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샘물’이란
암반 심층지하수…4계절 광물질 농도, 산염 기도, 수온 거의 일정해야

‘먹는 샘물’이란 가뭄에도 변함 없이 압력을 받고 있는 지하수가 지상 표층까지 암반의 틈 사이로 솟아오르는 물을 의미한다. 정부는 법적인 용어로서 식수용 포장 생수를 먹는 샘물로 명칭을 통일했다. 현행「먹는물관리법」에서 먹는 샘물에 관한 용어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샘물이라 함은 암반대수층 안의 지하수 또는 용천수 등 수질의 안전성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자연 상태의 깨끗한 물을 먹는 용도로 사용하기 위한 원수를 말한다(제3조 제2항)’. ‘먹는 샘물이라 함은 샘물을 먹는데 적합하도록 물리적 처리 등의 방법으로 제조한 물을 말한다(제3조 제3항)’.

 

최소한의 수질은 먹는 물의 수질기준에 따르고 있다. 그러나 먹는 샘물을 생산하는 심층 지하수 원수 수질에 관한 규정이 없어 생산 업체에서만 알고 있을 뿐 정부에서는 파악된 자료조차 없는 실정이다. 원수인 지하수가 오염되거나 지질에 따른 용존 유해 물질이 존재할 경우 현재 법에서 정하고 있는 제조공정으로는 제거하거나 감소시키기가 어렵다.

 

먹는 샘물의 원료는「먹는물관리법」에서 정의하고 있는 바와 같이 심층지하수이다. 암반 아래에 위치한 대수층의 수질 특성은 4계절을 통해 광물질의 농도, 산염 기도, 수온 등이 거의 일정해야 한다.

 

지하수의 수질이 하천에 비해 양호한 것은 몇 가지 이유에서다. 첫째, 토양의 여과 작용으로 탁도가 낮다는 점과 유기물의 부재로 세균 오염이 적다는 점이다. 둘째, 토양과의 장기 접촉으로 지표수에 비해 칼슘과 마그네슘·철·망간 등 광물질의 함량이 높다. 셋째, 지표면의 부패된 식물성 물질과 접촉하지 않으므로 색도가 낮고 태양 광선 및 대기와 차단돼 있어 물의 온도가 지표수에 비해 낮고 일정하다.

 

그러나 점차 환경 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지하수가 좋다는 말도 옛말이돼 가고 있다. 먹는 샘물의 수질 오염은 지하수 지역의 지반 구조 및 지표 오염 상태, 자연 상태의 지질, 생수 제조 공정, 생수의 운반 및 보관 과정에서 발생한다. 먹는 샘물의 물리 화학적 특성은 지질에 따라 다르나 대부분 화강암 지대에서 채수하는 경우가 많아 전해질의 농도가 높지 않다.

 

다른 유해 오염 물질만 없다면 식수로서 이용이 가능한 물이라 할 수있다. 일부 원수에서 상당량의 철, 불소 이온 등이 과다 검출되고 있으나 채수 지점의 이전 또는 정수 처리로써

조정하고 있다. 최근 먹는 샘물에서 환경호르몬이 검출돼 거론이 되었으나 인체에 유해한 수준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일단 지방 정부가 관장하고 있는 허가 업체의 제품 수질은 먹는 물 기준에 따라 관리하고 있으므로 어느 정도는 안심할 수 있겠으나 항상 사고 오염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현재 정부에서 허가한 먹는 샘물 업체는 크리스탈, 산수음료 등 92개 업체다.

 

먹는 샘물의 보관은 수질이 잘 보존되도록 냉암소에 위생적으로 보관해야 한다. 일상적으로 음용하는 식수는 일광에 노출될 경우 광합성으로 이끼가 성장할 수 있으며, 만일 소수의 병원세균 또는 일반세균이 존재할 경우 수중 영양성분을 이용해 증식할 수 있다.

 

그러므로 가급적 냉암소에 보관하는 것이 부유 물질 발생의 예방과 보건을 위해 바람직하다. 물론 이용 과정에서 용기, 마개 또는 뚜껑을 깨끗이 하고 개인 위생을 지켜야 함은 기본이다.

 

물은 수온이 낮으면 공기 중 산소, 탄산가스 등이 용해되기 때문에 시원함을 느끼게 된다. 특히 여름철에 샘물을 신선하고 맛있게 마시려면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수온이 섭씨 8∼12℃ 정도가 적당하므로 필요한 만큼만 작은 유리 용기에 나누어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