생할 것으로 보여 도시 수자원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시스템에 대한 적절하고 정확한 지식을 통해 변화와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농촌과 도시의 인구밀도를 살펴보면 여러 국가에서 인구가 도시로 집중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수자원의 불평등한 배분으로 이어져, 수자원이 사용자들에게 균등하게 분포되는 비율이 약 30%에 그치고 있다.

최근 많은 자료에서 강조되는 부분이 식수를 공급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식수를 공급하자는 내용이다. 실제로 많은 인구가 깨끗하고 안전한 식수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위생적인 부분과도 밀접하게 연관돼있다. 현재 전세계의 약 26억 명의 인구가 안전하지 못한 위생환경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적절한 수자원을 이용하지 못해 수인성 질병 등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이러한 사례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 등 위생환경이 열악한 국가에서는 위생적인 환경을 보장하고 위생시설을 늘리며, 안전한 식수를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홍수로 다뉴브강이 범람하여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있는 국회의사당이 잠길 위험에 처해 있는 모습.

기후변화는 홍수, 가뭄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인으로, 최근 그 강도와 빈도가 높아지면서 변화를 예측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이는 기후를 관찰함으로써 예측해볼 수 있는데, 더 많은 홍수나 잦은 범람, 길어지는 가뭄 등 다양한 변화에 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기후변화의 가장 큰 원인은 CO₂배출의 증가지만, 이제는 CO₂배출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기후변화의 부정적 영향을 막을 수 없다. 기후변화로 인한 현상 중 가장 가시적인 현상은 유량의 증가다. 특히, 최근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함으로써 지리적·물리적인 부분에서 다양한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물론 이를 예측하고 대비하기 위한 많은 조사가 이뤄지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결론을 내리기 힘든 상황이다.

과거 200년에 한 번씩 일어났던 큰 홍수와 가뭄이 최근 들어 빈번해지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200년 내에 어떤 홍수와 가뭄이 일어날 것인가 예측해볼 수 있다. 엔지니어들은 기후변화와 관련, 증가하는 불확실성에 대비해 물을 저류·저장할 수 있는 시설을 확충하고 수력발전의 사용도 늘려야하며, 지하수 사용을 통해 건기 등 다양한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수력발전의 많은 이용이 필요한데, 아프리카의 경우 수력발전이 필수적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 비율은 약 6%에 그친다. 물론 현재는 수력발전을 늘리고자 노력하고 있으나 아직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 아프리카 등 위생환경이 열악한 국가의 국민들은 적절한 수자원을 이용하지 못해 수인성 질병 등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이러한 사례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 국가가 아닌 두 개의 국가에 걸쳐 흐르는 하천 인근에 살고 있는 인구는 전세계 인구의 약 40%에 이른다. 이는 수자원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 하천을 둘러싼 갈등이 일어나기 쉬운 상황으로, 물로 인한 전쟁이 불가피해질 것이다. 특히 중앙아시아의 경우 수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많은 갈등과 그로 인한 재난이 예상된다. 이러한 극단적인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수자원 관리·분배 시스템의 효율적인 이용이 필요하다.

또, 하천복원사업에 있어 인공적인 방법만으로는 효과적인 사업을 추진할 수 없기 때문에 자연친화적인 하천유역관리 시스템을 도입, 하천이 가지고 있는 생태학적인 기능을 회복시켜야 한다.

아직까지 환경에 대한 모니터링 능력은 제한적인 부분이 많다. 수문학적인 자료의 경우 북미, 유렵 등에서 많이 취합되고 있는데, 그 교류가 활발하지 못한 상황이다. 효과적인 모니터링을 위해서는 전세계 자료들의 교류가 필수적인 만큼 국가들간 자료의 공유를 통해 지속가능한 수자원 관리를 가능토록 해야할 것이다.

미국의 하천복원 정책 방향
플로리다주, 수생태 복원사업 진행
에버글레이즈 공원·키시미강 생태계 복원
 

▲ 미국 플로리다주는 수생태 복원사업과 관련해 미국 남동부에서 가장 큰 규모라 할 수 있는 오키초비 호수가 위치한 에버글레이즈 공원(사진)과 키시미강을 복원하는 등 다양한 지역 단위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 브루스 샤프스타인(Bruce Sharfstein) 연구위원(미국 플로리다주 물관리청)  미국 플로리다주는 수생태 복원사업과 관련해 다양한 지역 단위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남동부에서 가장 큰 규모라 할 수 있는 오키초비 호수가 위치한 에버글레이즈(Everglades)와 키시미강을 복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 프로젝트는 과거 플로리다의 극심한 기후변화, 홍수조절, 농경지와 주민거주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시행됐던 과도한 제방공사나 하천 채널화, 운하 건설 등의 사업에서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이를 해결·보완하기 위해 계획된 것이다.

현재 이 프로젝트는 역사적 지식을 기반으로 효율적인 진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토지와 건설비용 등 몇몇 문제로 기획단계화 실행단계 사이에 긴 기간이 소요된다는 문제가 있다. 플로리다주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프로젝트가 향후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목표를 설정,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