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워터저널(www.waterjournal.co.kr) 2010년 4월호 특집 기사 / 원문은 첨부파일 참조]

 

 

 

▲ ‘제18회 세계 물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2010년 상반기 물종합기술연찬회 및 새만금 탐방」 행사가 전국 자치단체 물 담당 공무원, 학계·연구소·기업체 관계자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3월31일부터 4월2일까지 전북 부안군 대명리조트 변산 및 새만금 지역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 안문수 환경부상하수도정책관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 제4차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00년간 지구 평균기온은 0.74℃ 상승했다. 한반도의 경우 상황이 더 심각하다. 지난 100년간 한반도 기온상승폭은 1.5℃로 지구 평균보다 2배 가량 높다.

특히, 지난 90년간 한반도 24절기 평균 기온은 과거에 비해 최근 10년간 영하 0.3∼3.3℃ 변화했는데, 겨울철 절기의 기온은 뚜렷하게 상승하나, 여름철 절기에는 뚜렷하지 않았다.

지난 1월4일 서울 등 수도권에는 100여 년만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리기도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최고를 기록한 신적설량은 서울 25.8㎝로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37년 이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구촌 곳곳 폭설·한파 피해 속출

지구촌 곳곳에서 북극진동과 엘니뇨의 영향으로 기상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참고로 북극진동은 북극의 기압 변화에 따라 북극의 냉기가 ‘진자 운동’처럼 중위도 지방으로 내려왔다가 올라가기를 반복하는 현상을 말한다.

올해 1월 인도 북부에서는 한파로 60여 명이 사망했으며, 브라질은 집중호우로 85명 사망 및 4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유럽 상황은 더욱 심각해 폴란드에서만 지금까지 140여 명이 동사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독일과 프랑스에서는 열차와 항공편 결항이 잇따랐다.

영하 22℃까지 기온이 떨어진 영국에서는 난방용 가스 공급 부족을 염려해 주요 97개 기업에 대해 가스 사용 중단명령을 내린 데 이어 1월9일에는 27개 업체에 추가로 사용 중단 명령을 내렸다. 영국과 유럽 대륙을 잇는 철도 ‘유로스타’는 전체 운행 차량 중 30%가 취소됐다.

아시아 지역에서도 한파 피해가 속출했다. 중국에서는 베이징이 40년만에 최저 기온을 기록한 가운데 톈진항이 결빙 위기에 놓였고,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는 폭설로 1명이 숨지고 약 5천500명이 대피했다.

남반구 국가에는 폭우가 덮쳤다. 호주에서는 1월10일 폭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려 7명이 실종되고 도로와 철도 일부 구간은 운행을 멈추기도 했다. 브라질에서는 연초부터 홍수가 발생해 수십 명이 숨졌다.

기후변화로 인해 20세기 동안 지구의 물 순환은 강조되었다. 과거 계속되는 가뭄으로 큰 고통을 겪었던 지역들이 최근에는 홍수로 인해 더 큰 피해를 초래했다.

▲ 지구촌 곳곳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엘니뇨의 영향으로 기상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1월4일 서울 25.8㎝ 등 수도권에는 100여 년만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리기도 했다.

기온 4℃ 상승·강수량 17% 증가

UN 산하의 정부간기후변화협의체(IPCC)의 4차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21세기의 온난화 진행 속도가 20세기보다 3∼6배 또는 그 이상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자연재해와 생물의 멸종 등 전 지구에 심각한 영향이 생길 것을 짐작케 한다.

또한 보고서에서는 물 가용량과 유출량은 고위도 지역과 일부 습윤한 열대 지역에서는 증가, 중위도의 일부 건조한 지역과 건조한 열대 지역에서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사용가능한 담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PCC의 예상처럼 온난화가 계속 진행되면 100년 뒤인 2100년에는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2000년의 2배가 된다. 따라서 한반도의 기온은 4℃ 정도 올라가고, 강수량은 17% 정도 증가하게 된다.

한반도의 강수량 변화는 지역적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만, 1970년대에 비해 2000년대에 연 강수량은 증가했고, 강수일수는 감소했다. 지역적으로 동해안 북동쪽 및 수도권 일대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계절적으로는 여름철 강수량의 증가가 뚜렷하고 하루 강수량이 50㎜ 이상인 호우일수가 증가한 반면, 겨울철과 봄철 강수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수량 변동폭이 크게 나타나 호우, 가뭄 극한현상 발생가능성의 증가가 우려된다. 또, 여름 고온특이일의 빈도 증가와 겨울 저온특이일의 빈도 감소가 예상되며, 여름 강수량의 증가는 한반도 북쪽이 크고 하루 50㎜ 이상 호우사례 증가가 전망된다.
온난화에 따라 겨울철 강설기간이 짧아지고 강설 불가능일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요 유역별 강수량은 과거 30년에 비해 21세기말에 증가할 것이며, 미래 강수량은 한강, 낙동강, 영산강, 섬진강, 금강 순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4대강 수계별 강수량 변화

물 관리 패러다임 전환 필요

미국 항공 우주국(NASA)에 따르면, 2009년은 관측이래 200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온난했던 해로, 남반구에서는 가장 온난했던 한 해로 기록됐다.

유엔 정부 간 기후변화위원회(IPCC)는 지난 2001년 3차 특별보고서에서 “평균 기온이 1℃ 상승하면 기후대는 위도상 북쪽으로 150㎞, 해수면에서는 150m 정도 위로 올라간다”고 발표했다.

독일 킬래 라이프 교수는 “최근 지구온난화는 인간의 이산화탄소 배출과 상관없는 자연적 주기에 의한 것이며, 그 온난화 주기들이 이제는 거꾸로 바뀌어 앞으로 20∼30년 동안은 기온이 내려가는 미니빙하기가 기후변화의 대세를 이룰 것으로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