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수, 건강증진보다 식수수단 이용…알칼리 이온수는 먹는샘물 인식
관련 기준·법규 없어…정확한 입증자료 통해 올바른 정보 제공 시급

먹는 물은 인간을 비롯한 생물체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요소로 일반적으로 성인 체내의 70% 정도가 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기에서 1∼2%만 손실되어도 심한 갈증을 느끼고, 5%정도 잃으면 혼수상태에 빠지며, 12% 이상 잃게 되면 생명을 잃게 된다.

 

사람은 물만 마시고도 4∼6주 동안 생존할 수 있지만 물을 마시지 않고는 1주일을 살기도 어렵다. 그 이유는 물을 마시지 않으면 신진대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체내의 독소를 배출하지 못하고 쌓여 자기중독증이 발생하기 때문이다(매일신문, 2005).

더욱이 좋은 물은 건강을 지킨다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마시는 물의 선택에 있어서도 신중을 기하게 되었다. 특히 강, 하천 등 상수원 오염으로 수돗물에 대한 불신 풍조가 뿌리 깊이 박히면서 일반 가정과 사무실에서 정수기 사용과 물을 사다 먹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

2004년 말 기준으로 국내 물 관련 시장은 정수기와 먹는 샘물(시판 생수), 이온수기, 연수기 등이 약 1조4천억원의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워터저널, 4월호).

한걸음 더 나아가, 최근 ‘웰빙’(well-being) 바람이 불면서 깨끗한 물은 물론이고 해양심층수, 이온수, 자화수, 상황수 등 몸에 좋다는 소위 ‘기능수’들이 날로 인기를 더해 가고 있다.

 

기능수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것은 일본의 재단법인 조수촉진(造水促進)센터로, “각종처리에 의해 기능이 부여된 물”이라고 하며, 그 중에서 처리방법이 충분히 이해되지 않은 것도 있으나 크게 분리하면 물리적 처리(자장, 전장 등), 전기화학적 처리(전기분해), 물질을 용출하거나 흡착하는 것(맥반석, 제올라이트) 등으로 분류한다(조영석, 2002, 재인용).

 

이 중 건강한 물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알려진 이온수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 현재 물 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키고 있다. 70%를 차지하고 있는 정수기가 점차 이온수기로 바뀌어 가고 있고, 이에 따라 이온수기를 제조하거나 수입을 해서 판매하는 업체가 급증하고 있다.

이는 이온수가 활성산소,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장 속의 숙변, 노폐물·독소의 빠른 배출 등 다양한 곳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온수기는 1999년부터 pH(수소이온농도) 9.0 이상의 이온수를 생성하는 의료기기로 인·허가를 받았으나 ‘의료기기법’에는 pH에 대한 상한 기준이 없어 일부 제품의 경우 pH 수치가 최고 11.3에 이르고 있다. 이로 인해 위산이 과다하지 않은 일반인이 이를 마실 경우 위장에 자극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TO)는 pH 10∼12.5의 물을 마실 경우 위장이 자극되며 pH 11 이상의 물에 닿을 경우 안구 자극, 피부악화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의 한 교수는 “알칼리이온수가 건강에 좋다는 뚜렷한 근거는 없다”며 “자체적으로 pH를 조절하는 우리 몸의 기능을 무시하고 어느 한쪽으로 기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알칼리이온수의 pH는 9.0∼11.3으로 WHO 기준(pH 6.5∼8.5)이나 환경부가 정한 먹는 물 기준(pH 5.8∼8.5)보다 높아 과용할 경우 위장 내 자극, 피부질환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환경부 관계자도 “최근 알칼리이온수를 습관적으로 마시다가 근육통을 호소한 소비자가 있었다”며 “정수기 물 먹듯 계속 마시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얼마 전에는 동일 방송사에서 알칼리 이온수에 대한 정반대의 다른 의견을 제시하면서 알칼리 이온수를 마시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원에서는 기능수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조사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알칼리 이온수를 포함한 기능수에 대한 소비자들의 혼란을 감소시키고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하고, 더 나아가 정부의 정책 방향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Ⅰ. 조사대상 및 방법

본 조사는 서울시에 거주하고 있는 만 20세 이상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조사방법으로 설문지를 이용하였고, 표집절차는 편의상 유의적 표본 추출방법을 사용하였다.

본 조사는 2005년 4월 28일부터 5월 4일까지 실시되었으며, 조사방법은 응답자가 스스로 기입하는 방법을 이용하였다. 설문지는 총 600부를 배포하여 잘못되었거나 부실하게 응답한 것을 제외하고 538부를 분석 자료로 사용하였다.

Ⅱ. 측정도구 및 분석방법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알아보기 위한 문항으로는 성별, 나이, 학력, 직업으로 구성하였고, 일반적인 먹는 물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2문항을, 기능수 및 알칼리 이온수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각각 8문항씩으로 구성하였다. 소비자인식을 알아보는 문항은 모두 5점 리커트 형태로 측정하였으며, “매우 그렇다”에 5점부터 “전혀 그렇지 않다”에 1점까지 점수를 주어 측정하였으며, 점수가 놓을수록 인식수준이 놓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Ⅲ. 분석결과

1. 먹는 물에 대한 소비자인식

가. 물의 중요성에 대한 소비자 인식= 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식품 이상으로 중요한지를 물은 결과, 평균 4.28로 중간점 3점보다 매우 높은 수준을 보여 많은 사람들이 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식품 이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는 소득의 증가와 함께 건강에 대한 관심의 증가와 TV, 신문 등의 대중 매체를 통해 물의 중요성이 빈번하게 보도되면서 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물의 중요성에 대한 소비자인식은 직업과 연령에 따라서는 집단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연령이 높을수록, 회사원들이 타 직업의 주부보다 물이 중요하다는 인식수준이 높았다.

나. 좋은 물을 얻는 방법= 좋은 물을 얻기 위해 취하는 방법에 대한 질문에서는 ‘좋은 물을 얻기 위해 취하는 방법’으로는 “정수기 물을 마신다”라고 응답한 사람이 30.8%(233명)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그 다음으로는 “수돗물을 끓여 마신다”가 29.8%(225명), “먹는샘물(시판 생수)를 마신다”가 21.3%(161명)의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는 소비생활연구원이 2004년도에 가정에서 먹는 물을 조사한 결과와 비교해 보면 “정수기물”을 먹는 물로 사용하는 가정은 2004년도에 40%에서 30.8%로 전년대비 9.2%포인트, “끓인 수돗물”을 먹는 물로 사용하는 가정은 2004년도 34%에서 29.8%로 전년대비 5.2%포인트 감소한 반면, “먹는 샘물(시판 생수)”을 먹는 가정은 15%에서 21.3%로 6.3%포인트 증가하였다.

 

이는 물이 단순히 수분공급을 위한 수단에서 벗어나 건강을 지킨다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이 마시는 물의 선택에 있어서 많은 신중을 기하게 되자, 기업들이 이에 호응하여 독특한 용기전략과 마케팅 전략을 앞세우며 다양한 먹는 물들을 출시한 결과라 생각된다.

2. 기능수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가. 기능수 구분에 대한 인식= 소비자들이 기능수를 무엇으로 인식하고 있는지를 문의한 결과 “모르겠다”라는 사람이 29.7%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그 다음으로는 “먹는 샘물(시판 생수)”이 29.4%, “의료 및 치료용 음료”가 26.2%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기능수라는 용어는 각종처리에 의해 기능이 부여된 물이라는 뜻으로 TV나 신문 등에서 기능수로 보도되면서 소비자들에게 알려진 것이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기능수인 상황수, 해양심층수, 알칼리 이온수, 생리활성수 등은 실제적으로는 혼합음료 혹은 추출음료로 분류되지만 많은 소비자들이 먹는 샘물(시판 생수)이나 의료 및 치료용 음료로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히 혼합음료를 업체들이 각종 질병 예방 및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허위·과대 광고하여 나타난 결과로 소비자의 피해가 우려되는 부분이다.

나. 광고에 대한 신뢰도=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기능수에 대한 광고를 어느 정도 신뢰하고 있는지를 알아본 결과 평균이 중간점 3보다는 약간 높은 3.22로 나타나 기능수 광고에 대해 어느 정도 높은 수준의 신뢰성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광고에 대해 어느 정도 신뢰를 하지만 전적으로 믿지 않는 수준으로 해석된다.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차이를 살펴보면, 연령과 직업간에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즉, 연령이 높아질수록 광고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수준을 보였으며 이는 연령이 높을수록 생활 속에서 허위나 과장광고를 경험할 기회가 더 많았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직업의 경우에는 회사원이 주부를 비롯한 기타 직종에 있는 사람보다 기능수 광고에 대한 신뢰수준이 낮았다.

다. 기능수 구입 유무 및 동기= 1) 기능수 구입 유무 기능수를 구입하여 마신 적이 있는지 알아본 결과 “마셔본 적이 있다”라고 응답한 사람이 24.9%, “마셔본 적이 없다”라고 응답한 사람이 75.1%로 나타나 기능수를 마셔본 사람이 전체의 1/4 정도를 차지하고 있었다.

 

기능수를 마셔본 사람만을 대상으로 어느 종류의 기능수를 마셨는지를 물어본 결과, “알칼리 이온수, 자수정물, 해양심층수, 생리활성수, 상황수 등을 마신 경험이 있다”고 응답하였고 이외에 “포카리 스웨트나 2%를 마셨다”고 응답한 사람이 있어 이온음료를 기능수로 착각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조사대상자의 특성에 따른 기능수 구입 유무를 살펴본 결과 성별을 제외한 연령, 직업, 학력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연령이 높을수록, 회사원이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보다, 학력이 낮은 사람일수록 기능수를 구입하여 마신 경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 기능수를 마신 동기 기능수를 마신 동기를 물어본 결과 “먹는 물의 대체수단으로”가 31.3%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건강 증진을 위해”가 24.6%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는 앞의 조사결과에서 먹는 샘물(시판 생수)이나 의료 및 치료용 음료를 기능수로 잘못 알고 있는 소비자들이 많은 결과와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소비자들에게 기능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기능수 구입 동기를 살펴보면, 학력에 따라서는 차이가 없지만, 성별, 연령, 직업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자의 경우 건강 증진을 위해 기능수를 구입하지만, 여성은 단순히 먹는 물의 대체수단으로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에 따라서는 20대에서 40대까지는 먹는 물의 대체수단으로 기능수를 구입하고 있었지만 50대 이상의 경우에는 건강증진을 위한 수단으로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연령이 증가할수록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나타난 결과라 할 수 있다.

3) 기능수에 대한 효과 기능수를 구입하여 마신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만을 대상으로 효과가 있는가를 물어본 결과, 리커트 점수 5점 만점에 평균 3.13으로 중간점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을 보였다. 이는 조사대상자들은 기능수의 효과를 보통 정도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조사대상자가 생각하는 기능수에 대한 효과는 그들의 특성에 따라 차이를 보였는데 연령 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20∼30대의 경우 기능수의 효과가 적은 것으로 (3점 미만/5점만점)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40~50대의 경우 20∼30대보다는 더 높은 수준의 효과가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이러한 결과를 50대의 경우 기능수를 마시는 이유가 건강증진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많은 것과 연관지어 볼 때 건강을 의식하고 마시다보니 젊은 20∼30대보다는 40∼50대가 더 효과가 있다고 느끼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라. 가격을 고려했을 때 기능수의 효과= 일반적 시판 먹는 물에 비해 기능수가 고가인 점을 감안하여, 기능수의 가격을 고려한 기능수의 효과를 5점 리커드 척도를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이 결과, 중간점 3점보다 낮은 평균 2.75의 수준을 보여 조사대상자는 평균적으로 고가인 가격에 비해 기능수의 효과가 그다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기능수는 일반 시판 생수에 단순히 몇 가지 기능적인 면을 첨가한 것에 지나지 않음에 비해 그 가격은 일반생수의 몇 배에서 몇 십배의 가격 수준을 보인다는 점에서, 조사대상자들은 기능수가 가격에 비해 그 효과가 적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차이를 살펴보면, 연령과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30∼40대가 20∼30대보다 가격과 비례해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마. 기능수의 안전성= 기능수가 먹는 물로써 안전하다고 생각하는지를 알아본 결과 평균이 3.03으로 나타나 먹는 물로써의 기능수의 안전성을 보통정도의 수준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차이를 살펴보면 성별과 학력과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지만 연령과 직업간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연령이 낮은 경우보다 높은 경우에 먹는 물로써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직업에 따라서는 회사원보다는 주부들이 기능수가 먹는 물로써 더 안전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3. 알칼리 이온수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가. 알칼리 이온수기와 정수기의 차이점 인식 정도= 일반 시판 샘물 및 정수기(물)은 WHO 기준이나 환경부가 정한 먹는 물 수질 기준(pH 6.5∼8.5)에 포함되기 때문에 환경부에서 관리하고 있지만, 알칼리이온수기는 환경부의 수질기준을 초과한 pH 이상의 이온수를 생성하는 의료기기로 등록이 되어 있어 식약청에서 관리를 하고 있다.

 

이 차이에 대해 소비자들이 얼마나 알고 있는지를 알아본 결과, “알고 있다”라고 응답한 사람이 18%로, 많은 사람들이 이 차이점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칼리 이온수 생성기는 정수기와 달리 의사의 지시에 따라 마셔야 하는 의료용 물질 생성기이기 때문에 마실 때 더 주의를 요하는 것으로 이 차이점을 모르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나. 알칼리 이온수의 효과에 대한 신뢰도= 1) 효과에 대한 신뢰도 뉴스나 신문에서 보도되는 알칼리 이온수의 효과에 대해 신뢰를 하고 있는지를 물어본 결과 평균 2.51로 나타나 많은 소비자들이 뉴스나 신문에서 보도하는 알칼리 이온수의 효과에 대해 신뢰를 하는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KBS에서 『생로병사의 비밀』이라는 프로그램에서는 알칼리이온수를 피부질환이나 아토피부염 등의 환자들에게 매우 효과적인 물이라고 소개한 반면에, 『KBS 9시 뉴스』프로그램에는 알칼리이온수기가 높은 산으로 인해 지속적인 섭취시 위염, 위궤양 등의 질병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서로 상반된 다른 의견을 제시하여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었다. 또한 알칼리 이온수의 효과에 대해 정확한 입증자료가 제시 된 것이 없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라 생각된다.

조사대상자의 특성에 따른 차이를 살펴보면, 연령 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50대 이상에서 뉴스나 신문에서 보도되는 알칼리 이온수의 효과에 대한 신뢰도가 타 연령층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0대 이상이 신체적 노화로 인해 건강상 문제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을 연령대라는 점을 감안할 때, 알칼리이온수에 대한 기대를 많이 했던 만큼 음용 후 효과에 대한 실망도 많이 한 결과는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2) 신뢰하지 않는 이유 신문에서 보도되고 있는 알칼리 이온수의 효과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 이유를 알아본 결과 “정확한 정보제공이 미흡하여 잘 몰라서”가 38.0%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그 다음으로는 “홍보 내용이 과장되어 있는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라고 응답한 자가 31.6%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는 소비자들이 알칼리 이온수의 효과에 대해 신뢰를 갖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업체에서는 알칼리 이온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뒷받침하고 있다.

다. 알칼리 이온수에 대한 정보 경로= 알칼리 이온수와 관련한 정보를 어떠한 경로를 통해 알게 되었는 지를 알아본 결과, 신문기사나 TV 등 대중매체를 통해 알게된 경우가 56.1%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비자의 대부분의 일상생활에서 얻는 정보의 대부분을 대중매체에서 얻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대중매체는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할 책임과 의무를 갖고 있음을 강조하고 싶고 이에 대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라. 정부가 해야 할 일= 알칼리이온수 혹은 알칼리이온수기의 관리와 관련해서 정부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물어본 결과 “정확한 검증 자료의 제시”가 56.1%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그 다음으로는 “먹는 물과 관련하여 올바른 정보의 제공”이 20.3%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는 알칼리이온수(기)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원하며, 특히 동일 방송사에서 조차 프로그램에 따라 같은 알칼리이온수에 대한 상반된 다른 의견을 제시하여 소비자들에게 많은 혼란을 주는 상황에서 개인소비자가 해결할 수 없는 이러한 문제를 공신력 있는 정부가 국민의 건강을 위해 공신력 있는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해결해 주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Ⅳ. 결론 및 제언

설문지를 이용하여 서울시 거주 만 20세 이상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조사대상자는 “물이 식품 이상으로 중요하다”는 의견에 매우 동조하는 경향(4.28/5점 만점)을 보여 일반적으로 물이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렇게 중요한 식수를 구하는 방법으로는 정수기를 이용하거나 (30.8%), 수돗물을 끓여 마시거나(30.8%), 시판생수(21.3%)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이는 대부분의 소비자가 수돗물에 대한 식수로서 적합하다는 수자원공사의 주장에 대한 신뢰는 거의 바닥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둘째, 기능수를 구입하여 마신 경험이 있는 사람은 조사대상자의 24.9%임에도 불구하고 기능수에 대해 정확히 모르고 있는 소비자는 응답자의 약 90% 수준을 보였으며, 이는 기능수를 구매한 경험이 있는 사람조차도 기능수에 대해 정확한 지식이 없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는 조사대상자가 기능수 자체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거나, 관심이 있더라도 부정확한 정보 때문에 나타난 결과로 해석된다.

이러한 결과는 앞으로 기능수 시장이 커질 경우를 대비해 관련 정부기관 혹은 기능수 생산, 판매업체에서 고려해야할 결과라고 생각된다. 특히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기능수 광고에 대한 신뢰도 수준이 평균 3.22로 나타난 결과와 함께 고려해 볼 때, 기능수 업체들은 공정한 광고 내용을 통해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일에 책임감을 갖고 임해야 하리라고 판단된다.

셋째, 기능수를 구입하여 마신 경험이 있는 사람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능수는 “건강 증진을 위해(24.6%)”라기 보다는 “일반식수의 대체수단(31.3%)”으로 더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어떤 치료를 목적으로 기능수를 마신다기 보다는, 기능수로부터 기능성화장품을 사용하는 정도의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아닌가 판단된다.

넷째, 기능수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보통정도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가격에 비해서는 평균적으로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다섯째, 조사대상자의 대부분(82.0%)는 알칼리 이온수(기)와 정수기에 대해 전혀 구분을 하고 있지 못하고 있었으며 많은 사람들이 알칼리 이온수를 제대로 모르는 상태에서 구매의사결정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결과 역시 소비자의 건강측면에서 매우 우려되는 사항으로, 정부관계 기관의 관심이 요구된다. 특히 소비자들이 뉴스나 신문에서 보도하는 알칼리 이온수의 효과에 대한 정보를 그리 신뢰하고 있지 않고 있는 점, 그리고 정부가 해야 할 일로써 “정확한 검증 자료의 제시”를 꼽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정부차원에서 공신력 있는 정보제공은 매우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여섯째, 조사대상자의 과반수 이상이 신문기사나 TV 등 대중매체를 통해 알칼리이온수(기)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한 결과를 고려해 볼 때, 대중매체는 공정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데 책임을 동반한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위의 결론을 통한 몇 가지 제언을 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조사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은 기능수나 알칼리 이온수와 관련된 전문적 지식의 부재였다. 더욱이 공정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TV조차도 프로그램에 따라 서로 상반된 의견을 제시함에 따라 더더욱 소비자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각 관련 학자와 업체 및 정부에서는 기능수와 관련된 정확한 입증 자료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겠다.

둘째, 많은 소비자들이 알칼리 이온수의 pH가 먹는 물 기준을 초과하여 식약청에서 관리를 받고 있는 의료용물질생성기로 등록이 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소비자는 알칼리이온수를 단순히 먹는 샘물(시판 생수) 인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처가 필요하다. 더욱이 위산이 과다하지 않은 일반인이 알칼리 이온수를 마실 경우 위장에 자극을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뚜렷한 기준 및 법규가 없는 것은 심각한 문제로 관련 부서에서는 빠른 시일 내에 이를 규제할 만한 기준 및 법제 정비를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