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02월 11일 (금)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홍섭)가 성산빗물펌프장을 비롯해 4개 빗물펌프장의 시설 향상과 하수관 공사 등을 실시하며 수방능력을 대폭 강화한다.

 

마포구는 한강을 접한 길이가 길고 저지대가 많아 비 피해에 취약한 지역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빗물펌프장 개선과 하수관거 정비, 종합방재센터 운영 등 노력을 펼치고 있다.

 

우선 기상 이변에 따른 게릴라성 폭우에 대비해 성산빗물펌프장(성산2동 445일대)의 배수시설 능력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펌프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공사시간은 2011년 2월부터 내년 4월까지며 총 사업비 72억 원(전액 시비)이 투입된다.

 

이에 따라 기존의 100마력(HP) 펌프시설 4대는 철거되며, 560마력의 펌프시설 2대와 100마력 2대가 새롭게 설치된다. 작업이 완료되면 현재 시간당 75㎜(강우빈도 10년)를 처리할 수 있는 배수능력이 95㎜(강우빈도 30년)로 향상될 예정이다. 아울러 원격감시시스템, 자동문자전송 및 경보시스템을 갖춘 전기실 및 관리동과 펌프장도 신축된다.

 

마포구는 망원1, 마포, 난지빗물펌프장의 증설이 완료됐거나 준공을 앞두고 있어 올해부터 철저한 수해예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3곳 또한 펌프시설을 3대 갖춘 펌프장을 새로 지어 기존 10대의 펌프시설이 13대로 늘어날 예정이다.

 

침수방지를 위해 하수처리 능력을 키우기 위한 하수관 정비, 개량공사도 진행 중이다. 서교 · 합정 배수분구의 종합정비공사를 비롯해 올해만 공덕동, 성산동 등에서 6개의 하수관 개량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이종엽 치수과장은 “빗물펌프장 시설향상 공사를 비롯한 전방위적 재해예방 작업으로 기상 이변에 따른 돌발성 집중호우에도 대처할 수 있는 수방 능력을 갖추게 됐다”며 “폭우나 태풍 같은 천재지변 자체를 막을 수는 없지만 수해로부터 구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 피해를 최소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마포구는 구 전역에 설치된 각종 CCTV 200대를 하나로 통합해 지역 곳곳의 수해상황을 한 눈에 파악 할 수 있는 종합방재센터를 운영하는 등 비 피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