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앨 고어(Al Core) 전 미국 부통령은 지난 4월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차 환경을 위한 글로벌기업 정상회의(B4E)’에서 ‘우리의 선택 -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란 주제로 인공위성으로 실시간 전송되는 영상강연을 했다.

고어 전 부통령은 이날 강연에서 최근 100년간 인류가 맞닥뜨린 3가지 큰 변화가 기후변화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바로 세계인구가 16억 명에서 68억 명으로 4배 이상 증가했고, 151년 전 인류 최초의 유정(油井)이 미국 펜실베니아에서 개발된 이후 석유·석탄 등 화석연료에 의존한 경제가 정착하게 된 점, 자원을 낭비하는 등 우리의 사고방식이 뿌리내린 점 등 3가지가 기후변화를 초래한 주범이라는 설명이다.

고어 전 부통령은 또 “21세기 중반이 되면 세계 인구수가 90억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이지만 다행스러운 것은 증가 속도가 줄어들고 있다는 졈이라며 “여성에 대한 교육이 대규모 가족제에서 핵가족 제도로 이행을 촉진하는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화석연료에 기반한 경제, 오래 전에 개발된 기술에 의존한 경제에서 녹색경제로 이행하는 데 저항이 뒤따르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과거의 기술을 버리고 새로운 기술에 의존하는 경제로 이행하는 과정은 저항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 “새로운 형태의 경제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굉장히 많은 일자리와 사업기회가 펼쳐질 것”이라며 “풍력, 태양광 등 새로운 방식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자원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는 근로자들도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에서 일하고 싶어하고 문제를 일으키는 기업에서 일하려 하지 않는다”며 “기업이 기후변화 위기를 해결하는 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앨 고어 미국 전 부통령이 이날 강연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4차 환경을 위한 글로벌 기업정상회의’는 ‘지구의 날’ 40주년을 기념하는 날에 열리고 있다. ‘지구의 날’을 맞아 전 세계적으로 각 정부, NGO, 학계, 시민사회 지도자들이 여러 약속과 협약을 맺고 각종 회의도 열리고 있다.

오늘 이 자리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앞으로 기업이 기후변화의 대응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처음에는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시작했던 환경을 위한 노력 즉,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하고, 환경에 대한 영향을 줄이는 활동들을 현명하게 이행했을 경우에, 기업의 수익 증대에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또한 이 노력이 기업 운영의 비효율성을 제거할 수 있는 길이 될 수도 있다.

이와 같은 전세계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더욱 강력한 행동을 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예를 들어, 각국 정부들이 더 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다량의 메탄가스와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으로 방출됨으로써 기후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