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왕산면 대기리에 추진중인 24㎿급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이 연내 착공될 전망이다.

9월 9일 강원도, 강릉시와 강릉윈드파워(주) 등에 따르면 왕산면 대기리 4 일대에 2㎿급 풍력발전기 12기를 건설하는 공사가 올 연말 착공해 2014년 준공된다. 효성그룹과 한국동서발전이 공동 설립한 강릉윈드파워(주)는 지난 7월 `대기리 풍력발전사업 허가처분 취소 등'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인 평창군 대관령면 수하리 주민들이 1심에 이어 또다시 패소하자 관련 사업 추진에 재착수했다.

강릉윈드파워는 실시 설계 마무리 작업을 벌이면서 사업 예정 부지인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주민들을 상대로 사업 설명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항소심에서 패소한 평창지역 주민들이 곧바로 대법원에 상고해 사업 착공 시기는 대법원 확정 판결 이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자체와 시공사는 상고심 판결에 통상 3~6개월가량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 공사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공사비는 약 700억원가량이, 공사 기간에는 약 1년2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여 2014년 상반기 중에는 대기리 풍력발전단지가 준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7년 6월과 11월 왕산면 대기리 일대에 750㎾급과 2㎿급 풍력발전기 각각 1기를 설치한 강릉윈드파워는 같은 해 12월 지식경제부(당시 산업자원부)로부터 24㎿급 발전사업 허가를 취득했다.

그러나 발전기 설치 예정지 서쪽에 위치한 평창군 대관령면 수하리 주민 50명이 사전환경성검토 협의 처분이 무효라며 2009년 서울행정법원에 허가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해 사업 추진이 중단됐다.