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08월 24일 (수)

 

경기도 성남시 탄천의 수질을 개선하고자 하천에 직접정화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직접정화시설은 하상에 수질 개선 시설을 설치해 하천 수질을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성남시는 ㈜경호엔지니어링에 ‘탄천 직접정화시설 설치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연구를 의뢰해 지난해 10월 최종보고서를 제출받았다.

 

보고서에서는 정화시설 공법으로 끈상접촉산화공법(오염된 하천수를 끈 모양 접촉재에 부착한 미생물을 이용해 정화하는 방식)을, 최적지로 성남시와 용인시 경계인 분당구 구미동 탄천 우안(하류 방향 기준)을 제시했다.

 

용인시 유입수는 탄천 성남시 구간 오염에 연평균 68.5%, 갈수기(1∼3월) 때 79.0%의 영향을 미쳐 탄천 수질과 직결된다.

 

탄천 수질은 지난 2005년 이후 조금씩 개선되고 있으나 수지하수처리장 건설과 하수관로 정비에도 5등급 수질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직접정화시설을 설치하면 BOD 16.03㎎/L의 수질이 3.00㎎/L 이하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직접정화시설은 180억 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는데다 수지하수처리장 방류량이 늘어나면 그에 비례해 처리용량을 늘려야 수질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성남시 한 관계자는 “우리 시가 독자적으로 추진하기보다 오는 2013년 6월 한강수계 수질오염총량관리제 전면 시행에 맞춰 환경부, 용인시 등과 협의해 추진 여부를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