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04월 12일 (화)

 

경기도 부천시는 생활하천인 굴포천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국가하천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인접 김포시, 인천시 계양구 등과 공동으로 추진키로 했다고 지난 4월8일 밝혔다.

 

지방하천인 굴포천은 길이 20.7㎞로 부천과 인천시 부평구 2곳에서 시작돼 부평구 삼산동에서 합류한 뒤 부천과 인천시 계양구, 서울 강서구, 김포시 등을 거쳐 한강 하류와 만난다.

 

이 하천은 여름철 홍수시에 인천 앞바다의 밀물까지 겹치면 빗물이 역류해 피해가 잦고 생활하천이어서 늘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5개 기초자치단체의 행정구역을 통과하고 있어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게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 기초자치단체의 부족한 재원도 관리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인접 4개 자치단체와 공동으로 굴포천을 국가하천으로 지정해 국가 예산으로 종합적인 정비 방안을 수립, 관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또 오는 10월 초 완공되는 경인아라뱃길과 연결되는 굴포천을 아름다운 수변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서라도 국가가 관리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방하천의 경우 지자체가 치수사업이나 친환경 수변공간 조성사업시 사업비의 50∼70%를 국비로 지원받지만 국가하천은 모든 사업비를 국가가 부담한다.

 

시는 굴포천과 같은 한강의 지류로 지방하천이었다가 국가하천으로 지정되면서 수년동안 하천정비가 이뤄져 침수피해가 사라지고 친환경 생태 하천으로 탈바꿈한 안양천을 벤치마킹 사례로 꼽았다.

 

시 관계자는 “굴포천은 주변에 220여만 명의 시민이 살고 있는 서부 수도권의 주요 하천으로 체계적인 정비가 시급한데 지자체 예산으론 한계가 있어 국가하천 지정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권다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